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내일이 마지막이라면...

in #kr6 years ago (edited)



Tmorrow  Is  The  Last  Time 

E S S A Y


    8월 7일  

오늘 문득 스팀잇 눈팅을 하고 있는 중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모모꼬(@momoggo)님께서 올리신 ['행복한 스팀잇 만들기 프로젝트' 나만의 이야기 만들기] 라는 글이었습니다. 모모꼬님께서 올리신 주제와 맞는 글을 쓴 뉴비들에게 보팅을 해주는 이벤트였습니다. 이번 주제는 글의 제목처럼 '내일이 마지막이라면'이었습니다. 제가 뉴비이기도 하지만, 저에게 내일(8월 7일)은 특별한 날이기에 위 주제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늘 하루종일 생각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에 더욱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8월 7일은 제 생일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너 내일 죽는다.
그러면 내일 하루 어떻게 보낼래?"

라고 묻는다면 저는 내일(8월 7일),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실 모모꼬님의 주제 이전에 오늘 아침부터 이러한 고민을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제 생일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여느 때와 같은 많은 날 중에 하루인데, 사람들은 저에게 축하인사를 해주고 선물을 보내줍니다. 그게 왜 그렇게 낯부끄럽던지요.


생일축하메세지.JPG

특히나 이처럼 학생들이 생일 축하 메세지를 보내줄 때면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고맙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죠. 이 학생들은 각각 제가 4년 전에 가르친 학생과 1년 전에 가르친 학생들인데, 제 생일을 기억해주고 연락을 해준 건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갑자기 이게 왠 자랑이겠냐 싶으시겠죠? '내일이 마지막이라면'이라는 주제인데, 뜬금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으니 의아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동떨어진 주제는 아닙니다.


저는 내일이 제 생애 마지막날이더라도
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칠 겁니다.

왜냐하면 학생들 앞에서 강의하는 그 순간이 저에게는 가장 값지고 뜻깊은 일이기 때문이죠. 여느 때처럼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과 웃고 떠들며 오전 한 때를 보낼 겁니다.

학생사진.JPG

제가 생각할 때 학생을 가르치는 것처럼 성공적인 투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강사 생활을 하며 느낀 바는 학생들에게 받은 사랑은 어떻게 해도 다 갚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최대한 재미있게 수업을 하려고 노력할 뿐인데, 못해도 한 반에서 5명은 저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보여줍니다. 이런 투자가 어디있겠습니까. 매 학기 저를 사랑해주는 학생은 못해도 10명은 되니 제가 베푸는 사랑은 1명 값 밖에 되지 않는데, 돌아오는 사랑이 10배이니 저의 값어치가 매학기 1000%씩 증가하는 느낌과 같습니다. 그러니 마지막날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과 함께 보내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감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 같이 식사 한 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일 것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하는 시간


 내일이 마지막인데 그 어떤 선물이 의미가 있을까요.

 아마 비트코인 1,000개도, 강남의 아파트 집 명의도, 슈퍼카 열쇠도 의미는 없을 겁니다.

  그저 공허할 뿐이겠죠.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하는 시간'뿐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글을 쓰다보니 8월 6일에서 8월 7일이 됐네요.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서 고생들 많으시죠?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24절기 중 열 세번째 절기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뜻의 절기입니다. 열 네번째 절기는 처서(處暑)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고 할 정도로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끼는 절기이죠. 당장 내일부터 더위가 누그러지지는 않겠지만 점차 나아질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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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otiV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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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마지막이라면? 내일이 오나..?

응....? 안 와?????

안온다!!! 내일은안온다 전역도 안오고 @ksc

비트코인 1000개도 의미 없겠죠 참 좋은 직업을 가지신거 같아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선생님이란 직업은....
돈보다 명예를 우선하는 직업이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학생들에게 사랑 받음을 느낄 때는 더더더!!!

멋지십니다ㅎㅎ
내일이 마지막이라면.. 전 뭘 해야 할까요? 고민하게 되네요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너무 울궈먹는 것 같네요.
전역하시면 안 할게요)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화이팅!!!! 더위를 이겨 보세요! 이길 수 있습니다ㅎㅎ

생일 축하드립니당~ ^^

키팅선생님~!

To Sir. with LOVE ♥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감사합니다! 키팅 선생님은 어떤 의미예요?🤔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윌리엄스 배우님(키팅 선생님 역)을 추모하며...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아하!!!! Carpe diem!!!!
어우. 뭐죠 이 복선은 제가 주말에 쓴 '캐스트 어웨이'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는데요?ㅋㅋㅋㅋ

키팅 선생님이라니! 극찬이시네요! 저도 꼭 키팅 선생님처럼 학생들의 마음 속 깊이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블루엔젤님!😆

영화를 사랑하다보니...ㅋㅋ
영화의 숏들과 함께
연결되어 떠올랐어용~!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오늘을 잘 보네야 내일이 있습니다.....
보팅하고갑니다. 맛팔 부탁드립니다....

그럼요. 단지 저건 가정일 뿐이죠!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야 내일이 더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뜻깊게😁

ㅎㅎ 이른 새벽에 재밌게 웃고 갑니다
한번쯤 생각해 보는 주제가 아닐까 싶네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
정말 좋은 말이에요~
팔로 보팅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했어요!
저도 커피 좋아하는데, 조아지나님은 커피에 대한
포스팅을 주로 다루시네요! 자주 놀러 가겠습니다😄

정말 멋있는 내일입니다 ~! 존경스럽네요 이러한 생각을 하시다니 전 놀 생각뿐이였는데 대단하시네유

감사합니다! 과찬이세요.
모모꼬님께서도 아마 마지막날은 뜻깊게 보내시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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