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의 미래 : 비트코인은 망할까?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longrun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거래량의 의미에 대해 좀 더 다룰 차례이나 지난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지난 주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시장의 대하락장을 보며 글쓰기의 순서를 조금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제목은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 거창하지만 코인시장의 미래를 다루기에는 저 스스로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좀 더 공부가 필요하여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은 망할까?’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하락장을 보면서 많은 언론에서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진다고 말하며 혹자는 코인시장이 무너진다고도 하였습니다. 저는 시장 자체의 문제로 코인시장에 큰 위험이 한 번 닥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이번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물론 각국의 규제와 예측치 못한 해커들의 공격도 코인시장을 몰락시킬 요소가 될 수는 있지만 시장 자체의 문제로 인한 거대한 위기는 격을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위기는 무엇이고, 언제 닥칠까요?

제가 말씀드리는 위기는 ‘시장에 들어올 돈이 다 들어왔을 때’발생합니다. 우리가 비트코인을 1000만원 주고 산 이유는 누군가가 1100만원에 사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1100만원에 비트코인을 사줄 누군가가 새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신뢰는 붕괴되고 가격은 폭락하게 됩니다. 물론 시장의 기존 참여자가 가치상승을 믿고 1100만원에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겠지요. 그러나 기존 참여자의 자본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참여자 10명이 비트코인을 1000만원에 10개 산 경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0명1000만원10개=10억입니다. 이 상황에서 가격이 1100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시가총액 11억) 방법은 2가지 입니다. 기존 참여자 중 일부가 1억을 더 투자하거나 외부에서 1억이 들어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 참여자가 1억을 내기는 쉽지 않으나 외부에서 1억을 조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신규 진입자 100명이 100만원씩만 들고 들어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1100만원이 됩니다.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금처럼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고 물가상승률 정도로만 움직이며 금처럼 통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위기를 극복해야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처럼 빠른 가격상승은 신규참여자들의 대량의 돈이 시장에 들어와서 입니다. 반대로 시장에 들어올 돈이 이미 다 들어왔다면 지금과 같은 가격상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정체와 하락을 두려워하여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시장에서 탈출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것을 기점으로 대폭락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이건 가장 부정적인 경우이며 시장의 대응에 따라 충분한 신뢰성이 확보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체감하시려면 ‘이웃집 아줌마도 아는 투자판이라면 그 판을 떠라!’라는 호사가들의 말을 떠올려보십시오. 이웃집 아줌마가 투자에 대해 잘 알리는 만무하며 이웃집 아줌마보다 늦게 정보를 접할 사람은 없습니다. 정보를 가장 늦게 얻는 이웃집 아줌마가 대박이라고 생각하여 투자를 하는 판이라면 앞으로 더 이상 들어올 돈이 없으니 그 판을 뜨라는 의미입니다.

자! 그렇다면 ‘시장에 들어올 돈이 다 들어왔을 때 위기가 발생한다면 도대체 우리는 그 때를 어떻게 아는가?’가 핵심이 되겠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를 많이 하던데 그럼 들어올 돈이 다 들어온 것인가?’하는 의문도 드실겁니다. 이 부분은 인간의 공통된 욕망을 생각하면 대략이나마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모든 인간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은행이자가 거의 없다시피한 경우 코인시장의 가격상승률은 정말 매력적이지요. 이러한 욕망과 투자의 위험성을 비교하여 사람들은 충분히 고민하고 투자할 것입니다. 때문에 전세계 모든 이에게 이 정보가 알려진다면 각국의 사람들은 그들의 경제력에 비례하여 투자하게 될 것입니다. 코인시장의 성장률과 위험성을 감안하여 모든 이들이 자산의 10%를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재산이 10억인 미국인 A씨는 1억을 투자할 것이고, 재산이 5억인 중국인 B씨는 5천만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그런데 코인시장을 보니 중국 위안화만 5천만이 있습니다. 미국인 A씨는 욕심이 없어서 투자하지 않은 것일까요? 인간의 욕망은 국가에 따라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경우 A씨가 아직 코인시장에 대해 잘 몰라서 아직 투자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앞으로 1억 정도가 더 들어올 것이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느낌이 오셨나요?

영국의 가상화폐 분석업체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중 원화 비중이 10%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세계 경제에서 한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수준입니다. 한국인이 다른 국가사람들에 비해 투기성향이 매우 강해서 자기 경제수준의 5배나 되는 투자를 하는 것일까요? 인간의 욕망 관점에서 이건 타당한 답이 아닙니다. 인간의 욕망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은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코인시장을 상대적으로 빠르고 쉽게 접했고, 비슷한 욕망을 갖고 있는 다른 국가 사람들은 아직 정보를 접하지 못했거나 고민중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즉, 이후 정보를 접하고 투자할 다른 국가 사람들의 돈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각국의 문화사회적인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2~3%와 10%차이는 너무 심합니다. 만약 앞으로 다른 국가 사람들도 후발적으로 투자에 참여하여 가상화폐 거래량 중 원화 비중이 5%이하가 된다면 그 때는 들어올 돈이 다 들어왔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상화폐 거래량 중 원화의 비중을 보는 것 이외에도 거래소의 분포를 보는 것도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코인시장 참여자가 늘자 한국에는 거래소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만약 코인시장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졌다면 유럽에도 거래소가 더욱 많이 생겨야하며 미국의 거래소도 지금보다 늘어야하지 않을까요?

이외에도 가격상승률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많은 자본이 들어올지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저는 코인시장의 위기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위기가 아직 찾아오지 않았을 뿐이지 멀지 않은 미래에 말씀드린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지위를 차지하느냐 혹은 튤립버블의 튤립처럼 사그라지느냐는 그 때까지 비트코인이 얼마나 많은 범용성과 신뢰도를 갖고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총 정리하자면 ‘1. 코인시장에 큰 위기는 닥치겠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2. 위기를 극복할지 거품으로 사그라질지 여부는 범용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참여자들의 노력에 달렸다.’ 입니다. 범용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는 이후 코인학개론을 통해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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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보고갑니다^^2%라니 세삼 우리나라가 아이티강국인걸 느끼네요 ~워낙 유리멘탈이라 무서워 투자는 안했지만 요즘들어 후회막심이네요

친절하고 쉬운 설명 감사드립니다.
안개가 걷히 듯 생각이 정리되네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약간 막연했는데 숨고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당~~~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해요~ 바로 놀러왔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저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관련해서 살펴보기 좋은 정보였어요 감사합니다.^^*
보팅하고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죄송하지만 시총에 대한 생각은 틀렸습니다.
https://steemit.com/bitcoin/@ss1022/4amv3c
특별히 홍보할 생각은 없는 허접 블로그인데 잘못된 정보가 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가격 측면에 집중하다보니 시총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다만 시총의 전제가 되는 가격변동 측면에서 ss1022님과 다른 생각이 있어 댓글을 남깁니다.

ss1022님의 글을 보니 시총의 증가는 신규 진입자가 아닌 기존 참여자들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논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이론상 가능은 하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ss1022님께서는 전세계에 비트코인이 10개 있고 시장 참여자인 A와 B가 이를 1만원에 거래하다가 2만원에 거래하면 외부 자금유입없이도 시가총액이 2배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기존 시장 참여자인 A와 B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1만원짜리 비트코인을 2만원에 살리가 없습니다.

만약 B가 비트코인에 정말 높은 가치를 두어서 A로부터 1비트코인을 2만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이 비트코인을 3만원에 살 사람은 누구일까요? 2만원에 비트코인을 판매했던 A가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3만원에 비트코인을 살까요? 신규진입자를 배제하고는 가격의 상승(이로 인한 시총의 상승)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시총 증가의 핵심은 가격변동인데 이는 기존참여자들의 참여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나아가 기존참여자들도 앞으로 누군가가 새롭게 시장에 들어와서 자신이 가진 코인을 사주리라 믿지 않는다면 더 이상 높은 가격을 주고 코인을 구매하지 않겠지요.

제가 본글에서 신규집입자 100명이 100만원씩 들고 시장에 진입한다고 하여 다소 오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A가 1만원에 팔려고 내놓은 비트코인을 기존 참여자 B가 아닌 신규 진입자 C,D 혹은 E가 1만 1천원, 그 다음 거래에서는 1만 2천원에 산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앞으로 신규 유입자본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 B가 2만원에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본글에서 말하는 위기는 C,D,E와 같은 신규 진입자가 더 이상 없을 때, 그리고 그들을 포함한 참여자들이 투자 적정선이라고 생각했던 금액을 모두 투자했을 때 발생한다고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ongrun 말씀대로 신규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의 근거로 시총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잘 읽어주시고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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