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얼음 빙수 맛집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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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빙수와 얼음빙수
내가 초등학생 때 만해도 눈꽃빙수는 흔히 볼 수 없는 부드러운 얼음의 맛이었다. 유일하게 캔모아에 파는 눈꽃빙수가 인기였고 값도 어마어마했다. 지금은 어딜 가도 눈꽃 빙수만 팔아서 탈이다. 아니, 내가 얼음 빙수의 재미없이 빙수를 먹고 싶지가 않다.

얼음 빙수는 뭐랄까 입에 넣자마자 아그작 소리가 나는 재미와 팥과 연유 그리고 토핑이 숟가락에 범벅이 될 때까지 비빌 수 있는 손목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얼음 빙수를 찾으러 다녔는데 찾지 못했다. 그래서 주로 슈퍼에 파는 팥빙수나, 빙빙, IdH(배) 아이스크림으로 여름을 달랬다.

우연이다.
오늘 부드러운 얼음의 맛이 아닌 레알 여름의 맛 빙수를 발견했다. 기가막힌 우연이다. 받자마자 차가운 돌솥의 용기에 놀랐고, 비벼 먹어야 한다는 말에 또다시 놀랐다. 그래... 이게 바로 여름의 맛이지!!!!!! 쏟아질 것 같은 토핑을 몇 번 먹고 오른 손목과 손가락들의 힘을 합쳐 신나게 빙수를 비볐다. 그리고 바로 와그작!!!! 씹어버렸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맛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빙수의 국물까지 다 먹어 버렸다. 정말.... 순댓국 보다 맛있는 국물이었다.

우연이라는 말은 여행에서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우연히 골목의 좋아하는 가게를 발견하고, 우연히 같은 취향의 사람을 만나고, 또 우연히 잊고 있던 맛을 발견한다.

여행의 이유 프로젝트 7일째
우연히 쿠바행 비행기 티켓이 생겼으면 좋겠다(?)

당신이 여행에서 만난 기가막힌 우연은 무엇인가요?

출처: 여행의 이유: 우연. [7/365프로젝트]
https://hee365.tistory.com/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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