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9 MKLAND의 Simple Recipe (건강샌드위치 편)]🤼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7 years ago (edited)

japan.png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일본 이야기 9] MKLAND의 Simple Recipe (건강샌드위치 편)

2010_06_28_05.39.48.jpg

2010_06_28_05.39.54.jpg

2010_06_28_06.59.35.jpg

아침 일찍 민원인들에게 소방서를 오픈 하기 전에 소방서에서 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열심히 달리자 라고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다짐 해봅니다.

얼마 가지않아 무인 상점이 나타납니다. 예전에도 한번 본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지나쳤고 이번에는 100엔을 내고 감자 한봉다리를 샀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렇게 무인상점이 운영된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감자 한봉다리를 사고 나서 근처에 있던 공터 (망한 주유소) 에 가서 아침밥을 지어먹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삶은 감자와 스파게티 입니다. 궁함이 좀 애매 했지만 삶은 감자의 반은 이따가 간식으로 먹기위해 남겨두었습니다.

2010_06_28_07.49.08.jpg

2010_06_28_07.49.14.jpg

2010_06_28_07.52.00.jpg

쌀이 다 떨어져 스파게티가 지겨울 찰나에 기가막히게 쌀가게가 보입니다.

속으로 마트보다는 싸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안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쌀값이 비쌉니다.

흥정에 들어가야되는데 말은 안되고.. 일단 전자사전부터 꺼냈습니다.

전자사전을 이용해 나는.. 거지부랭이 입니다... 라는 메세지를 보여드리는 웃으시면서 반값 (300엔)으로 깍아주신다고 하십니다.

다시한번 나는.. 진짜 거지부랭이 입니다... 라고 다시한번 보여드리니 쌀집 아저씨께서 당황하시더니 200엔에는 어떠냐고 물어보십니다.

나는.. 배고픕니다 라는 메세지를 보여드리며 200엔을 드리니. 현미쌀 2kg 를 200엔에 주십니다 ^^ 게다가 덤으로 가면서 마시라며 생수 한병 그리고 삶은 옥수수까지 주십니다.

저는 답례로 김을 드리고 다시한번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입니다 ^^

2010_06_28_09.00.48.jpg

2010_06_28_08.38.58.jpg

오늘도 역시 가슴이 뻥 뚫릴정도로 펼쳐지는 태평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쾌하게 국도를 달리는데 앞에 태평양 자전거 도로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저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따로 자전거를 위한 해안도로를 만들어 놨을까 하고 잽싸게 자전거 도로로 향했습니다.

백사장 모래로 뒤덮힌 도로.. 모양은 그럴싸 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된 까닭에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국도로 나와 자전거를 타야만 했습니다.

2010_06_28_12.14.16.jpg

한 마트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힘내라며 생수와 건강에 좋아보이는 박카스 같은걸 주시며 힘내라고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좋으신분들 덕분에 더욱 힘내서 자전거를 탈수 있습니다.

2010_06_28_15.40.47.jpg

2010_06_28_15.47.17.jpg

한참을 달리다 저녁시간이 되어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몸에 좋아보이는 재료들을 생각 없이 일단 다 샀습니다. 어떤 요리를 할지는 차차 생각할 문제 입니다.

2010_06_28_15.55.05.jpg

일단 자리를 잡습니다.

2010_06_28_15.59.24.jpg

두부를 슬라이스 썰어서 삶고

2010_06_28_16.26.55.jpg

2010_06_28_16.40.14.jpg

계란도 삶고 숙주나물도 삶습니다. 그럼 일단 스페셜 메뉴 준비가 다 된겁니다.

2010_06_28_16.28.31.jpg

일단 식빵 위에 두부를 올려 으깨 줍니다.

2010_06_28_16.29.08.jpg

그리고 작은 아버지께 받은 쨈을 발라주고요.

2010_06_28_16.29.53.jpg

숙주나물도 얹어 줍니다.

2010_06_28_16.30.44.jpg

마지막으로 계란을 썰어 올려준 뒤

2010_06_28_16.30.51.jpg

빵으로 덮어주면

2010_06_28_16.31.38.jpg

짜잔~! 토나올정도로 맛있는 건강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2010_06_28_22.52.49.jpg

2010_06_29_07.33.57.jpg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은 덕분인지 힘이 넘칩니다 ^^ 열심히 달리고 달려 어느덧 밤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잘곳을 찾아야 할 시간인데 가장 만만한데가 관공서라 근처에 있는 소방서로 향했습니다.

소방서에 찾아가 근처에 텐트 치는 것을 허락 받고 텐트를 치는데 젊은 두 소방관이 저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

또띠 그리고 혼다 두 젊은 소방관과 밤늦게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두 소방관: 왜 이런 여행을 하는거야?

만근: 그냥 도전하는거야. 재미있잖아.

저희는 짦은 영어로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눴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야식으로 먹으라며 저에게 준 칼로리 메이트를 맛나게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두 젊은 소방관이 저에게 아침일찍 찾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저는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이번편은 @rosaria 님 포스트의 제목을 패러디 했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rosaria 님 블로그에 많이 방문해주세요!


팔로우,투표, 또는 덧글을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 @mkland


지난여행기 입니다

------------일본----------
일본8 행복해 보이는 일본인들의 일상
일본7 감동의 바나나 빵과 커피
일본6 난이도 최강의 하코네 산 넘기
일본5 굿바이 도쿄 그리고 요코하마
일본4 도쿄를 떠나려 했는데...
일본3 도쿄의 매력에 푹 빠지다!
일본2 280엔짜리 규동 하나로 버티며 드디어 도착한 도쿄
일본1 빈털털이 만근 과연 나리타에서 도쿄까지 갈수 있을까?
------------캄보디아----------
캄보디아5 성훈이와의 마지막 여정, 굿바이 동남아시아!
캄보디아4 태어나서 꼭 가봐야할 앙코르왓
캄보디아3 앙코르왓에 도착하다
캄보디아2 프놈펜에서 친구 사레스를 만나다 part 2
캄보디아1 프놈펜에서 친구 사레스를 만나다 part 1
------------태국----------
태국8 방콕 택시에서 눈탱이 맞을뻔하다
태국7 방콕까지 달렸던 800km 의 기억들
태국6 총에 맞을뻔했던 경험
태국5 계속되는 태국분들의 호의
태국4 투어 가이드를 믿지 마세요!
태국3 영화 The Beach 의 배경인 피피 섬으로 part 2
태국3 영화 The Beach 의 배경인 피피 섬으로 part 1
태국2 계속 되는 경찰 아저씨들의 도움
태국1 새로웠던 태국의 꼬부랑 글씨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15 랑카위섬에서의 마지막 여정
말레이시아14 페낭(Penang) 섬 그리고 랑카위 까지
말레이시아13 페낭(Penang) 섬 까지의 멀고도 험난한 여정
말레이시아12 순결을 잃을뻔한 만근
말레이시아11 가족 보다 더 가족 같았던 존 할아버지 가족
말레이시아10 늙어간다라는건 무엇일까?
말레이시아9 바투 동굴에서 느낀 문화 충격
말레이시아8 존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말레이시아 투어
말레이시아7 다양한 종교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 종교 이야기
말레이시아6 종교가 가져다주는 남다른 생활 방식
말레이시아5 포트 딕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아버지
말레이시아4 슬픈 역사의 도시 믈라카(Malacca City)
말레이시아3 밤이면 밤마다 스콜(Squall)!
말레이시아2 4시간동안 식사 3번하기
말레이시아1 선입견은 개나 줘버려
------------싱가포르----------
싱가포르2 금지의 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1 작지만 강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에 도착!
------------필리핀----------
필리핀24 제를린의 생일 그리고 굿바이 필리핀
필리핀23 오늘은 내가 노래방 스타
필리핀22 세부에서 보낸 바쁜 하루
필리핀21 보홀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세부로
필리핀20 친구들과 함께한 계곡 수영장 나들이
필리핀19 보홀섬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다
필리핀18 세부 도착하자마자 보홀섬 으로
필리핀17 보라카이 번외편
필리핀16 세부로 가는길
필리핀15 보라카이 탐방기
필리핀14 보라카이에서 이런 대접을?
필리핀13 보라카이에 도착하다
필리핀12 정치인들은 다 똑같애!
필리핀11 바탕안 부족 과 체험 삶의 현장
필리핀10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2
필리핀9 바탕안 부족을 만나다
필리핀8 바탕안 부족 만나기 일보직전!
필리핀7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
필리핀6 오랜만에 느낀 어머니의 정
필리핀5 필리핀의 재래시장 탐방기
필리핀4 민도로 섬의 그림 같은 풍경에 사랑에 빠지다
필리핀3 해변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레이디보이 형님들
필리핀2 굿바이 마닐라 나쁜기억도 굿바이
필리핀 1 영어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홍콩----------
홍콩7 굿바이 홍콩!
홍콩6 홍콩의 백만불짜리 야경
홍콩5 만근 홍콩에서 생일을 맞다!
홍콩4 홍콩섬 고급 아파트로 초대 받은 우리
홍콩3 땡큐 마리아! 그리고 난민캠프
홍콩2 드디어 구룡반도에 도착
홍콩1 우여곡절 끝에 홍콩 입성!
------------중국----------
중국39 부록, 중국편을 마치며
중국38 중국아 안녕. 평생 못 잊을거야!
중국37 등산용품점에서 만난 인연들
중국36 자전거 가게 사장님의 베품
중국35 중국에서 맞은 춘절(설날)
중국34 굶주린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
중국33 경찰서에서 느낀 아버지의 정
중국32 굿바이 샤먼(厦?)!
중국31 호스텔을 접수한 우리들
중국30 새로 사귄 친구들과 구랑위 여행
중국29 샤먼에서 만난 천사 형제
중국28 중국은 공산주의? 자본주의?
중국27 피시방에서 보낸 2박3일
중국26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중국25 여행중 가장중요한건? 장소,계획No! 인연Yes!
중국24 상남자! 가구점 사장님
중국23 푸저우 수영장에서 느낀 공포
중국22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생각할수있는 시간!
중국21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인류
중국20 아파트 단지에서 호텔로
중국19 대자연 앞에 겸허해진 우리
중국18 굿바이 저장성(浙江省)! 웰컴 푸젠성(福建省)!
중국17 처음으로 헤어진 우리들
중국16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2
중국15 104번 국도의 험난한 길
중국14 쉥저우(嵊州市)에서의 신선놀이
중국13 시골 마을의 순수한 아이들
중국12 항저우(항주)의 매력 속으로
중국11 항저우(항주)를 향한 험난한 여정
중국10 굿바이 상하이!
중국9 해피 뉴이어 in 상하이
중국8 상해에서 복터진 우리들
중국7 상해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찌개
중국6 상해에서 본 중국 사회의 모순
중국5 소주(쑤저우) 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
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Sort:  

벌써 일본이라니 ㅠㅠ 정말 홍길동이시네요. ^^
샌드위치에 두부와 숙주라.... ^^;; 독특해요 ㅋㅋㅋ

도전하지 마세요 ^^ 추천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절대 만들어 먹고 싶지 않아요 ^^;;

낯선사람들의 온정이 느껴지는 편이었네요.
미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것을 보니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느껴집니다ㅎ

넵 자전거 여행 하는 기간 내내 세상은 아직 따듯하다는거를 몸소 체험 할수 있었어요!

어제가 제일 추운줄 알았는데!
오늘이 더 춥습니다.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한국은 많이 춥군요!

샌드위치 레시피가....음.... 잼에....두부에.......숙주에.......계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21
TRX 0.26
JST 0.040
BTC 101164.87
ETH 3696.45
USDT 1.00
SBD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