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장투에는 차트 대신 힐링 1.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1)

in #kr7 years ago (edited)

상승장에 충분히 현금화/익절을 하지 못했다면 하락장은 심리적 고문이다. 그럴 때에는 차트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급격한 상승장이든 급격한 하락장이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데, 상승장에는 언제 매도해야 할지 두근두근 하면서 타이밍 잡기에 고문받고 싶지 않았던 나는 퍼즐을 주로 취미로 삼았다.



상승장에 완성한 퍼즐들. 현재 액자 속에 고이 넣어져서 집 인테리어를 돕고 있다.

퍼즐의 안 좋은 점은 공간을 너무 차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1000피스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자 퍼즐 취미는 나중에 이사든 이민이든 갈 때 계속하기로 하고, 간소하게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했다.

위에도 썼듯이 상승장에 충분히 현금화/익절을 하지 못했다면 하락장은 심리적 고문이다. 하락장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코이너들에게 한 줄기 위로가 될 & 차트로부터 멀어지게 할 넷플릭스 드라마를 소개한다.

일명 <하락장엔 차트를 보지말고 넷플릭스를 봐> 추천!!

1. MindHunter 마인드헌터


심리학덕후&크마 외 온갖 수사물덕후들에게 이 미드 마인드헌터는 축복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1정도 있었어도 오케이.

주인공은 이제부터 프로파일링을 정립할 건데, 상대에게 친숙감을 주고 싶다면 상대방의 행동을 모방하라는 현대의 기본심리룰 미러효과도 모르는 상태이다.

마인트헌터는

  • 싸이코패스라는 말도 없었고
  • Serial Killer연쇄살인범이라는 말도 없었던,
  • 대학원생이 바에서 플러팅하려고 쓰는 미러효과다리를 상대방을 향해 꼬는 등의 행동에 대해 알려주면 FBI가 넋을 놓고 감탄하는,

그 1970년대에 범죄심리학-프로파일링-의 기초를 만들어나가는 수사관들의 이야기이다.

당시 수사관들은 길을 잃었다.
피로 얻을 수 있는 건 혈액형이 전부다. 생존본능이나 감정과 상관없는 무차별살인이 급증한다.
드라마 초반에 길을 터주는 에드 캠퍼같은 경우에는 여대생들을 임의로 선택하여 살해하고 모친을 살해한 후 모친의 머리에 성교를 한 범죄자이다. 살인이 일어나면 대충 인간관계를 뒤져서 범인을 찾을 수 있던 과거와 다르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살인과정과 결과조차 비인간적이라 수사관들조차 진저리친다. 사람들은 그런 범죄자가 타고나는 악마라고 단정짓는다.

그런데 어느 샌님같은 교섭관이 좀 더 사회에 때 탄 상사와 함께 프로파일링의 근간을 만들어간다. 주위에서 미친 취급받으면서 범죄자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한다.(위에 썼듯이 "타고나는 악마"를 연구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응한다) 그런데 그게 효과가 있어서 정말 새로운 타입의 범죄수사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마인트헌터의 포인트는 이러하다.

  1. 프로파일링의 근간을 보는 재미
    -범죄자 인터뷰의 시작
    -인터뷰레코딩 시스템의 시작
    -Organised, Unorganised의 분류 등의 시작

  2. 인물들의 레벨업
    인간으로서, 수사관으로서 레벨업하는 과정의 재미
    인물들도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뽐낸다! 캐스팅도 찰떡. 수사관 콤보 둘이서 만담도 하는데 극의 재미진 양념이다.

  3. 수사물의 매력
    인터넷&심리학트렌드&csi발 수사물미드 트렌드로 인해 우리는 다 아는 그것들을 아직 모르는 70년대의 수사관들이 하나하나 발자취를 좇아 범죄자에게 닿을 때의 쾌감

  4. 네임드범죄자들을 직접 보는 느낌
    이 드라마 자체가 현장감있어서 책으로만 보던, 자료로 보던 네임드범죄자들을 직접 영접하는 느낌이 있다. 캐스팅도 찰떡으로 하고 장면 자체가 나 스스로 범죄자 앞에 앉아서 그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

  5. 데이빗핀처 풋쳐핸졉!!!
    보면서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야..했는데 1,2,9,10화가 데이빗핀처 연출?! 데이빗핀처 레벨 어디 안 간다.
    아래작품들로 알려진 데이빗핀처옹

상술한 요소들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서 너무나도 즐겁다.
10점 만점에 10점!! 강추강추대강추!!

2. House of Cards 하우스 오브 카드


추천하기에도 입 아픈, 그러나 이제 비운의 작품이 되어버린 드라마..

한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대통령이 된 이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


나는 정치물에 큰 흥미가 없어 시작 자체가 힘들었지만 케빈 스페이시와 로빈 라이트의 연기력과 시나리오, 연출 등이 어우러져 시작하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 보통 정치물은 아니다. 살인과 스폰서십 정사와......

오바마 대통령은 광팬이라고 나섰고,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을 수상했던 전력으로 거의 넷플릭스의 현재 근간을 만들어줬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큰 원동력이었던 케빈 스페이시가 배우와 스태프할 것 없이 동성성추행을 함으로써 큰 스캔들을 만들어 이 드라마에서조차 잘렸다.... 과연.. 이 드라마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3. Sense 8 센스 8

두나 배, 배두나 씨가 출연하고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하는 센스 8!

전세계 각지에 사는 8명의 사람들이 뜬금없이 연결된다. 드라마의 제목대로 8명이 감각을 공유하게 되는데, 그들을 쫓는 조직으로 인한 트러블과 각자 개인의 문제를 협력해서 해결한다.




오픈마인드가 아니라면 진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드라마이다. 워쇼스키 자매의 히스토리와 어우러져 소수자들이 중점적으로 그려지는데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들의 스킨십을 포함한다. 특히 8명이 성적으로 교감하는 장면은 어느 의미에서든 충격을 준다. 주연 중 한 명이 이런 설정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 중도하차했을 정도이다. 성기노출 및 출산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시나리오도 굉장히 정적이다가 BAAAAM! 정적이다가 BAAAAAAAAM!!!! 하고 터지는 흐름이라 어느 정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8명이 세계각지에 있는 설정에 따라 각 국가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시즌2에서 완결되게 되었지만, 매니아들의 강한 요구에 따라 시즌2 이후의 상황을 그린 서비스 에피소드가 촬영 중이다.

즉, 호불호 요소가 있지만 한 번 빠져들면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작품.

4. Start Trek : Discovery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넷플릭스 만만세!!!!!!!!!!!!!!

그 누구나 다 아는 스타트렉의 새로운 이야기이다.

60년대에 최초로 유색인종을 출연시킨 드라마 시리즈 답게, 흑인여성 주인공이 동양여성 캡틴의 의지를 이어받아 묵묵히 자기 할 일 해가며 인정받는 플로우가 미래지향적이다.

클링온어로도 자막서비스하는 넷플릭스의 섬세함도 빼놓을 수 없다.

미드와 그 외 국가의 드라마 경계선이 아주아주 잘 느껴지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외계생태계와 우주&우주선 묘사를 보자.



영화도 아닌 드라마 수준이 이러하다.
몇몇 전투장면은 '돈이 그 정도로 있진 않구나..' 싶은데 여전히 이건 미국에서만 가능해!!! 레벨.

개인적으로는 7화를 특히 추천하고 싶다.

5. The Punisher 퍼니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가 전부가 아니다. 비록 드라마와 영화는 별개의 세계라고 나뉘어졌지만. 데어데블에서 시작한 드라마 시리즈는 퍼니셔로 멋지게 완성됐다.

데어데블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단조로운 인물상에 오리엔탈리즘으로 점철되어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야쿠자' 같은 유치찬란하고 수용불가능한 이야기가 시작되어 아쉬움을 주었다. 그러던 중 데어데블 시즌2에 등장한 퍼니셔는 마냥 착한 데어데블 옆에서 속시원한 액션과 사고방식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왠지 이름도 그렇고 코믹스 캐릭터도 그렇고 때려부수고 총질하는 게 다일 것 같던 퍼니셔는,


상당한 깊이감을 가지고 미군의 트라우마와 실상, 전쟁범죄의 실태를 고발한다. 정부기관이 개입한 음모 속에서 언론과 법집행기관에 쫓기며 히어로인 듯 아닌 듯 복수와 솔루션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퍼니셔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적이 인질을 잡으면 망설이는 히어로, 적이 눈물을 흘리며 "난 가족이 있어 제발!!" 하며 빌면 망설이는 히어로에 싫증난 사람이라면 퍼니셔를 봐야 한다.
"난 가족이.." 탕-!


또 다른 입체 캐릭터 빌리 루쏘.. 사랑합니다

※ 매우 잔인하다!

6. Stranger Things 기묘한 이야기

뜨뜨뜸뜨뜸뜨뜸뜨~
포스터가 촌스러워 보인다면 착각이 아니다. 제목과 포스터뿐 아니라 배경음악도 80년대 풍이고, 극 중 배경도 80년대이다.

작은 마을에 정부 기관이 시작한 실험으로부터 미지의 생물이 이세계에서 넘어오고, 미스테리한 능력을 가진 소녀가 나타난다. 마을에서 무시당하는 루저 급식이들 4명 중 한 명이 실종되면서, 나머지 3명의 소년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꽤 매니악해보여서 시작하는 데에 애를 먹었는데, 일단 시작을 하면 다음 화를 기다릴 수 없어 연속으로 보고 마는 마성의 드라마이다.

아이들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일레븐 사랑해~ 꽃길만 걷자

7. The Crown 더 크라운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봐야 한다. 더 크라운.

영국의 거의 살아있는 화석이 된 엘리자베스 2세의 일생을 그린 드라마이다.

모든 에피소드가 연결되지 않고, 각 에피소드가 중요한 사건들을 묘사하는 식이다.

특히 코인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엘리자베스 2세가 1947년부터 겪었던 책임이 막중한 사건들을 보다보면"그래. 내가 지금 겪는 상승하락은 아무 것도 아니지"하는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마치 거대한 우주 속의 사소한 나와 코인.. 이라는 느낌이랄까.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면 더 크라운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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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날때 전부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해주신 러브, 빌어먹을 세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추천 하나 하자면 테라스하우스 추천합니디~~!

기묘한 이야기 꼬마 배우들이 촬영하다 변성기 와버렸다죠ㅋㅋㅋㅋ

시즌 2 나온다는데 완전 기대중ㅋㅋ

정말 성장을 지켜보는 느낌이에요ㅎㅎ 시즌2에서는 애기들이 변성기 온 목소리로 얄미운 사춘기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드라마 속 인물=배우"라는 느낌까지 들더라구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nameofname님과 같은 방법으로 하락장을 견디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TV예능과 액션 영화를 봅니다.
강철비가 IPTV에 출시되었다고 하니 오늘은 강철비로 하루를 마감해야 겠네요~~~

정말 이렇게 흔들리는 장에는 마음을 호숫가의 돌처럼 만드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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