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열두번째 이야기)
"엄마~~~ 등 간지러워~ 긁어줘."
"여기?"
"아니..조금 위에"
"여기?"
"아니..조금 밑에"
"됐어?"
"아니..오른쪽! 더 쎄게!"
"아오.. 쪼꼬만한 놈이 머 이래 등이 넓냐👿
엄마 회사 지각하겠다ㅜ너 일부러 그러지?"
오늘 나의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고양이 🐱 라는 종족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먼가 이상하다..
나는 강아지 인건가?? 🐶
- 간식 먹을때 흘리니 엄마가
"야이 똥강아지야~천천히 묵어" - 아빠랑 나랑 엄마 빵 몰래 다 먹고 모르는척하니
" 나쁜 개 구라쟁이들아" - 회사 갔다온 엄마가 들어오면서
" 우리 개똥이 철쓔 잘 있었쪄?" - 아빠팔에 계속 기대서 자니
" 개똥나발아 침은 왜흘려ㅜ이제 좀나와"
엄마가 휴대폰을 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니..
"몰라..! 남자가 지조가 있어야지~
다른집가서 여자 좋아서 헬렐레
못생긴 표정까지 지으면서 안겨 자니 좋더냐??" 😈
엄마 그게 무슨말이야..? ㅜㅁㅜ
이거봐봐!!! 철수 너 잖아!!! 좋았냐??
헉🙀 그게 아니라~ 난 엄마뿐이야 삐지지마
잠이 너무 왔을 뿐이야ㅜ
내 사진 카톡사진 할줄 나도 몰랐어ㅜ
(하.. 진짜 여자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이 떠나시던 그 밤에 이렇게 비가 왔어요..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오 아름다운 음악같은 우리의 사랑의 이야기들은
흐르는 비처럼 너무 아프기 때문이죠 오~♪
김철수!! 얼른 들어와!!
목욕한지 며칠 됐다고 베란다에 또 드러누웠냐!!👿
발이 시컴둥이네!!
눼눼 갑니다..
비가 내리고 엄마가 부르면 난 재빨리 들어가요~♬
엄마가 입덧땜에 살이 너무 빠졌다..
머라도 먹여야 겠다는 생각에
메뉴를 선택해서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가 안그래도 못먹는데 놀리는거냐며 화를냈다..👿
아빠한테 족발먹자고 하니
돈없다며 엄마한테 이야기 하자 하셨다..
아빠도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가 안그래도 못먹는데
둘이 쌍으로 놀리는거냐며 화를냈다..👿
아빠랑 나랑 장마인데
또 쓰레기 봉투에 버려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ㅜ
엄마한테 아빠랑 왜 결혼했냐 물었다.
"아빠가 엄마가 엄청 아플때
울산에서 광주에 병원까지 항상
치료하러 같이 가줬단다ㅎ그리고 연애하는 몇년동안
항상 데리러오고 항상 집앞에 데려다줬어..
한번도 빠짐없이.. 그래서 결혼했지~"🐸
엄마 이야기를 듣고 당당하게 말했다.
"엄마 이야기 들으니, 남자는 차가 필수네??
차없었으면 다 못했을꺼잖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여친 만들게 나 차한대 사줘"😸
엄마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나의 땅콩을 바라보며
"여자친구?? 철수야 엄마가 미안하다..
를 외치며 방으로 들어가셨다.
철수와 정이 들것만 같습니다 ㅋㅋ
삼촌~~~ 우린 벌써 가족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