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의 별세 소식을 듣고

in #kr6 years ago (edited)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 핸드폰 뉴스를 보던 중 속보를 접했다.
긴가민가 했다. 그러나 믿기지는 않았다.
내용을 보니 내가 생각한 그 분이 맞았다.
매우 참담한 일이었다.
너무 다급하고 놀라 아내를 크게 불렀다. 그리고는 속보를 알렸다.
아내역시 그 소식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나는 보수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진보정치에 대하여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의원은 진보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없애고, 국민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공감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이고, 지금의 정의당이 존재하게 한 독보적인 인물이었다고 본다.
기존 진보를 표방하던 세력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이상적 목표에만 매몰되어 투쟁의 기치만 고수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모습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고, 진보정치의 저변을 넓히는데 가장 큰 노력을 한 인물이 아니던가.
매우 훌륭한 길을 걸어왔고, 그 분의 행적은 많은 이들의 가슴속, 그리고 뇌리에 많이 남아 있어 그 안타까움을 더할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잠시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였는지 마음이 착찹하기 그지없다. 인간적 안타까움도 크게 느껴지고, 그가 없는 진보정당의 무게감이 훨씬 덜해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토론회에 단골로 나와 달변을 토해내던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다....

인생사 참으로 허망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제 고된 삶, 세상의 무거운 짐 모두 던져 버리고, 천국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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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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