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북한이탈주민의 지원군 '정착도우미'를 아시나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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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들은 각 자의 많은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해왔으며,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벌써 3만 2천여명이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탈북한 이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에 정착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보호요청 및 국내이송

  2. 합동신문

  3. 보호결정

  4. 하나원의 정착준비(사회적응 교육 12주)

  5. 거주지 보호

  6. 민간참여

정부 프로그램은 위와 같으나, 대한민국 국적도 얻는 기쁨도 잠시 또 다른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사실 한국에 태어나도 힘든 취업문제나, 노령화에 따른 고령화 문제, 높은 집 값 등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북한이탈주민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동시대의 문제를 같이 안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경험 부족과 연고지가 없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등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여건이나 제도적 개선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북한이탈주민의 급격한 입국 증가에 비해 예산이 부족하여, 모든 행정서비스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바로 '정착도우미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목적은 하나원에서 막 퇴소한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의 자원봉사자를 서로 연결해줌으로써, 북한이탈주민의 일상생활 적응을 도와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정착도우미는 각 지역센터에서 모집 후, 일정 기간의 교육 수료하고 보통 이들과 비슷한 연령의 북한이탈주민을 돕게 되는 역할을 맡습니다.
쉽게 생각해 남한 사회 적응에 있어 보다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친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착도우미의 소개를 해볼까요?

정착도우미 소개

정착도우미 제도는 2005년 1월 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북한이탈주민 정착도우미 사업 위탁예약서'를 체결한 각 지역의 기관(대한적십자사, 종합복지관, 하나센터 등)에서 필요 숫자만큼 수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시행된지 10여년 정도 흘렀지만, 5년여 까지는 제도가 정착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쉽게 정착도우미가 될 수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보안 등의 문제 보다 선발이 엄격해지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교육, 자원봉사자의 역할이해 교육 등 자격요건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착도우미로 선발되면 활동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내외이며, 활동기간에 정착도우미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은행이용 방법, 인터넷 사용법, 휴대폰 구매, 기타 가전제품 구매부터 시작해서 남북 문화차이 설명, 대부분의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부분까지 함께 합니다.

생활적인 측면에서, 예를 든다면 지하철의 위치, 지하철을 타는 방법, 버스를 타는 방법, 물건의 계산, 은행의 입출금방식, 병원/보건소 이용, 쓰레기 분리배출, 현금관리방법, 핸드폰 신청, 생필품 구입, 문화시설 위치파악 및 관람도 함께 하게 됩니다.

남한사회에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컴퓨터 자격증 공부, 대학 입학 문제, 예금/적금 이율 비교 등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국민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터득할 것들에 대해 북한이탈주민들은 배워야만 하나라도 더 알 수 있다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이들은 모를 수도 있기 때
문에 놓치지 않고 도와주는 것이 '기본 임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정착도우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가족과 친구로서 역할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에 가족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할 사람 역시 필요로 합니다. 낯선 남한 땅에는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착도우미들은 말없이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새 시작을 격려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둘째는 사회적 관계를 돕는 역할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은 탈북 과정에서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기 때문에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남한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잘 맺도록 도와주는것 역시 정착도우미의 역할입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은 남한과 북한의 체제 차이로 인한 가치관 등의 차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이런 부문에 있어서도 생각의 차이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셋째는 대한민국 사회의 얼굴 역할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친척이 남한에 미리 정착한 경험이 있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이외 대한민국 사람들을 이웃주민처럼 밀접하게 만날 사람은 정착도우미가 처음입니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비도덕적으로 행동하거나, 사리사욕을 위해 돕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정착도우미 교육도 이러한 차원에서 강도높은 자원봉사자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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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도우미 하기전 유의사항

  1. 본인의 궁금증을 해소 하기위해 북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말하지 말 것

  2. 가전제품이나 핸드폰 구입 시 골라주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선택하게 내버려 둘 것

  3. 무리한 종교 및 선교 활동을 하지 말 것

  4. 북한이탈주민이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다릴 것

  5. 충분히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에 대한 이해교육을 사전에 받을 것

  6.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정착도우미를 담당하지 말 것

3명의 북한이탈주민은 정착도우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지선(가명) "아무 것도 모르는 시절 정착도우미는 내가 남한에 잘 정착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최형진(가명) "나이대가 비슷한 연령을 소개시켜주었기에 빠르게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었다."

리설자(가명) "처음에는 은행에 왜 돈을 맡기는지 몰라서 왜 내 돈을 뺏어가냐고 정착도우미를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착도우미의 설명을 듣고 이런곳도 있구나 신기했다."

이같이 정착도우미는 북한이탈주민의 초창기 일상생활과 주변 환경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하여 민간 봉사자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에 비해 정착도우미 수는 터무니 없이 적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착도우미는 단순한 정착지원업무를 넘어 통일을 다가가는 역할의 출발선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남한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사회에 융화가 잘된다면 북에 있는 가족과 연락으로 남한의 좋은 면을 알려줄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통일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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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팀잇 가족분들도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착도우미를 신청해보면 어떨까요?
북한이탈주민은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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