[영화 소개] 살인마가 졸라 잘 생겼다면? "내가 살인범이다" (스포 무)

in #kr6 years ago (edited)

드디어 저도 문명을 접했습니다.

왓챠플레이를 신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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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무료 이용 가능한데 상술에 제대로 물려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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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영화는 "내가 살인범이다" 입니다.

이 영화는 2012년 11월에 개봉한 영화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공소시효가 지난 후에 범행을 고백한다면 어떨까하는 가정하에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연속적으로 발생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곡 연쇄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 배경은 자서전이 출판되는 2007년으로 첫 장면은 연곡 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2005년에 시작됩니다.

비 오는 날 혼자 술을 마시던 최형구 반장은 TV에서 나오는 공소시효 종료의 뉴스를 보며 몇년 전 이 술집에서 살인범을 쫓던 일을 회상합니다.

연쇄살인범을 쫓던 최반장은 범인을 쫓다가 술집으로 몰게 되고 난투극을 벌이다 갑자기 범인이 여주인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이다 여주인의 목을 긋고 달아나고, 최형구는 그 뒤를 쫓는다.

한참의 추격 끝에 최형구는 역으로 범인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범인이 최형구에게 '왜? 다음번엔 니 애미라도 담가줄까?? 아직 널 안 죽일 거야. 왜냐하면 넌 날 PR할 좋은 광고판이니까 말야.'라고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하고, 최형구는 왼쪽 입꼬리를 찢기는 걸로 목숨을 부지한다. 그러고 나서 범인은 비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서 2005년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그 날 밤 다시 그 골목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들어가보지만 범인은 없었고 예전 연곡 연쇄살인사건에서 어머니가 죽어서 자신이 뒤를 봐주던 정현식이라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가보지만 정현식은 최형구가 보는 앞에서 뛰어내려 버스에 치이는 큰 사고를 당하고 사망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7년에 느닷없이 이두석이 등장해 자신이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고백하게 되는데,

우와... 살인마가 살인미소 정말 겁나 잘 생긴거죠.

그러니 오빠 부대도 생기고 살인 기록을 출판한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그리고 부자가 되지요.(역시... 사람은 잘 생겨야 합니다.)

살인마 이두석은 사과를 위해 피해자 유족을 찾아가고 최형사도 찾아 가지만 당연히 용서 받을리가 없죠.

얼굴 빨과 참신하고 자극적인 주제로 방송 출현과 책 인세로 번 돈으로 매일 고급 호텔에서 호의호식하던 이두석은 살인범 처단을 모의하던 유가족들에게 납치됩니다. 그리고 죽을 뻔하죠.

하지만 최형사가 이두석을 구해줍니다.

(왜 구해주냐... 그냥 냅두면 영화가 끝나서 그런가...)

그 후, 두 사람은 방송사의 주선으로 양자 토론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시청자 의견 청취 도중에 자신을 'J'라고만 밝힌 한 시청자가 자신이 진짜 범인임을 주장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에 국민들은 이두석이가 살인마다. 아니다 J가 살인마다. 하는 이슈로 들썩 거리게 되고.

J와 이두석은 자신이 살인범임을 증명하기 위해 토론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두번째 보는 건데 너무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니 다시 봐도 참 참신한 주제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추리 또는 스릴러이라고 하기에는 액션 영화? 같은 느낌도 있지만 솔직히 이도 저도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참신한 주제와 흥미로운 반전들이 영화를 채워주고 있어 시간 때우기로 보기에 아주 괜찮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이 영화의 모델이 된 인물이 실존인물입니다.

일본인 사가와 잇세이는 박시후만큼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실제로 방송에도 나오고 광고까지 찍는 등 인기스타가 됐고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등

이두석과 동일한 활동을 하며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일본이 미친거 아닌지... )

이 놈 사가와 잇세이에 대해선 다음에 다뤄볼게요.


그런데 마지막에 최형사 여자친구가 "오빤 참 이기적이다." 라는 멘트는 왜 굳이 넣었을까 싶습니다.

다른 장면을 넣든지 이 장면을 넣지 않아도 충분했을텐데...(이미 영화 끝나가는데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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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재미 있었긴 했는데 뭐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다 채우지 못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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