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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athematical Model, Epidemiology] 전염병의 전파와 관련 요인, 방지 전략 도출을 위한 수학적 모델링
오늘의 포스트를 보니 World of Warcraft라는 게임에서 발생했던 '오염된 피(Corrupted Blood)' 전염병 사건이 생각납니다.
치사율과 전염성이 강한 병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이는 치료를, 어떤 이는 너 죽고 나 죽자하며 전염에 일조를, 어떤 이는 홀로 고독사를 선택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치료약이라며 가짜 약을 파는 사기꾼까지 있었음이 보고되었었는데요. -0- 그 결말은 '서버 리셋' 이었기 때문에 결말을 지켜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역학을 공부하시는 분들께서 관심을 가졌었다고 하시더라는걸 본 적 있습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내용 잘 읽고 갑니다! :D
그 사건은 매우 유명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The untapped potential of virtual game worlds to shed light on real world epidemics 아마 이 논문일 겁니다. 아마도 알고계시겠지만, Lancet에 실린 기념비적인(?) 논문이라지요.
이쪽 분야의 (역학) 모델링은 1) 현상을 얼마나 잘 예측하고 묘사하느냐 2) 유추된 파라미터를 변경했을 때 과연 어떤 효과가 일어날 것이냐 3) 그래서 실제 전략/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 - 이렇게 3단계의 고민들이 이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번과 3번이 잘 이루어지면 좋은데, 현실 세계에서 모든 집단에 대해 실험을 할 수는 없으니, 제한점이 존재하긴 합니다. 물론 1번만 잘 해도 좋은 연구일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Corrupted Blood 사건은 잘 통제된 느낌이긴 하죠. 물론 여러번 반복해서 살아날 수 있고 게임 상의 질병이 현실과의 질병과는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실 세계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알고계셨군요! 거기에 한 움큼 추가된 설명까지... @doctorbme님의 포스트에 들를 때마다 현실을 가정한 모델링 방법, 사고과정, 변인에 대한 철학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