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존 클라센 그림, 맥 바넷 글, 서남희 옮김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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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샘과 데이브는 땅을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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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월요일.

심지어 주말을 지내고 난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월요일은 월요병이라는 말까지 생길정도로

왠지 꺼려지는 요일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요일이다.

그런 월요일에 샘과 데이브는 땅을 팠어요.

"언제까지 파야 해?" 샘이 물었어요.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낼 때까지 파야해. 그게 우리의 사명이다."

데이브가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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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는 말, 하는 행동에 그냥은 없다.

그 어떤 것도 아이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낼 때까지... 심지어 사명까지 ㅋ

그럼 이 두녀석의 행동을 마땅히 존중하고 응원하고 지켜봐줘야 한다.

땅을 어찌나 깊게 팠는지

샘과 데이브는 땅속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있었어요.

그러나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지요.

"계속 파보자." 데이브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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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강아지만이 아는 걸까요?

애들아, 너희 정말 삽질 하고 있는거니?

좀만 더 좀만 더 파봐. 진짜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이 있다니까!!

샘과 데이브는 자꾸자꾸 땅을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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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옆에 걸 놓쳤다면 아래 것도 좋지.

아래건 처음 놓치고 간 것보다 좀 더 크다. 그래 좀더 파봐.

"어쩌면 계속 밑으로만 파는 게 문제일지도 몰라."

데이브가 말했어요.

"맞아, 그런 것 같아." 샘이 말했어요.

"다른 쪽으로 파 보는 건 어떨까?"

"그래! 그게 좋겠어."

데이브의 말에 샘이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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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강아지만이 아는 건가?

강아지는 열심히 킁킁거리고 있는데...

또 딴 곳을 파겠따네요ㅠ

"아! 굉장히 멋진 생각이 떠올랐어. 우리 서로 다른 방향으로 파 보자." 데이브가 말했어요.

"다른 방향으로?"샘이 말했어요.

"그냥 조금만이라도. 혹시 알아? 행운을 만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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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희는 행운을 만나기 위해 큰 사명감을 가지고 땅을 파고 있는거지?

그렇다면 강아지가 신호를 보내고 있잖니.

동물적인 감각을 조금 믿어보라구,

새까매진 녀석들, 시간이 얼마나 흐른게야?

너희 너무 깊게까지 파들어간거 아니니?ㅡㅡ 으으으ㅡ

그래서 데이브는 이쪽으로 땅을 파고.

샘은 저쪽으로 땅을 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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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두번째 것보다 좀더 큰 어마어마한 것이 있구나.

그래, 이 세번째 건 더 크다구

얼른 파라구. 또 비껴가는거야??

그러나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발견하진 못했어요.

"아무래도 다시 아래로만 파는 게 낫겠어."

데이브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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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지.

이거야, 이쪽이야 라고 쉽게 답을 알려주는 건 애초에 없는지도 모르지.

샘과 데이브 너희의 생각대로 소신대로 어쩌면 다시 아래로만 파는게 나을지도 모르지,ㅡ

"그러자, 그게 좋겠어."

샘이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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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정도쯤 되면 어느 한쪽에서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삽을 내동댕이 칠 만도 한데

이 둘은 제법 의리있게 아주 죽이 척척 맞네요, ㅋ

오 이번엔 진짜 완전 어마어마하게 큰 뭔가가 있어요.

이제 샘과 데이브에겐

초콜릿 우유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래도 계속 땅을 파 내려갔지요.

둘은 마지막 남은 과자를 나누어 먹었어요.

그러고는 또다시 땅을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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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멋진 무언가가 결국은 무엇이 될지

왠지 반전이 있을 듯한 이 분위기는 뭐죠?ㅋ

화면 전체를 채운 이 땅속 어느즈음이 아주 실감스럽게 표현이 되어있네요.

조금 뒤에 샘은 풀썩 주저앉았어요.

"난 지쳤어. 더 이상 못 파겠어."

"나도 지쳤어. 잠깐 쉬는 게 어때?"

데이브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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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진짜 앞장보다 더깊게 파 내려온 것 같네요.

아이들 눈 좀 보세요ㅠㅠ

이쯤 되면 완전 피곤에 쩔은 듯 ㅋㅋ

둘은 까무룩 잠에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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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 강아지야 어디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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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과 데이브는 진짜로 떨어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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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채로 뭔 영문인지도 모른채 ㅋㅋ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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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감긴 눈이 떠지면서

물었다!!

강아지는 뼈다귀를 물었다!!!ㅋㅋㅋ

부드러운 흙 위에 털썩 내려앉았지요.

"음."샘이 말했어요.

"음." 데이브가 말했어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졌어."

둘은 동시에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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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고양이의 눈이 너무 웃겨요.

위에서 뭐가 떨어지나 하고 위를 보는데

샘과 데이브 그리고 뼈다귀 득템한 고양이는 이미 털썩 내려앉은 상태 ㅋㅋ

샘과 데이브는 초콜릿 우유와 과자를 먹으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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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월요일은 돌아올것이고

이들은 또다른 어마어마하게 멋진 무언가를 찾아

무언가를 하겠죠?

그것이 우리의 일상이고, 심지어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까지 얻게 해 준 책이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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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발견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발견한건데

앞장에 사과나무가 있던 곳에는 배나무가 있고, 튤립 화분이 있떤 자리엔 파란 꽃이 심어진 화분이 놓여져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공간에 놓인 샘과 데이브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졌어."라는 말을 내뱉는다.

틀린 그림 찾기라도 되는 건가?

아이들의 눈에는 그런 재미가 될 것이고

어른들의 눈에는 그보다는 좀더 심오한 일상의 재발견이라고 내 나름대로 해석해본다.

어쨌던 오늘 하루하루 우리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진 날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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