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6 - 어머니표 국
오늘은 김장 김치와 어머니표 국이다. 어머니 전화를 받으니 김장 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난리시다. 내가 음식을 너무 잘한다고 칭찬이시다. 하긴 십수년동안 한 김장을 이제야 레시피로 정리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정한 맛과 내용물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어머니가 나물르 때워가며 만드신 국과 함께 먹는 것이 오늘의 저녁이다. 추운날이면 늘 가마솥에 불을 피워 이렇게 국을 끓이신다. 소뼈를 끓이고 기름을 걷어 식힌후 다시 양지머리와 배추와 무 그리고 막장을 넣어 푹 끓여내면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어머니 국이 된다. 한때는 머머니표 국으로 장사를 해볼까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다. ‘마석 할머니 국밥’! 하지만 이젠 어머니 국을 먹을수 있는 시간도 점점 가까워 지는 것을 느끼니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