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남의 보상에 기꺼이 기뻐해 줄 수 있느냐"

in #kr7 years ago

jealous-sister-lollipop.jpg

스팀잇을 처음 알았을때는 정말 신선하고 놀라웠다. 좋은 글을 남기는 사람이 보상을 얻어가는 구조라니.. 좋은 글이 모이고 또 그것이 사람들을 모으고 반복되는 선순환이라..
하지만 이렇게 보기 좋은 선순환에는 숨겨진 작은 가정이 하나 있는 것 같다. 그 가정은 "남의 보상에 기꺼이 기뻐해 줄 수 있냐"이다.

글을 잘 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스팀잇에 몰려들 것이다. 하지만 trending에 올라오며 살아남는 이들은 훌륭한 글을 쓰고 있는 창작자이거나 이미 많은 follower를 가진 소수의 인원일 것이다. 결국 남은 대부분의 인원들은 그들이 가져가는 수익을 직접 두 눈을 뜨고 지켜보게 된다.

여기가 기존 소셜미디어와의 큰 차이점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5% 능동적인 참여자와 95%의 수동적인 참여자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인 수동적인 참여자들이 소수의 직접적인 참여자를 서포트하는 광고를 봐줌으로써 능동적인 참여자가 해당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끌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 제작의 유인을 갖는다. 하지만 95%의 수동적 참여자는 적극적으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 소수의 인원이 가져가는 보상의 구체성에 대해 알기 어렵고 구조의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스팀잇은 이와 다르게 내가 직접 눌러주는 보팅에 의해 글쓴이의보상에 기여하게되고 실제 바로 그 구체적인 액수까지 파악하게 된다. 어쩌면 이 부분이 수동적 참여자에게 이 미디어를 계속 이용할 유인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 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실제로도 많은 뉴비들이 쉽게 왔다가 자신에게 들어오는 보상과 고래들이 받아가는 보상을 비교하며 그만두게 되었다고 들었다.

이런 순환이 반복되게 된다면 95%의 눈팅족은 존재하지 않는 5%의 창작자들만 남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 마치 저스티스 리그처럼

스팀잇에서는 능력만 있다면 적당한 보상을 가져갈 수 있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 소재를 갖고 있는 자가 꾸준히 글을 쓰면 인기를 끌 수 밖에없는 아주 공정한 구조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공정할 지도 모르는 구조에 의해 스팀잇이 대중화에는 실패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Sort:  

작년 5월에 스팀 붐이 있었습니다, 그 때도 유입되는 분들이 많았고 저 역시 그 시기에 들어왔습니다.

@milanoo님이 제시한 문제는 작년에도 일어났습니다. 그 때도 고래분들의 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죠. 그 고래분들 중 일부는 완전 초창기부터 했을 수도 있고, 현금을 투여해서 파워를 샀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우리가 보기에 과한 부를 가져가는 듯한 모습은 먼저 시작해서 이곳에 쏟은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이 항상 1달러 이상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한때는 0.1달러까지 내려가서 2달넘게 유지됐던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kr은 커뮤니티가 있어서 최저보상도 어느정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엔 글 리젠도 엄청나고 커뮤니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1달러 넘는 보상을 받기가 훨씬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글에 대한 평가는 주관이 개입된다는 점입니다. 제 눈에 별거 아닌 글이 다른 사람의 눈엔 잘쓴 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글을 봤을 때, '저 글은 과한 보상을 받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구요.

그 외에 여러가지 잠재적인 문제점이 있으나, 아직까진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kr내부에서 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 지원해주는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이죠. @tumble님께 가서 자신의 포스팅을 광고 하는 것이나, jjangjjangman 태그를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벌 수 있습니다.

@milanoo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만 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1스팀이 10만원이 되는 날이 온다면, 아예 시작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선 많은 수익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함께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티밋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 제 값어치를 받는 그날까지.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겠군요. 저같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수도없이 많았을테고요. 예, 초창기에는 놀라운 모습들만 보고 들어왔지만 역시나 아직 단점들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주관적으로는 스팀잇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 계속 이용할 마음이 있습니다. 특히나 많은 고래분들이 새로운 훌륭한 뉴비들을 찾아내려 노력하시고 그 생태계를 유지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담는 모습은 정말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재적인 문제들 또한 개선될 방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티밋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 제 값어치 받는 그날까지.

현실적으로 공감하는 포스팅입니다.
그래도 선한 고래, 뉴비를 보팅하면서 지원하는 선한 스티머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 부분이 또 다른 소셜미디어랑 다른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뉴비들을 발굴해내려는 모습은 참 신선하고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항상 새로운 것에는 장단점이 있느니 장점이 더욱 부각 된다면 발전해 나가겠지요.

"남의 보상에 기꺼이 기뻐해 줄 수 있느냐"라는 부분은 정말이지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보상이란 것이 글에 대한 평가로 인식되면 딱히 우수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글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티밋을 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저는 그 보상에 차츰 기꺼이 기뻐해 주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공감하고 나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야 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작은 힘이 될 거 같고 나 스스로도 이곳에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 봤기 때문이죠. 분명 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스티밋이 대중화에 실패할지도 모르는 것은 맞지만 여태의 그 어느 플랫폼보다 창작에 대해 공장한 보상을 주는 거 같습니다. 스티밋이 대중화에 실패한다면 더 나은 구조의 플랫폼이 생겨서 이겠지요. 짧은 경험이지만 스티밋의 성공을 믿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덕분에 여러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지금까지 존재하던 소셜미디어와는 확연이 다른 공정한 분배 방식인 것 같습니다. 또 그게 양날의 검일지도 모르겠고요. 그 외에도 이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는 점, 좋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는 점, 훌륭한 콘텐츠를 만드는 유인을 제공한다는 점들이라는 새로운 장점들도 많이 존재하기에 실패하지 않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부족하다 여겨질 수 있겠지만 보팅을 한 본인도 보상을 받으니까요. 어느정도 유인을 유지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보팅으로 보상을 받는 것은 어느정도 큰 보팅파워를 갖기 전에는 유의한 보상이 되긴 또 어려운거 같기도 해요.

스팀잇이 가지는 매력은 유저들에게 좀 더 가치있는 글을 이끌어 내려는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그런 장점도 있지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7
TRX 0.26
JST 0.039
BTC 94381.33
ETH 3339.67
USDT 1.00
SBD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