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후기

in #kr7 years ago

문제 분배를 보자면

총 50문제중
2문제 - 원시사회 및 초기국가(구석기~연맹왕국)
5문제 - 삼국시대(고구려 백제 신라)
4문제 - 통일신라 및 발해(남북국)
총: 22%

4문제 - 고려시대
4문제 - 조선 초
7문제 - 조선 말 = 조선 11문제
총: 30%

9문제 - 구한말
8문제 - 일제강점기
7문제 - 현대사 = 근현대사 24문제
총: 48%

이번시험의 특징을 보자면

첫째로,

근현대사가 무려 24문제나 나왔다.(48%) 평소 30~40%로 나온다고 알고 있었고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에 근현대사 부분에 소홀했기에 굉장히 당황했다. 이건 거의 근현대사, 나머지 1대 1비율로 나왔다.

둘째로,

문제 유형도 상당히 까다로웠다. 풀어본 모의고사 중에서 체감상 가장 어려웠다. 예를 들어 인물에 대한 문제인 경우 단순히 해당인물이 가장 활약한 행동보다는 살짝 간과할 만큼의 빨간줄이나 하이라이트를 안친 검은 글씨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 행적에 대한 보기를 주면서 혼선을 일으켰다. 시대의 순서를 물어볼 경우에도 큼직큼직한 사건의 사이를 물어보기보단 조금 세밀한 시기의 차이를 물어서 어려웠다.

한국사1.png

정답은 맨 하단에

연개소문이 단순히 살수대첩 후의 언저리쯤 있었다는 것과 원효대사가 불교대중화 아미타, 일심사상 정도 쯤으로 알고 있었던 나는 실수한 1번 문제 구석기 포함, 첫 페이지에서 3문제를 깔끔하게 틀려주며 시작했다. 틀린지도 몰랐지만
원광, 원효 이름 비슷하잖아!

한국사2.png

정답은 맨 하단에

5번문제 같은 경우에도 의도가 평소에 보기 힘든 유형이였다. 나라별로 무덤을 외웠기에 당황했지만 다행히 보기가 쉬웠다. 모를땐 가장 중요한 보기 고르기 7번같은 경우에도 장수왕의 남하 정책과 개로왕 피살의 순서나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은 강의에서도 들어본적이 없었다. 다행히 보기를 지워가며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 고구려한테 죽은 왕은 개로왕밖에 모른다고!

한국사3.png

정답은 맨 하단에

가장 기억에 남는 11번 문제. 후백제를 세운 견훤에 관한 문제다. 드라마 왕건을 보지 못했더라면 신검에서 견훤을 뽑아내는데는 좀 더 시간이 걸렸으리라 생각한다. 제 5공화국에서 노태우가 태조왕건에서 견훤이라니
견훤이 후당, 오월에 사신을 파견했다는 것은 40강 정도 압축된 인강들에선 들어보기 어렵다. 몇 년전인지 모르지만 언젠가 들어본듯한 친숙함으로 골랐다는

결론,

오줌이 마려워서 상당히 고전했다. 확신을 갖고 선택한 답지가 많지 않았고 그 전 모의고사도 49, 57 점이 나와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고 근현대사를 공부했다.) 2급 정도가 나올거라고 예상했지만 다행이도 75점으로 1급에 합격했다. 설마 마킹실수는 없겠지

시험 준비에는 화요일부터 수, 목, 금 4일을 투자를 했고, 이투스 최태성 무료 40강 강의를 들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근현대사 부분은 거의 안들었고 책은 사지 않았다. (필기가 크고 아름답기에 필기를 하실분이면 책이 필요 없을듯하다) 별채우기 복습? 그것도 따로 하진 않았고 대기업인적성 책에 곁다리로 있는 한국사 요약으로 복습했다.

고등학교시절 근현대사를 선택했다는 것과 인적성 준비로 한국사를 한 번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합격권 근처도 안나왔으리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공부하는 걸로 예를 든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은 잡고 가능하면 긴 강의를 통해 스토리 중심을 공부하고 중요한 사건만이 아닌 세부적 내용까지 어느정도는 숙지를 해놔야(암기까진 필요 없을것 같다.) 합격가능 점수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또 고급같은 경우는 인물이나 배경의 중요사건을 직접 묻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동시대에 있었던 다른 사항을 묻는 경우가 많기에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해놔야 한다.

요약

전반적 내용(암기)+ 세부적 사항에 대한 이해(암기x) + 함께 일어난 일 또는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일 숙지를 해야(최소 일주일 이상) 고급을 합격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근현대사 비중이 매우 높다.(이번 경우엔 48%)

정답
Q2=3 Q4=1
연개소문은 당 건국 후, 안시성전투 전에 정권을 장악했다.(642년)
원효는 십문화쟁론을 저술했고 불교 대중화에 기여했다.
Q5=4 Q7=4
(가)는 돌무지 덜널 무덤이다. (나)는 굴식 돌방무덤이고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장수왕은 427년 평양성으로 도읍을 옮겼고 472년 개로왕이 북위에 고구려를 압박해달라 고국서를 보냈다. 3년뒤 장수왕이 위례성을 공격해 개로왕(=경)이 전사하였다.
Q9=3 Q11= 3
정혜공주, 정효공주의 아버지는 문왕이다. 문왕은 동경-중경-상경순으로 수도를 옮겼다.
(가)는 후백제의견훤이다. 견훤은 후당, 오월에 사신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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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공부한 저에게는 까다롭더군요.

예ㅎ 요즘 점점 어려워져서 쉽지만은 않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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