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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의 문제행동 - 아이에게 질문하세요.
교육학자들이 자신의 이론 정립을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실험군을 조성했다는 비판은 종종 있어왔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경향성은 한 두 실험, 한 두 학자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꾸준히 누적된 자료로 만들어져서 어느정도 공신력을 갖게 되지요.
'남의 자식'이 아니라 자기 자식으로 실험을 해서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는 학자들도 있어요. 아동의 발달단계에 유명한 거장인 에릭슨이 대표적이지요. 이런 학자의 자녀들은 보통의 자녀들보다 지적 성숙도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비판을 받았었지요.
이런 글을 읽거나, 육아서적을 읽으면 내 현실과 비교해서 좋지 못한 감정이 생기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렇게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부터 변화가 시작되니까요. 근데 전통적 훈육경험을 반복하면서 나는 잘하고 있는데... 아이가 내 맘대로 안 돼. 라고 하는 순간 아이와의 관계가 멀어지게 되지요. (조심스럽게... 그냥 이렇게 키워도 잘 클수 있습니다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세요... 많은 부모님들을 상담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슬퍼하시는 분들을 너무도 많이 만났습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자식을 실험한 이야기도 있었군요. 마지막 문단에 언급하신 자책하는 부모님들은 아이를 다룰 때 마음대로 안되면서 본인이 화를 주체 못한 것도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부모 자신에게도 왜 화가 났는지 본문에 언급하신 것처럼 독백하고 질문한다면 다소 해소될 거 같아요. 지금의 부모 세대 역시 전통적 훈육경험을 받고 자라서 지금의 성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보다 나은 육아 방법들이 많을 뿐입니다. 그 방법들은 누군가에게 상담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 자신의 감정을 우선 다스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방법은 떠오르리란 것이죠. 이미 상담사를 찾아간 상황이면 아이한테든, 자신한테든 화가 상당히 쌓여서 지친 상태일 겁니다.
지치기 전에 자신의 훈육 방법이 이상함을 납득했다면 더 이른 시간에 책을 찾든, 상담을 받았을 것이지 후회하진 않았을 것이고요. 아이와 멀어질 때까지 훈육 방법을 고집하고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면, 자신을 의심한 적 없는 부모라는 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본문의 질문하기 방법을 아이가 아닌 부모 자신이 자신에게 먼저 해봐야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완벽한 아이 키우는 법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육아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을 저변에 깔아두고 아이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과 부모 자신에 대한 육아 학구열이 있다면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기에 조금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lynxit님께선 육아 방법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주셨고, 저는 육아에 대한 부모의 스트레스 해소가 육아 방법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에 썼습니다. 둘 다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같은 교육 방법으로도 전 세대와 현 세대의 부모자식간의 거리가 다르게 된 이유는 개인주의 사고의 보편화, 핵가족화, 임금 대비 물가 차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량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있는 것 같습니다. 억제와 배척보단 서로간의 이해가 보편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질문하기보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울화가 치미는 부모의 화를 먼저 누그러트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냉정해진다음에 아이에게 질문을 해야 서로 대화하다가 또 폭발하는 참사를 막을 수 있겠지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