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꿈은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뉴비 naminam입니다.
계속 눈팅만 하다 12월에 처음 가입하여 몇 번 망설이다 오늘에서야 첫 포스팅을 해봅니다.
가상화폐를 처음 접했던 11월,
온통 빨갛게 물든 거래소의 차트는 꽤나 싸늘한 겨울 초입 바람 앞에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온열기였습니다.
처음 쬐어보는 온도였습니다.
경영학을 전공으로 들어간 지방 대학에서
1년을 채 공부하지 못하고 시간의 방이라 불리는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시간의 방을 나올때가 다가오자
이름만 들어도 어마무시한 ‘현실’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지던지.
고작 점수 맞춰들어간 대학이 깜깜한 ‘현실’ 앞에서
가로등은 커녕 손전등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에
4년 후 이력서에 적힐 한 줄 학력을 미리 지웠습니다.
학교를 그만 둔 후에는 ‘남자는 기술을 배워야된다’ 라는 출처 모를 옛 말을 상기하고서
입에 풀 칠할 미래를 꿈꾸며 사원이 스무명 남짓되는 소기업에 입사해 기계가공 기술을 익혔습니다.
지금은 기술을 배우면서
한 줄 미리 지웠던 학력 칸을 다시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야간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수많은 질문 앞에 ‘다달이 날아오는 고지서에 미납이 찍혀있지 않은 평범한 삶’이라고 진심이 51%정도 되는 대답을 늘어 놓던 저입니다.
평범한 삶이 오히려 큰 꿈이라 생각했던 저에게 어른들은 어쩐지 씁쓸한 웃음을 보냈습니다.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 종종 술자리에서 구호처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를 외치던 저입니다.
시간이 흘러 몇년이 흐르고도 그런 구호가 술잔과 함께 나눠지고 있진 않을까 내심 불안했습니다.
사람이 참 신기하고 돈이 참 신기합니다.
어쩐지 ‘꿈’이라는 단어가 아직 부끄럽지만 저는 가상화폐를 접하며 오래 전 간직했던 꿈 위에 소복히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때까지만도 ‘우리 애는 안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아요’ 라는 엄마의 말을 철썩 같이 믿으며 공부에는 흥미가 1도 없던 제게 유일한 장난감은 ‘책’이었습니다.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시작으로 빠지기 시작한 문학의 세계덕에 수능이 50점 만점이 아닌가 헷갈리게 했던 성적표들 사이에서 언어 영역만큼은 100점이 만점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새 책 사는 걸 좋아했고 틈틈이 휴대폰 메모장에 생각나는 글귀 적는 걸 좋아했습니다.
익숙함이 가져다 주는 권태로움이 그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습니다.
1년, 2년 손에 기름을 묻혀가며 기계를 다루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자취방 한 켠 책장에는 먼지가 쌓였고 휴대폰 메모장에는 마트에서 장 볼 거리들만 줄줄이 쓰여있었습니다.
@granturismo님 @noctisk님, 그 밖에도 돈 주고도 못 듣는 훌륭한 삶의 지혜를 나누어주시는 수많은 kr커뮤니티 스티미언 여러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스팀잇을 접하며 다시 책이 읽고 싶어졌고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훌륭한 작가가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걸 아름답게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쓴 글을 소개 해드리고 싶었는데 처음 인사드리는 글이라 구구절절 제 얘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시’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운 제가 쓴 글 하나 소개드리고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때가 되어서야
보이는 사랑이 있다
밥 짓는 냄새,
창문 틈새의 햇살,
가녀린 바람,
그리고
엄마의 손,
아빠의 등,
이전엔 몰랐다
살아가는 일이
사랑을 알아가는 일이었다
인생이 사랑을 닮아가면
삶이 되는 것이었다.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시간나시면 맞팔 부탁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스팀잇이 등단의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의 땅 스팀잇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등단의 무대라니 너무 설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글을 읽으니 naminm님의 진심이 느껴지네요
응원 합니다!
Greenswell님이 말하셨듯
기회의 땅 스팀잇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물론 저보다 먼저 가입하셨지만..그래도 환영합니다)
좋은 글 기대해보겠습니다!
Krw채굴로 파워업 열심히 해서
좋은 글 올라올때마다 보팅하겠습니다
팔로우는 했습니다 ^^
아핫 그렇죠!! 가장 중요한 krw채굴 저도 열심히 해보면서 글도 꾸준히 써보겠습니다. 환영과 응원 너무 감사드려요:) 스팀잇은 왠지 따뜻한 남쪽 나라 같아요
좋은 글 기대할게요! 멋지십니다. 팔로우 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