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갈등하는 마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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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초등친구들 모임이 있습니다.

홈쇼핑에서 옷을 몇벌이나 구입했는데도 마땅한 옷이 없다고 이옷 입어 보고 저옷 입어 보고 퍼머한 헤어스타일이 어울리는지 거울을 수십번 들어다 봅니다.

핸드백은 어떤 걸 들고 신발은 무얼 신고 갈지 고민을 합니다.

내면이 명품이 되어야 하는데 겉모습에 신경을 쓰는 어리석은 중생입니다.

신경쓰지 않은척 하면서도 마음속은 몆일전 부터 패션쇼를 합니다.

유난히 다른 친구들 보다는 초등학교 어릴 적 친구들이라 편하고 좋지만 어릴 적 잘난 척 했던 그 모습 그대로 지금도 잘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봅니다.

이 나이에도 겉모습에 신경 쓰는 속물적인 근성이 살아있습니다.

언제쯤 겉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속이 꽉 찬 내면이 당당한 명품이 될지 다시금 나 스스로 돌이켜봅니다.

결국엔 화이트 블라우스에 블랙 통바지를 처음 생각해 둔 그 옷 그대로 입고 나가기로 합니다.

부질없는 갈등을 했습니다.

모임 가서도 들뜨지 않고 질난 척 하지 않고 겸손하게 정담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며 마음 잘 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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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교적 모임에 잘 나가질 않아서 모르지만 안사람이 고딩 친구들 만나러 갈땐 화장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더군요 ^^

우리 여자들이 거울앞에 좀오래 있긴하죠 ㅎㅎ

타인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며
경청 하시고 오셨군요
좋은 일 하고 온것입니다.😄

친구들은 꼭 필요한것 같아요 서로 공감하는일이 많으니 이야기 시간이 끝이 없고 스트레스 날려버리고 왔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일입니다. 한번씩 그런 경험은 있을 듯 하네요..
저도 부질없는 갈등을 많이 해 보았지만 결국은 그냥 그대로 나갑니다.
가서도 오바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ㅎㅎ 좋음 말씀 감사드립니다.

부질없는 갈등하는 마음 이해 해주셔셔 감사합니다 아직도 갈등하는 마음이 남아있답니다 ㅜㅜ

네 많은 일들앞에 갈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일로 갈등을 하고
있네요 ㅎㅎ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