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생각] 이더리움의 하락과 구글파일시스템, IOT, BigData의 흐름

in #kr7 years ago (edited)

이더리움의 하락과 구글파일
시스템, IOT, BigData 에 대한 소고

안녕하세요. @lordwillbe 입니다.

최근 이더리움의 트래픽 문제, ICO의 과다. 대규모 채굴장의 증가, 거래소 GDAX에서의 폭락 등 연일 이더리움 입장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탈릭부테린의 사망 루머(?)까지 있었다는 군요

이런 때는 잠시 고민은 접고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 어떻게 지나왔는지를 잠시 생각해보려 합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1)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 (2) 탈중앙화된 분산 장부
  • (3) GFS (Google File System)의 출현
  • (4) GFS 구조
  • (5) GFS의 영향과 빅데이터, AI 그리고 스마트컨트랙트(SmartContract)
  • (6) 이더리움의 하락에 대한 소고


(1)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모두다 잘 알고 있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은 현재의 코인 가격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좀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함입니다.

너무 쉬운 내용이라면 이 부분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일단 비트코인의 제안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논문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A purely peer-to-peer version of electronic cash would allow online payments to be sent directly from one party to another without going through a financial institution.

Digital signatures provide part of the solution, but the main benefits are lost if a trusted third party is still required to prevent double-spending. We propose a solution to the double-spending problem using a peer-to-peer network.

[참조 :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by Satoshi Nakamoto]



물론 블록체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 글에서 '개인 간의 전자화폐는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전송자에서 수신자로 온라인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전송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뒷 부분에서 'Peer to Peer 네트워크에서 이중지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한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블록체인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찾을 수 있는데요.

  • 1) 탈중앙화(분산성)
  • 2) 금융기관을 대신할 거래기록, 장부
  • 3) 이중지불, 보안성
  • 4) 피어투피어. 개방성 등 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블록체인이란,
'탈중앙화(분산)되고 개방되어 있으며 보안이 강화된 거래장부' 정도로 중심 키워드를 연결시킬 수 있을습니다.

이를 하나의 문장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 Wikipedia 인데요.


A blockchain is a decentralized and distributed digital ledger that is used to record transactions across many computers ....

[참조 : Blockchain by Wikipedia]



위키피디아에서는 '블록체인은 많은 컴퓨터에서 거래를 기록하는 데 사용되는 탈중앙화되고 분산된 디지털 장부' 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2) 탈중앙화된 분산 장부 (decentralized and distributed ledger)


그러면 이제 블록체인이 간단히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는 키워드를 통해서 찾아봤습니다.
결국 조금 더 줄이면 '탈중앙화되고 분산된 장부' 라는 정도로 압축해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분산이라는 것이 기존의 기득권 세력과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단순한 분산이 아닌 중앙화를 거부하는 '탈중앙화의 분산' 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지금의 불록체인 및 암호화 화폐가 허구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탈중앙화되고 분산된 장부를 지금 시점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하다 or 구현할 필요가 없다'라고 보는 시각일 것이고

'만약 지금의 불록체인 및 암호화 화폐는 결국은 금융 및 여러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탈중앙화되고 분산된 장부가 지금부터는 빠르게 or 느리지만 의미있게 몇몇 산업부터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보는 시각일 것입니다.

참고로 제 이전 포스팅에도 기술되어 있지만, 저는 후자 입니다.
즉, 당분간의 이런저런 변화와 파고를 겪겠지만 궁극적으로 '탈중앙화 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고 그렇기에 Main Frame 보다는 Peer-To-Peer가 대세의 흐름으로 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블록체인에서 벗어나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3) GFS (Google File System)의 출현


우리 인류에 있어서 컴퓨터 서버는 1950년경부터 나타났습니다.

여러 주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최초의 시대는
1) IBM에서 개발한 '메인프레임' 이었습니다.
메인프레임에 접속해 입출력하는 더미노드들로써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다음으로 '클라이언트/서버' 입니다.
다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의 서버와 주변에 클라이언트 들이 있어서 서버의 Query를 던지고 Response를 클라이언트들이 받아오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웹서버 들도 다 이런 시스템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앞선 '메인프레임'과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의 차이는
가장 쉽게 클라이언트의 지능이 발전하면서 클라이언트가 해야할 일은 클라이언트가 하고 나머지 서버가 보유한 것은 서버에 질의하는 업무분담이 생기었다라고 보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과거보다 똑똑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똑똑해진 클라이언트의 능력을 인정하기 보다 서버의 능력을 늘리는데에 집중해왔습니다.
점점 더 다양해진 요구와 폭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자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2003년경 '구글파일시스템(Google File System, GFS)'을 논문으로 내놓았습니다.
GFS 논문을 간단히 요약된 내용으로 줄이면
'엄청난 슈퍼컴퓨터를 통해서 서버를 구축하지 말고 PC급의 저가형 서버로 분산구성해서 개별노드(PC급 서버)의 고장이 발생 해도 문제가 없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그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겠지만 실제로 2000년대초 서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해야한다는 생각의 입장에서 보면 이 아이디어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게 가능해?'
'저가형 PC급 서버를 구성해서 어떻게 그 많은 것을 계산해?'
'개별 노드가 능력이 부족해서 잘못된 계산을 하면 어떻게해?'
등 많은 의문점을 받으면서 GFS는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GFS가 블록체인, 이더리움과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일단 궁금증은 잠시 미뤄두고 GFS에 대해서 조금 만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4) GFS 구조



<참조: The Google File System by Sanjay Ghemawat, Howard Gobioff, and Shun-Tak Leung, Google]>

'내가 왜 이리 골치 아픈걸 봐야해?' 라고 하지마시고 잠시만 봐주세요.

먼저 위 그림이 가장 간단히 GFS를 설명하는 아키텍쳐에 해당합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저 위의 빨간색 Box에 해당하는 master서버의 능력만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우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슈퍼컴퓨터'라는 이름으로요.

그런데 구글은 GFS에서 위 그림과 같이
마스터는 각각의 파일과 파일의 덩어리인 chunk에 대한 정보(인덱싱, 위치정보)만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저장 및 연산을 개별 노드(chunkserver)에게 일임합니다.

즉 과거에 슈퍼컴퓨터가 담당해왔던 중앙집중식 모든 업무가 이제는 분담이 되면서 슈퍼컴퓨터는 대략적인 관리만 하고 주 작업은 개별 노드들에게 맡기게 됩니다.

GFS에서는 저장되는 파일의 크기를 chunk라고 하는데 이를 64MB 단위로 나누었습니다.
(여기서부터 감이 오는 분들은 비트코인과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상의 블록의 크기를 최대 1MB로 지정해놓았지요. 그래서 하드포크, 소프트포크, UASF, SegWit, On Chain Scaling, Off Chain Scaling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과거 역사와 연결되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는 나중에 필요하다면 포스팅토록 하겠습니다.)

다시 GFS로 와서, 하나의 chunk는 64MB 단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의 파일은 분산되어 중복 저장됩니다. 아래 그림은 중복저장되는 흐름도를 논문에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참조: The Google File System by Sanjay Ghemawat, Howard Gobioff, and Shun-Tak Leung, Google]>

위 그림은 여러 논의점이 있겠지만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우리 입장에서 봐야할 것
하나의 노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구글은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chunk파일덩어리를 나누어 여러군데 저장했으며 이중에 하나가 문제가 생겼을 시에 나머지 복제본과 비교하여 파일을 수정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블록체인의 보안성, PoW의 개념과 유사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5) GFS의 영향과 빅데이터, AI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


그럼 이런 구글파일시스템 GFS가 어떤 영향을 시장에 주었을까요?

다들 많이들 말씀하시는 '빅데이터 시스템'은 하둡플랫폼 위에서 구현됩니다.
이 하둡(Hadoop)플랫폼이 바로 GFS를 기반으로 작성된 오픈소스플랫폼 입니다.

2000년대 중후반으로 들어오면서 전세계에서 발생한 엄청난 데이터가 돈이 된다는 것을 기업들이 알기 시작했습니다.
흔히들 '데이터가 돈이다'라고 이야기 하지요.
이런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 몇대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이를 고민하다가 구글에서 내놓은 GFS 논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의,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기 위해서는 분산된 노드들에게 이를 저장, 처리하게 하고 필요할 때 저장된 데이터를 가지고 처리하여 다양한 결과를 내놓자는 것이 하둡의 하둡파일시스템 HDFS이고 이것이 지금의 빅데이터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빅데이터 기술은 기계간의 데이터 발생이라고 하는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 간의 결제라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다 연결되어 있는, 비유하자면 우리 몸의 척추와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얼마나 획기적인 제안을 했으며
그 제안이 지금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만든 모태가 되었다는 것이 저는 놀랍습니다.

그렇기에
'탈중앙화와 분산'빅데이터, IOT, AI, Smart Contract 시대에 거르슬 수 없는 흐름이며
이제와서 다시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더욱 중앙집중화 해야한다는 논리는 어쩌면 시대를 거스르는 생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에 반대하는 분들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제 생각이 어리석을 수 있음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냥 어리석은 자의 짧은 생각 정도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6) 이더리움의 하락에 대한 소고


이제 제 생각에 대한 결론을 올리려고 합니다.

탈중앙화와 분산시스템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사는 삶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한 걸음 뒤에서 출발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제 생각과 다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래서 최근 이더리움의 하락을 보면서 힘들어하는 분들께
저는 조금 넓은 시각으로 이 시장과 흐름을 봐주시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당장 내일, 혹은 다음달 암호화화폐의 가격 반등이 안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IOT, AI, 빅데이터, 스마트컨트랙트의 이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하락 시기에 더욱 블록체인의 기술이 상용화되기에 빠른 산업을 찾고
다른 사람보다 한 걸음 먼저 투자하여 큰 흐름이 다가올 때 그 길목에 서서 기다리는 '길목투자'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론은 한번 큰 흐름을 지켜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떨어지는 이더리움의 가격을 보면서 한숨 짓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꾸준히 알트코인(alt coin)에 대한 White Paper 및 News를 게시할 생각입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구독 @lordwillbe 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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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S와 유사점이 있을지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혜안에 감탄하고 팔로&보팅하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 AKASHA 가 이더리움블록 체인은 물론 IPFS 분산 서버 기술로 SNS 를 준비 중인 것 같습니다. 스팀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형태의 플랫폼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구글도 당장은 거대 서버 시스템을 모두 분산컴퓨팅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웹서버나 파일 서버에 초점을 맞추자면 GFS 에서는 처리 속도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겠죠. ^^ 팔로하고 갑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indend007 님 안녕하세요.
최근 흐름과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흐름이 투자에 대한 수익성과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최근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저 또한 팔로우 드립니다.

심도있는 글 후루룩 잘 마셨습니다. 좋으네요. 보팅&팔로!^^

tata1님 감사합니다.
혹시 도움이 되셨다면 제가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 & 보팅 드립니다.

GFS라... 새로운거 알아갑니다. 팔로우 보팅하고 가요

theqqua님 안녕하세요.
무엇보다 새로운 것 하나를 아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팔로우 & 보팅 드렸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가겠습니다.

rlawls1991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 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 할게여~
구글은 이미 훨신 예전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었군요.
역시 구글..

chanfo님 안녕하세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구글이 블록체인을 구상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블록체인의 흐름에는 구글의 gfs와 빅데이터의 흐름이 근간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적었습니다.

큰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하고 갑니다.

jihwaan님 안녕하세요.
결과야 어떻게 흐를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사실 이 글이 다른 투자자들의 눈에 가리게하진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파고를 겪다보면 언젠가 이 기술이 우리의 삶을 많이 바꾸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고퀄글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gogumacat님 안녕하세요. 고퀄글은 아닌것 같습니다만...잘봐주셨으면 제가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인거 같네요,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나중에 정독 해봐야겠군요
구글의 GFS은 저는 몰랐던 내용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richbaek 님 안녕하세요.
혹시 이 글에서 필요한 내용이 하나라도 있으셨다면 제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어수선한 이때, 오히려 예전의 자료를 뒤져서 블록체인의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는 글이네요. 기술의 계보라고 해야 하나요? ㅎㅎ 제가 이런 쪽은 잘 모르지만 그런 아이디어는 충분히 개발자들에게 서로서로 영향을 끼칠 거 같네요.

긴 호흡으로 계속적인 글을 쓰주기를 바랍니다. 볼수록 로드윌비 님의 글은 매력적입니다.

doogie 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긴 호흡으로 계속적인 길을 쓰라는 말씀이 가슴에 많이 와 닿습니다. 아침부터 doogie 님 말씀에 힘이 나는 하루이네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팔로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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