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윤홍균) 책리뷰 책밑줄
이제는 식상해진 단어 "자존감"
크게 기대 없이
내가 아는 것들을 한번 더 리마인드 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는데 생각보다 얻은게 많은 책이다.
특히 정신과 의사라는 저자의 담담한 태도가 좋았다.
부모와 문제 있던 사람들이
의사를 찾아오기 전 관련된 심리학 책을 엄청
읽고 온다는 저자의 경험담에 뜨끔.
읽으며
줄 친 것들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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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순전히 부모에게서 온다는 것은 오해며
잘못된 칭찬은 자존감이 아니라 공허함을 키우며
자존감이 회복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담대해진다.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 자존감의 바탕이 된다.
자존감은 내가 내 마음에 얼마나 드는가에 대한 답이다.
자존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답, 즉 생각의 개념이라면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자존심이라고 부른다.
자신을 사랑하면 인생이 심플하고 수월해진다.
마치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함께 있는 것과 같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왜 이렇게 늦었어?라는 말에는 시간을 안 지켰다는 질책만이 아닌
내가 가치 없는 존재니 약속을 어기는 거라는 의미까지 숨어있다.
사랑에 취했을 땐 그러지 않더니 내 정체를 알아버려서 사랑이 식은 거지라는 불신도.
그래서 이들의 사랑싸움은 과격한 방향으로 흐르기 쉽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감정이 행동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자존감의 높고 낮음도 결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크게 달라진다.
인간은 흥분기 뒤에는 우울기가 나타나도록 진화되었다.
감정이 아니라 뇌가 만들어낸 안정장치이다.
감정의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름을 대는 능력이 이성적 능력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격양되면 변연계로 전체 기능이 집중된다. 이때 전두엽은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이럴 때 어떻게든 뇌의 활성이 다른 부위로 골고루 퍼져나가야 감정의 뇌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분류하기는 이성적 사고 영역이다. 이렇게 하면 감정에 몰려 있던 뇌 활동이
이성의 영역으로 분산되면서 감정에서 빠져나온다.
예: 사건, 생각, 감정, 신체반응, 행동, 대책.
감정 조절이 특별히 힘든 상황
(가족 관련, 술, 배가 고프거나 수면부족, 사랑, 자신과 비슷한 상황)
에서는 감정을 50%만 조절해도 성공이라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지나치게 감정 조절에 집착하다 보면
자기 환멸에 빠지거나 자책감에 빠져
오히려 감정을 조절할 에너지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려면 일단 움직여야 한다.
원치 않아도, 재미없어도, 의미 없어도.
의욕은 행동의 필요 요건이 아니다.
움직이다 보면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자동차에 시동이 안 걸릴 때 일단 밀어서 굴리다 보면 걸리듯이 말이다.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괜찮다.
3일은 운동하는 게 3일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원인이 결과고 결과가 원인이다.
자책을 하다 보면 나를 이렇게 만든 타인을 탓하게 되고
그렇게 핑계를 대는 나를 다시 탓하게 된다.
자책과 타책이 반복되는 셈이다. 반복은 에너지를 만든다.
표면에 드러나는 문제, 누가 봐도 문제인 문제부터 해결해나간다.
마음보다는 몸이 드러나는 문제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겉에 있는 문제고 남보다는 내가 해결하기 쉬운 대상이다.
우리의 목표는 맹목적이고 이상적인 사랑이다. 자신을 향한.
자존감을 회복하면 뇌가 건강해진다.
그 역도 성립한다. 뇌가 건강해지면 자존감이 회복된다.
자존감이 회복된 사람처럼 사소한 행동을 하다 보면 뇌가 건강해지고 자존감이 회복된다.
뇌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 당신의 행동을 따라간다.
하다 보면 점점 쉬워진다. 익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