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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백일장 참여] 나의 사랑에 대한 오해

in #kr8 years ago

보통 드라마에서도 나오고, 연인관계에서도, 부모자식관계에서도, 사제지간에서도 그렇듯 저런 사랑하는 것에 대한 오해가 많이들 보이죠.

나는 널 너무나 사랑해서 그렇게 한 행동인데, 정작 그 사랑을 받은 연인, 자식, 제자의 입장에선 그게 집착이나 과잉보호, 숨막히는 압박이나 과분한 기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듯 말입니다.

저도 저 두 입장이 모두 되보았기에 싸이금님의 마음도, 후배님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가령 제 첫사랑의 경우엔 너무 외로움을 많이 타던 제가 정말 온전히 사랑하겠답시고 너무 많은 관심과 지겨울 정도의 배려를 하는 바람에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난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다해주고싶고 보고싶은 마음을 표현하려 했을 뿐인데 그게 상대에겐 집착과 재미없는 배려심으로 다가와 관계를 지속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 저도 학부시절 절 너무 좋아하던 회장선배가 지적하던 여러 요구들이 너무 지치고 힘겨워 거리를 두게 된 적도 있습니다. 처음엔 좋았습니다. 나에게 기대를 걸어주고, 더 완벽하게 일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적해주고 알려주고 하는것들이 제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집단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자식이 어느정도 크면 부모가 자율성이나 독립성을 길러주어야하듯,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면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또 자신들만의 길을 만들어보도록 놔주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다들 이런식으로 저 두 입장이 모두 되본 기억하나쯤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서로 이해할 수 있기에 술한잔에 그 갈등을 풀어낼 간격또한 있는 것이겠지요.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 결국 서로에게 닿았는가인것 같습니다. 그게 닿지않을만큼 그 간격이 너무 넓어져버렸다면 제 첫사랑처럼 이별을 택할 수 밖에 없는것이고, 그 간격이 극복가능하다면 싸이금님과 후배님처럼 술한잔으로 해소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아마 그 후배분들도 싸이금님의 동아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끼셨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그 열정이 여기서도 느껴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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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댓글을 남기는데 참 여러번 썼다 지웠다 하네요. 제가 댓글을 남기는 것보다는 @marginshort 님이 남겨주신 댓글 보면서 나를 한 번 돌아보렵니다. ㅎ
장문의 덧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노력과 열정이 배신하지 않듯, 싸이금님의 열정이 더 큰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동아리실 벽면 한쪽에 싸이금님을 기리는 글이 떡하니 써있을지 누가 알까요! ㅎㅎ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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