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BLACK

in #kr6 years ago (edited)

EOS 멀티버스와 관련된 eosBLACK에 대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2020년 4월

블록체인과 Dapp이란 용어가 개발자였던 A에게는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3년전 처음 블록체인 열풍이 과열되었을 때 Dapp 개발을 하다가 실패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꾸준히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가졌었던 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남다른 Dapp 아이디어가 떠올라 Dapp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다.
당시 Dapp 개발 열풍이 불던 이더리움 기반의 Dapp 을 준비하던 A는 자금조달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다 ICO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 ICO[initial coin offering]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IC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야 많은 자금을 확보해 Dapp개발을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홍보를 하고 적지 않는 자금을 투자했었지만
2017년 9월 정부의 ICO 규제안으로 인해 ICO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좋은 프로젝트라 생각했지만 금전적 문제와 법적 규제로 인해 개발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이더리움과 다르게 빠른 속도와 무료 수수료 정책을 내걸며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EOS 프로젝트가 런칭되었다.

Dapp 개발에 있어 ICO 문제도 있었지만, 확장성에서 큰 고민을 했던 A는 EOS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A는 한 번의 실패를 발판삼아 EOS 플랫폼 위에서 다시 한 번 개발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지만, EOS 기반 위에서 역시 A는 또 한번의 좌절을 겪게된다.

이더리움기반의 Dapp과 다르게 이용자들은 EOS기반의 Dapp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었다.
EOS 플랫폼에서는 수 많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Dapp을 개발하려면 컴퓨팅 자원을 구매해야 하는데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19년 12월 어느 밋업현장에서 eosBLACK 프로젝트를 듣게 되었다.
"Dapp 개발을 위한 플랫폼" "EOS 멀티체인" "멀티버스" 같은 수식어들에 나도 모르게 홀려 명함을 받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내 손가락은 이미 명함속에 적힌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여보세요 ? 제가 아주 훌륭한 Dapp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되죠 ?" 물으니 Dapp 프로젝트 계획서를 가지고 다음주 회사에서 보자는 답변을 받았다.
일주일동안 A는 과거의 아쉬움을 Dapp 프로젝트 계획서를 작성하는 열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프로젝트 계획서를 가지고 회사를 찾았다.
나와같은 처지의 개발사들이 많았는지, 이미 회사 내부는 Dapp 개발사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 때, "A 씨죠 ?" 라는 목소리로 누군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복도 끝에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잠시 기다리니,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왔다.
"프로젝트 계획서는 가지고 오셨어요 ??" 라는 질문에 손에 들고있던 계획서를 얼른 건냈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했지만, 프로젝트 선정을 위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한 후 연락을 줄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
무슨 심사를 한다는건지 궁금증이 생겼다.

기다리는동안 eosBLACK에 대한 공부를 조금 시작했다.
아마 내가 제안한 프로젝트 계획서가 크립토 팩토리의 심사 명단에 올라가게되고 커뮤니티의 투표를 통해 뽑히게 될 지 탈락할 지 결정되는 것 같았다.
크립토팩토리, 리워드뱅크, 크립토뱅크 .. 처음에는 개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공부할수록 조금씩 개발을 위한 환경이 갖춰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꿈만같았다.

10일이 조금 넘게 흘렀을까.. 오후쯤 일어나 울리는 벨소리에 전화를 받으니 회사에서 대화를 나눴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출해주신 프로젝트가 선정되었으니 내일 회사로 나와주세요."
ICO에 대한 생각도 없이, 큰 부담없이 내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회사에 가보니 회의실로 나를 안내했다. 회의실 안에서는 나에게 eosBLACK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현재 크립토팩토리에는 내 프로젝트 말고도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처음에 개발을 하다가 힘든 점이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했다.
개발을 시도하긴 했지만, 제대로 블록체인 기반의 Dapp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큰 이점이라고 생각됐다.

또, 오늘부터 Dapp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지급된다고 했다.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Dapp을 개발하게되면 토큰을 발행할 때 100%를 크립토 뱅크에 저장해야 된다고 했다.
그 중 20%는 크립토 뱅크에 영구 보관되고, 80%는 내 프로젝트를 뽑아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에어드랍 해줘야 한다는것이었다.

나는 고마운 마음에 당연히 그러겠다고 약속했고, 더 숙지해야 할 내용은 없는지 되물었다.
"나머지는 개발을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물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를 도와줄 개발자가 필요해 개발자 한명을 채용하고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개발에 빠져살았다. 몇 개월이 흘렀을까, 알파 버전이 어느정도 완성되었을때쯤, 이걸 어떻게 홍보해야할 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개발만 하기에도 로드맵 일정을 맞추기 빠듯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BLACK 담당자에게 이런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링크가 하나 날라왔는데, 서포터즈라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오.. 내 프로젝트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내 프로젝트에 직접 서포터즈라는걸로 참여할 수 있다고 ?
eosBLACK에는 서포터즈라는 구성원이 존재하는데,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자신의 역량에 따라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고, 홍보나 마케팅에 참여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기에 나는 내 프로젝트를 BLACK 게시판에 올렸고 며칠사이 많은 사람들이 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며 서포터즈로써 지원을 해주었다.
어떻게 이런 자발적인 참여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할까하는 마음에 너무 고맙다며 말을 꺼냈는데, 내게 괜찮다며 이런 활동 역시 보상이 된다는 말을 했다.

서포터즈들에게도 내가 만드는 Dapp의 토큰이 인센티브로 돌아가며, 자발적인 참여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이었다. 또.. 서포터즈들도 활동 보고서를 올려 투표로 선정되면 보상을 받는다는것도..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개발자인 나에게도 내 토큰이 인센티브로 주어진다고 했다. 원래 너무 하고싶은 프로젝트라 열심히 했겠지만, 추가로 토큰을 인센티브로 준다고 하니 두배는 힘이나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날, 잠시 휴게실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쉬고있는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를 지원해주는 자금과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보상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지 ?" 궁금한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또 메일을 보냈다.
하루만에 답장이 왔다.

"그 비용들은 리워드뱅크라는 곳에서 나오게 되는겁니다. 리워드뱅크에는 BLACK 코인의 자체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자체 거래소에서 발생되는 수수료, 또 eosBLACK 앱스토어에서 광고로 얻는 수익등으로 추가지원하고 있습니다."
라는 답변이었다.
black exchange라는 자체 거래소에 들어가보니 내 토큰이 거래되고 있었다. 아.. 여기서 거래되고 남은 수수료가 또 다른 프로젝트를 도와주는데 사용되는구나.
남들이 내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게 보고 많이 사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BLACK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뽑아준 프로젝트인만큼, 의견을 많이 수용할 수 있었고 점점 프로젝트가 완성에 가까워져갔다.
플랫폼의 구성원 대부분이 투표를 통해 댑을 선정하고, 대표자를 뽑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댑에 직접 참여하는것을 보면서 이래서 온체인 거버넌스라고 하는구나라는 것이 느껴졌다.

1년이 지났을까.. 드디어 정식 버전이 출시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프로젝트를 좋아해줬고, 성공적으로 런칭되었다.
eosBLACK 플랫폼이 아니었다면, 난 내 프로젝트를 시작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엄청나게 크진 않았지만, 인센티브로 개발에 대한 토큰도 받게 되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를 자체 거래소에 판매했다.
이때 발생되는 수수료또한, 과거에 나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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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이 줄을 못 보고 실화인줄 열심히 읽다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 ㅎㅎ 근데 이오스블랙에서 정말 이런 거 진행하고 있나요?

ㅎㅎ 백서 내용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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