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캄보디아여행 3일차-2] 여성가이드와 함께하는 유적투어 2편
안녕하세요 뉴비 @mayhjj입니다.
캄보디아에서의 3일차 2편 시작합니다^^
캄보디아에 와서 꼭 봐야 할 것 같은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을 구경한 후, 시엠립에서 가장 크다는 '파사르레우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외국인은 저 뿐이었습니다. 외국인도 가끔 온다는데 선호되는 관광코스는 아닌 듯합니다.
시장 구경은 매우 신났는데, 가이드인 리아가 한국인인 내 입장에서는 처음 볼 만한 것이나 캄보디아의 반찬 재료(ㅋㅋㅋ)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시장은 몇 개의 블럭으로 나누어진 듯 했고, 건물 밖까지 크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 중앙에는 귀금속을 팔았고 밖으로 연결되는 쪽은 정육점 코너인가 봅니다.
다채로운 고기 부위들이 신기... 확실히 한국의 정육점과는 다릅니다 ㅎㅎ
밖으로 나오니 생선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근데 피가 흥건합니다...ㅠㅠ
이쁜 생선은 없네요ㅠㅠ
시장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한국의 의류 수거함에서 가져온 듯한 의류들을 판매하는 곳들이 모여있고, 한 코너는 대한민국 군복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습니다. (인기 있는 품목인 걸까요?)
이렇게 신나서 돌아다니는데, 정말 무서운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저는 개성 뚜렷한 캄보디아 시장의 모습에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리아가 저를 부릅니다.
머지? 하고 쳐다보니...
꺄아아아악--------!!
(제 머릿속에 종이 울렸습니다. 순간 시야가 암전되고, 제가 본 것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리아가 구경시켜준 것은 생선과 나란히 판매되는 '뱀'시체들
리아는 '괜찮아요. 요리와 요리와~' 했지만
저는 깍뀎꿇꿲!!!!!을 외치며 2미터쯤 떨어져 부들부들 떨었고, 상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같이 업뎃하면 좋았을 것 같지만, 다시 돌아가도 그럴 정신은 없을 듯 하네요...)
제가 불쌍해서 일까요, 친근해져서 일까요.(리아는 이후로 뱀이 나올 곳을 피해서 구경시켜 준 것 같습니다.)
시장투어가 끝날 때쯤 리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사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나눠 주었습니다.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착한 리아...
이 음식은 한국 음식 떡과 비슷한데, 리아가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합니다.
리아가 아니었으면 사 먹을 생각도, 도전도 못 했을 텐데 챙겨주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점심시간 동안은 각자 밥을 먹고 쉬는 시간을 가지는데, 전 리아가 추천해준 'Khmer Kitchen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 리아가 추천해주어서 믿고 그냥 갔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곳도 유명한 맛 집.
맛있습니다 :)
휴식시간을 가진 후 다시 리아를 만나 툼레이더를 찍은 타프롬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오전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던 곳인데, 시장 구경을 하면서 오후 방문으로 바꾸었습니다.
인기 유적지인 만큼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한가했습니다.
리아는 타프롬은 오후 시간대는 사람이 적다면서 오전이 아닌 오후로 옮기길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앙코르와트보다 타프롬이 더 좋았는데
무너진 유적지의 돌 사이에서 내가 탐험가!라는 느낌을 뿜뿜 들게 해주었습니다.
유명한 타프롬 명소, 여기서 툼레이더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의 사진촬영은 순서를 꽤 기다려야 합니다.
역시나 취향 저격인 것은 숲으로 둘러싸인 유적지를 툭툭으로 누비는 것,
사진처럼 지나쳐가는 유적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드라이브는 캄보디아에서만 할 수 있는 것. 꼭 툭툭을 빌려서 유적지를 돌아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수상 사원 니액보언으로 들어가는 길.
이런 다양한 유적지들이 앙코르왓 주변에 많이 모여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았다면 좋을 텐데...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유적 관람을 끝내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때...
리아는 또 간식을 사서 나눠주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파는 과일이라는데, 신선한 걸 사야 한다고...베어 물면 물 같은 과즙이 터져 나옵니다.
유적지 체험과 멋진 사진들, 꼭 사야 할 기념품 정보, 캄보디아에 대한 지식과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리아 덕분에 해볼 수 있었습니다. 리아는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적이 있고,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캄보디아의 정치 상황에 같이 대화를 나누었는데 정말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구나 느껴져서 고마울 정도.
그녀와 함께 한 하루는 즐거워서 한국에 돌아가면 블로그에 네 이야기와 사진을 올려도 될까? 물어보니 흔쾌히 OK!
캄보디아에 한국어가 가능한 남자 가이드는 많지만 여자 가이드는 몇 없다면서, 다른 분들도 저처럼 편하게 캄보디아에 와서 관광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
리아와 그렇게 작별하고, 저녁은 KFC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각국의 KFC나 맥도날드가 보이면 한 끼는 꼭 먹어보려 합니다. 같은 치킨이라도 향신료 등으로 맛이 다른데, 그걸 눈치채는 게 재미있어 좋아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KFC 치킨은... 제일 맛이 없었습니다. 힝 ㅜㅜ
향이 가장 독특하네요!
3일차 포스팅은 이렇게 마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일차는 캄보디아의 마지막 날! ㅎㅎ 곧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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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항상 즐겁지요... 한국의 추운 날씨만 보다가 따듯한 풍경을 보니 새롭네요... 늦었지만 스팀잇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나눔한 것 같아 기뻐요 :)
우리나라 군복이 인상적이네요~~ ㅋ 이름도 그대로 붙어 있는데.. 가즈앗!!
네 ㅋㅋㅋ 저도 신기했어요!
작년에 저도 다녀왔는데 사진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 너무 더웠어서 두번은 안가야지했는데 저기 니액보언 사진 보니 너무 예뻐서 또 가보고 싶네요!!
제 글이 추억을 되새겨드린 것 같아 기뻐요 ㅎㅎ 저도 캄보디아에 한번 더 가보려고 해요. 많은 매력을 가진 나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