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특별한 집ㅡ.by모리스 샌닥 그리고 루스 크라우스 쓰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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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의 천진난만함이 모리스 샌닥의 선을 만나 아주 자유분방하고 신나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루스 크라우스의 동시같은 글이 어릴적 아니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나만의 특별한 집을 생각하게 만들지요.

우리 아이는
아주 초록초록한 숲 속에
우리 집이 있는데 휴대폰이랑 텔레비전은 없어. 그래서 나는 휴대폰을 하고 싶을 때는 누워서 천장에 패턴을 그려가지고 유투브를 보는 상상을 하고 엄마가 좀 도와줘야돼. 왜냐면 나는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 상상하다가 지루해질 수가 있으니까. 그리고 문 열고 나가면 나무가 수북한데 숨바꼭질하기에 딱 좋고 진짜 예뻐.

갑자기 특별한 집을 생각해보라고 하니 10살된 아이는 엄마의 휴대폰과 텔레비전 그만하라는 잔소리가 제일 듣기 싫었는지 애초에 제스스로가 휴대폰과 텔레비전이 없는 곳이라고 답합니다.

나의 특별한 집을 생각해봅니다.
벽이 있고 넓은 창문이 있는 .
무한한 상상의 자유를 주어도
나 스스로 또 이렇게 벽에 갇히고 틀에 맞추게 됩니다.

모리스 샌닥은 알았을까요?
그래서 이 책은 아예 그림틀이 없습니다.
그림들이 어디로 튈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림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득해서 나도 모르게 콩콩콩 어흥 꽈당 주~욱
끼끼끼끼 성킁성큼....하면서 그림을 읽어가게 됩니다.

사실 아이만이 실재하고
다른 모든 것들은 아이의 벽화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집에도 이런 벽화가 참 많습니다. 자기만의 암호마냥 아이의 상상의 잡동사니가 곳곳에 빼곡합니다ㅋ

저는
또해!또해!
.....

아무도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이 구절에서 아이들의 한을 느꼈어요ㅋ
얼마나 그 소리가 스트레스였으면ㅋㅋㅋ

오늘 하루도 나름 분주하게 제 딴에는 아주 열심히보내고 잠든 녀석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잠잘때가 제일 예쁜 아이들은 또 엄마 몰래 어떤 집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한자 마법을 써서 원하는 단어만 말하면 다 이루어지면 좋겧다던 소원을 드디어 이룬건 아닐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신나게 놀고 있는건 아닐까.

내 아이의 머릿 속이 궁금해지는.
사실 나의 머릿 속도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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