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한 달 프로젝트 (#2 숙소 편)
안녕하세요. 신사동 언저리에서 오늘도 게임개발을 하다가 딴짓을 시작한 @minu0316 입니다.
아.. 오늘 넘나 추운날... 밥을 우걱우걱 먹었더니 졸려서...
자, 오늘은 푸켓에서 숙소를 서칭하고 선택하고 실망하고 만족했던 부분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사무실과 함께 숙소... 정말 중요하죠.
보통 장기로 머무르기 위해서는 Airbnb나 월단위 렌탈을 많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열심히 사전정보를 모으고 서칭을 해봤습니다.
고려할 점
- 숙소에서 사무실까지 도보로 출근 가능해야 한다. (뚜벅이에 더운 날씨)
-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 (가족같은 분위기 이지만, 가족은 아니다.)
- 적어도 방3개, 화장실 2개 이상. (숙면과 쾌변은 필수)
- 가성비가 좋아야 한다. (아직은 가난한 작은회사)
그래서, 먼저 Aribnb를 서칭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근거지로 삼으려고 한 푸켓타운 주변에는 휴양지가 아니다 보니, 물건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해변 근처에 위 조건에 맞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음엔 차선책으로 월단위 렌트를 알아보았습니다.
- 푸켓렌트하우스 : http://phuketrenthouse.com
- 페이스북 푸켓 렌트 그룹 : https://www.facebook.com/groups/Phuketbuysellrent/
등의 사이트 등을 검색해가며 괜찮은 물건을 찾아 봤습니다.
일단, 푸켓 로컬 사이트를 이용해서 진행하는 월단위 렌트의 경우에는 한달 혹은 두달치 임대료를 Deposit(보증금)으로 걸어 놓아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생소하고 어렵고 연락조차 힘들어 보였습니다. (지금이라면 가능할 것 같지만 ^^)
그래서, 친숙한 페이스북의 푸켓 렌탈 그룹을 통해서 머무는 기간, 선호하는 장소, 필요한 방 수 등을 간단히 포스팅하였습니다.
1월8일부터 2주간 저희 가족이 방문하기로 하여 해당 내용도 같이 포스팅 했습니다.
ㅋㅋ looking for, seeking for 난리 났네요.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제 영어는 그냥 막 씨부리는 영어입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메일로 다양한 매물(?)이 연락이 오긴 옵니다만, 사진 몇 장으로 장기숙박을 선택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었고 딱 입맛에 맞는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한군데만 꼭 있어야 하나? * 란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1월 3일부터 우리 가족이 오기로 한 1월 8일까지 5일간 저렴한 호텔을 잡고 근처의 로컬 숙소를 찾아 다이렉트로 계약을 해보자고 허황된(?) 생각을 가지고 호텔을 서칭 하였습니다.
호텔을 잡기 위해서... 참 많은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TripAdvisor, Agoda, Hotels.com, Hotelcombine, Booking.com 등 거의 대부분의 호텔예약 서비스에 가입하고 앱을 다운로드했습니다.
[Tip] 호텔 예약 시, 구글맵으로 주변검색을 하면 제일 저렴한 예약앱을 알 수 있습니다. (PC버전)
Recenta Express Hotel
(사진출처 : google.com)
제일 먼저 묵은 숙소는 Recenta Express Hotel입니다. (3성급) (지도에서 (R)로 표시)
아~주 깔끔하고 멋져 보입니다. Hotels.com을 통해 사전예약을 했더니, 방 하나당 1박에 2만1천원대였습니다. 오오오... 싸기까지!!
푸켓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나름 외져 있어 조용할 꺼라 생각했습니다.
아차...
- 걸어서 10분~15분 따위... 에 죽을 뻔 합니다. 엄청 덥고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바이크 렌탈을 시도합니다.
- 나름 외져 있어 조용할...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갑니다. 바로 앞 도로가 엄청 시끄럽고 길 건너 음식점들과 Bar에서 새벽까지 뿜어져 나오는 EDM류의 둠칫둠칫 음악소리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여기 참 좋은 호텔이었구나. 나름 조식도 주는 좋은 호텔이구나.
(타이 스타일 조식)
(나름 옥상 루프탑 식당. 길건너 식당에서 둠칫둠칫)
- 접근성 : ★★★☆☆
- 청결함 : ★★★☆☆ (개미가 좀 있는거 빼곤 머...)
- 가성비 : ★★★★★
The Tint Hotel
1월 8일 드디어 저희 가족이 푸켓으로 넘어왔습니다.
수영장이 매우 중요한 아이들을 위해 Airbnb를 통해 콘도형 아파트인 Supalai Park @ Phuket town을 15일간 임대를 하였습니다.
1박에 7만원대로 1침실과 거실에 소파형 베드가 있어 4식구가 자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Tip] Airbnb를 처음해봐성... 처음 볼때에는 5만원대였는데, 인원을 2명에서 4명으로 추가를 하니 인당 만원꼴로 해서 7만원이 되더라구요. 이거를 야밤에 정신없이 하다보니 7만원으로 늘어난 것을 모른채 결제를 덜컥~ 해서 속이 좀 상했습니다. Host가 설정한 인원추가 옵션에 따라 가격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 때, 나머지 멤버들은 Hatch Coworking Space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Tint Hotel을 잡았습니다.
아. 원래 로컬 숙소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전혀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알아볼 용기도 그 당시에는 없었습니다. (쫄보.. ㅠㅠ)
(사진출처 : google.com)
정말 사진발 죽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T)로 표시하였습니다.
2성급 호텔입니다. 막상 도착하면... 에게~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푸켓타운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가격은 리센타 익스프레스 호텔보다 조금 비쌉니다. 2만7천원대... ㅎ (조식 불포함)
하지만, 저 가격도 1월 말 극 성수기에는 5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 접근성 : ★★★★★
- 청결함 : ★★★☆☆ (3층 건물이라 모기가...)
- 가성비 : ★★★★☆
가성비를 제1 덕목으로 따지는 우리회사로서는 가깝고 나름 깨끗해서 최고의 호텔이었습니다.
1월에는 정말 극성수기라 예약 자체가 참 어렵습니다.
저도 나중에 가족을 다시 한국으로 보내고 합류하려고 하였으나 방이 없어서 합류를 못했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체크아웃 일정을 미리 우리 가족이 한국으로 가는 날로 하여서 어쩔 수 없이 다른 호텔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ino House Hotel at Phuket
미처 예상치 못한 극성수기 룸 품귀현상으로 어쩔 수 없이 옮기게 된 호텔입니다.
물론 출근거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Tint Hotel 바로 옆블록에 있는 호텔입니다.
푸켓타운 안에 있는 3성급 호텔답게 꽤 규모가 있고 중국계열 호텔답게 엔틱한 분위기가 나름 멋집니다. 조식도 훌륭하구요. 위 지도에서 (S)로 표시하였습니다.
(사진출처 ㅣ google.com & self)
1박에 4만원 후반대로 겨우 예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룸컨디션과 룸마다 있는 전자렌지가 너무 반가웠고 그 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5층에는 작은 Gym도 있어 운동도 가능합니다. (딱 한번 했나봐요...)
(사진출처 : google.com ; 멤버들과 운동하며 직접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거 쓰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어서 구글사진으로 대체합니다.-_-;)
그리고, 별도 건물로 Rain Tree라는 Spa가 있는데, 투숙객은 50% 할인을 해줍니다.
물론 그 할인 가격이 밖에 있는 마사지샵과 비슷한 것이 함정입니다. ㅋ
하지만,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1시간에 300바트 (1만원 꼴인가요?) 1시간30분에 500~750바트 (옵션에 따라) 로 마사지를 받으면 정말 피로가 싹 풀립니다.
저는 Office Syndrome Treatment가 너~~~ 무 좋았습니다. ^_________^
마사지사님이 목근육을 팍팍 튕겨줄 때는 너무 아파서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 지지만, 다 받고 난 후의 후련함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식이 너무 훌륭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안챙겨먹는 아침을 푸켓에서는 꼭꼭 챙겨먹게 되더라구요. ㅎ
촌발 날리지만, 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절대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 접근성 : ★★★★★
- 청결함 : ★★★★☆
- 가성비 : ★★☆☆☆ (1박에 5만원정도면 싼거지만, 우리 입장에선... 사치)
총평
아낀다고 아꼈지만, 한달간 3명 숙박요금으로 310만원 가량이 쓰였습니다.
우리가 쓴 예산의 30%정도가 숙박비용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Airbnb등을 통하거나 월단위 렌탈을 했다면 조금은 더 아낄 수 있었지만 안그래도 매일 함께 일하는데, 밥하고 청소하고 쉬면서 또 부딪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족이라면 상관 없지만, 회사 멤버들끼리는 서로 어느정도 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푸켓타운쪽에서 머무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Sino House Hotel at Phuket 적극 추천합니다.
물론 Novotel이나 풀빌라 리조트 등 비싸고 좋은 곳은 너무 많습니다. ^^ 가성비를 따지시는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쓰다보니... 주저리 말이 너무 많았나 봅니다. 푸켓타운에서 가볼만한 곳은 별도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타래글>
잘 보고갑니다 ^^
고맙습니다 ^^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저도 여행 가고 싶은.ㅎ
^^ 저도 또 가고 싶어요. ㅎ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ㅎ 고맙습니다. 필력이 약해서 .. 걱정입니다만 끝까지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생생하네요~ ㅎㅎ 색다른 분위기에서 리프레쉬가 되니 업무도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제주도 한달살기는 들어봤어도 푸켓 한달살기! 신선한데요!!
푸켓에서 한달 살기라!!! 이 프로젝트 넘 멋진걸요!!
^^ 고맙습니다.
후유증이 심하네요. ㅠㅠ 다시 가고 싶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