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가격이 매분 매시 변동하는데 어떻게 지불단위(화폐)로 이용하나요?.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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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암호화폐는 변동성 때문에 화폐로 가치는 없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질문 또는 비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판자체는 틀린말이 아니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지불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크립토커런시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사람들도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래서 그들도 비슷한 고민을 통해 방법을 찾아냅니다.

일단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테더(tether)라는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이 테더는 미국달러와 1:1로 페그(동조) 됩니다. 쉽게 말해서 1테더가 1달러라는 거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1테더를 발행할때 1달러를 예치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테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계좌에서 1달러를 교환해줄 수 있다. 이런 전제하에 테더를 1달러로 쳐주는 것이죠.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로 어디서나 사용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달러와 1:1로 연동되고 그 교환이 보장되니 테더 역시 달러와 같은 화폐로 취급되죠.

us달러를 환전해서 암호화폐를 사는 것은 외환관리법 시비가 있지만 테더를 사서 그걸로 암호화폐를 사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달러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거두는 거죠.

이런식이라면 테더를 신용카드와 연계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달러가치와 똑같으니 달러표시 상품 가격을 지불하는데 충분하겠죠.

그런데 아뿔사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애초에 테더는 달러를 예치하고 발행한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달러도 금태환 (금으로 교환가능)일때는 이렇게 했죠. 그런데 이 전제가(달러 예치) 무너지면 테더는 그야말로 허공에 뜬 부르마블 돈이 되는거죠. 지금 테더가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발행한 테더와 예치한 달러의 숫자가 맞지 않는다는 것 떄문에 그렇습니다. 달러를 예치해 놓지 않고 테더를 마구 발행했다는 것...(소름이 오싹할 따름)

그러면 테더 말고 다른 수단은 없는 것일까요?
거듭말씀드리지만 크립토커런시에 뛰어든 사람들이 다 사기꾼일리 없자나요. 대단한 지식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더 많지요. 그러니까 왜 없겠습니까?...또 고민하고 만들어냅니다.

bitshare라는게 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서비스인 글쓰면 돈주는 블로그 steemit을 만든 댄 라이머라는 사람이 만든 암호화폐거래소 입니다. 여기서 유통되는 코인중에 bitUSD라는게 있습니다. 이것 역시 미국달러(USD)와 1:1로 페그되어있습니다

그럼 이것도 앞서 말한 테더처럼 1달러를 은행에 예치하고 발행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린거처럼 그런방식은 운영자들이 사기를 치기로 작정하면 (미국달러 보장없는) 가공의 암호화폐를 마구 만들수 있는 거죠

bitUSD는 이더리움에 있는 Smart contract(스마트계약)을 이용해 운영자가 원초적으로 장난칠 수 없는 탈중앙화된 파생상품으로 실제 1usd 달러와 연동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파생상품 뭐 이런 용어가 나오니까 아이고 머리야 하시겠지만, 절대 어렵게 설명하지 않을테니 걱정마시고 한번 줄을 읽어보세요 (나중에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한번 설명드리도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1달러를 보장하는가...

두가지 방법이 동원됩니다. 첫째는 일종의 담보를 거는 것입니다. 1달러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그 두배인 2달러를 담보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거래소 계좌에 있는 암호화폐를 당시의 거래가격으로 환산해서 가격이 2달러가 되면 1bitUSD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 계좌에 돈이 2달러 있는거 보여줄테니 외상으로 1달러 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받은 암호화폐는 어찌되었던 1달러의 가치로 사용할 수 있게 되죠.

근데 여기서 또 변수, 담보로 걸은 내 계좌에 있는 암호화폐가 시세가 변동하지 않습니까? 빌릴때는 시세가 2달러 여서 1달러를 빌릴 수 있었지만 빌리고 나서 시세가 폭락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가치를 보장하겠나요?

그래서 두번째 방법인 마진콜이 등장합니다. 2달러 담보가 시세하락해서 1달러에 근접하면 자동으로 팔아버리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자동매매가 발생해 1달러를 어떻게 하던 회수합니다. 이게 스마트 계약에 자동으로 들어가게 되는것이죠.

이건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이라서 운영자가 장난치고 뭐시고 할께 없습니다. 해킹이나 위변조도 불가능해서 한번 그렇게 하자고 하면 그대로 되는거죠. 테더처럼 의심할께 없습니다.

결국 이런식의 담보부 파생상품으로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암호화폐를 법정통화와 페그시켜 디지털 화폐로서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이상 암호화폐가 무슨 화폐냐, 이런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금융공학과 블록체인 기술이 만나서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 단순한게 아닙니다.

크립토 커런시, 만만하게 볼게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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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옹....저 또한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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