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인 자유여행] 마지막 날 (부제: 피곤한 남편을 모시고 떠난 여행)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뉴비 @mayhjj 입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하노이 여행.
드디어 마지막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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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하노이 도시 투어 & 호텔 놀이

오늘의 일정(예정)

호텔 놀이 - 응온빌라&기차길 - 네일아트(이미 실행) - 제일 맛있었던 것 먹기 - 수상인형극 - 레전드비어

01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상쾌하게 눈을 뜹니다.

조식을 먹으러 가기 전에 비장의 무기를 하나 꺼냅니다. 그건 바로 네이키드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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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면세에서 구매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상시품절템... 재입고 알림 따위 믿지 않고 한 달 동안 수시로 들락거리며 겟! 했습니다.

이걸 구매한 이유는 우연히 '[Get Ready With Me] 같이 준비해요 #09 in Paris / 리수'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반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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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혹적인 눈 화장이 네이키드 히트로 완성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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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이건 사야 해 사야 해!'를 외치며 한 달의 시간 동안 인터넷 면세를 들락거리며 겨우 구매한 네이키드 히트!
남편이 자는 동안 멋들어진 책상에서 열심히 화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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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마치고 리수님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만,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남편을 깨워 '나 화장했어!!' 자신감 뿜뿜한 상태로 조식먹으러 갑니다.

-아코르 호텔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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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르 AD 카드를 소지하고 있기에 2인은 50% 할인이 됩니다.
물론 맛도 좋죠. 쌀국수도 한 접시 먹어줍니다.

열심히 먹는데 남편이 계속 화장... 화장 중얼거립니다. 어디서 맞은 것 같다고.

이때쯤 저도 느끼고는 있었습니다. 예상한 바와 다르다는 것을. 나는 화장을 못 한다는 것을, 하지만 또 도전할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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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서 사진크기를 쬐에끔? 줄였어요. 많이 다릅니다^^ㅋㅋ)

밥을 먹고 남편을 데리고 수영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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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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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받은 음료 쿠폰으로 칵테일도 두 잔 시킵니다.

남편은 자고, 전 혼자 수영하고 놉니다.
남편은 하노이에서 호텔이 제일 좋았다고 합니다. 호텔이 1박이 아닌 2박이었어야 했다고...
확실한 휴양지&호텔 선호 스타일...

맨 처음 계획표를 짤 때는 이 날 점심으로 응온빌라&기차길에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레이트 체크아웃 시간인 오후 2시까지 호텔에 있고싶다 하고, 베트남 음식도 그만 먹고 싶답니다...^^;
그래서 응온빌라 가기로 한 일정은 바이!

02 롯데마트

2일차에 인티맥스 마트에서 다람쥐 그려진 커피를 사지 못한 것 기억나시나요?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롯데마트에서 구매했다는 후기가 주르륵, 아니면 하노이 관광거리 구석구석에 위치한 커피가게를 이용해야 하는데 정품인지 걱정도 되고, 더 비싸게 사는 것도 싫어 마트를 가기로 결정합니다.

-롯데마트-

일단 규모가 커요~
구경할 것도 많고, 김밥, 떡볶이, 김치도 팔며, 도시락 가격은 19,900동(964원).
하노이는 배낭여행자에게 좋은 지역이겠다~하며 쇼핑을 합니다.
사려던 다람쥐 커피(콘삭커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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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커피(콘삭커피)와 제 시선을 사로잡은 몇 가지를 카트에 담아 계산하려 하니, 아멕스카드가 결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뒤에 줄도 한창인데, 나에겐 크로스마일 아멕스카드뿐인데...!
(제 로블 비자카드는 남편이 캐리어에 잘 넣어두셨다고...)
현금은 부족한데 다행히 비상금 65불이 제 지갑에서 숨 쉬고 있었습니다. 바로 계산대 앞의 환전소로 달려가서 환율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바꿉니다.

여러분 카드 종료는 골고루... 여행 갈 땐 예상 소비금액을 딱 맞춰 가시지 말고 비상금은 가지고 계시는 게 좋아요.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네요^^;

03 포10& 호안끼엠 주변 산책 & 수상인형극

오늘은 마지막 날, 오후 9시 30분에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짧은 여행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 날입니다.
롯데마트에 구매한 짐을 호텔에 맡기고, 수상인형극 관람시간까지 호안끼엠을 돌아보며 마지막 쌀국수를 먹자고 남편에게 제안합니다.

급하게 검색으로 찾은 맛 집 <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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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과 맛 나쁘지 않습니다.
남편과 괜찮다 괜찮다 하며 흡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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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를 먹고 성요셉 성당이 보이는 커피숍에 앉아서 쉽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서울로 돌아가야 합니다.

마지막 남은 베트남을 맘껏 만끽하기로 합니다.
저는 코코넛 커피로, 남편은 아메리카노로. (경치를 보는 곳이라 그런지 맛은 별로였어요. 코코넛 커피는 콩카페에서 먹는 것으로!)

-수상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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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예매해두었기에 중앙 자리에 앉아 인형극을 관람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은 베트남의 문화체험? 을 할 시간이 없었네요... 인형극이라도 봐서 다행이야 싶은데, 공연 시작 후 20분 동안 계속 관객이 들어옵니다. 관크 쩔고요...
어디 블로그에서 공연시간 30분이라고 봤는데, 1시간 공연합니다. 별로 매력적인 공연은 아니었어요.
하노이에서 별다르게 할게 없어서 봤어요^^;

04 또다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공연을 보고 나오니 오후 7시 30분 정도.

택시가 데리러 올 때까지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호안끼엠 호수에 앉아 남편에게 물어봅니다. '못 먹었던 BBQ 먹을래?', '맥주 거리 갈까?' '호수에 앉아서 맥주 먹을래?' 지속적인 야근으로 지쳐있던 남편. 호텔로 돌아가고 싶답니다.

호텔이 좋긴 좋았나 봅니다. 마지막 하노이의 문화를 즐기기보다 시원한 호텔에서 택시를 기다리겠다고...
이렇게 마지막 날까지 남편님은 제가 미리 세워둔 일정들은 다 뿌셔뿌셔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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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있나요. 그게 또 매력이니까.(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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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와 여가수 분의 노래를 들으며 맥주와 간단한 안줏거리를 하나 시킵니다. 스프링롤이 들어가 있는 거였는데,
근데 이 녀석이... 이 녀석이!
맛있어요...

2일차에 꽌안응온가서 스프링롤 먹고 별로라서 남편이랑 마지막 하나를 '니가 먹어','니가 먹어' 하고 눈치싸움 했었거든요

그 이후로 어디서도 스프링롤 안 시켰는데, 메트로폴에서 시킨 스프링롤은 차원이 다릅니다. 안에 야채는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고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니 남편하고 '마시써 마시써!' 하면서 음미하며 먹었네요. (먹는데 정신나가서 사진 없어요 ㅠㅠ)

남편은 자기 덕에 마지막 가기 전에 맛난 스프링롤 먹었다고 뽐내는데, 그래 그래 잘했음...

그리고 이 일정을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오늘의 일정 정리>

<원래일정>

호텔 놀이 - 응온빌라&기차길 - 네일아트(이미 실행) - 제일 맛있었던 것 먹기 - 수상인형극 - 레전드비어

<변경된 일정>

호텔놀이 - 롯데마트 - 포10 - 수상인형극 - 호텔 휴식

<오늘의 맛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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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임. 이름 기억 안 나는 곳 제외

하노이 여행이 끝나고 기억에 남는 것은,

  1. 하노이를 간다면 일정을 1일 정도 추가해서 사파나 근교 투어를 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2. 전세계 몇 없는 레전드 등급이 붙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은 진짜 좋았다.
  3. 깔끔한 쌀국수 맛을 선호한다면 하노이까지 가지 말고, 한국에서 양껏 먹자.
  4. 야근에 쩌든 남편과 여행을 갈 땐 휴양지를 가자.

이번 여름휴가 발리도 남편과 함께하는 여행인데...
글을 쓰며 돌이켜보니, 일정은 거의 비워둔 상태로 가고 남편이 찡찡이로 돌변하면 숙소에 조용히 두고 나와 혼자 놀러 다녀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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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사건!!

저도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부럽습니다. ㅜㅠ

오지않을 것 같은 그 날은 항상 옵니다! 힘내세요!

결론은 뭐다?? 저도 가고 싶어요~~~~~

우왕! 나중에 가신다면 저보다 더 재미나게 다녀오세요 ㅎㅎ

이렇게 무더운 날 여행후기를 보면 ...
너무 부럽습니다.

여름휴가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ㅎㅎ
서울 너무 더워요ㅠㅠ

요새 유튜브로 베트남영상 많이봐서 한껏 뽐뿌올라와있는데 이런좋은여행기를보니 더 가고싶네요~!
저 호텔은 꼭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여행기라니 감사합니다! 메트로폴 하노이를 가신다면 아코르 AD카드 발급을 고민해보세요 :)

너무 잘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버 리수님 보시는 분이군요~ 괜히 반갑네요ㅋㅋ
저도 포10에서 쌀국수를 흡입하고 싶습니다٩(✿╹◡╹✿)۶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 화장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저도 달라지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_~

개발자들은 원래 성향이 다 비슷한가요? 뜨끔하고 갑니다 ㅋㅋ

ㅋㅋㅋ아마도 비슷한 성향의 분들이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시나 봐요. 제 남편 포함요...

아..울나라에서 비싸게 파는 쌀국수가 그곳에선 저렴하다고 하더데..현지 쌀국수 너무 먹어보고 싶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다~^^언젠간 꼭 가서 먹어봐야징~

저보다 더 멋진 경험하고 오세요! 제가 먹지 못한 맛집들도 탈탈! 털어주세요 ㅎㅎ

수상인형극은 저도 봤답니다.
꽤 볼만은한데 그래도 피곤할때 봐서 그런가 졸음이 꾸버꾸벅...ㅋㅋㅋ

ㅎㅎㅎ 불꽃이 번쩍번쩍!하기는한데 잠이 온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모든것을 다 내팽겨치고 떠나고 싶어요......ㅍ.ㅍ

훌훌 털어버리고 홀가분해질 그 날이 빨리 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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