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엽서 # 01. 여행지에서 맞는 이른 아침 : 프랑크푸르트
「 Travel postcard to me #1 」
| Frankfurt am Main, Germany |
아침형 인간을 꿈꾼지는 10년이 다 돼가지만 한 달도, 일주일도, 단 3일가량도 성공한 적이 없잖아. 여행지에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기도 하고. 다만, 이른 시간에 비행기를 타야 한다거나 혹은 다른 교통수단을 예약해뒀을 경우 무! 조! 건! 기상해야 할 때를 제외하곤 말이지.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마찬가지일 줄 알았어. 그때만 해도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바로 앞에 위치한 호스텔에서 나와 이곳저곳을 걸어 다닐 만큼 의욕도 충만, 체력도 충만했었으니까.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이른 새벽, 이곳은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다짐했지. 그래, 앞으로 내가 가는 곳들의 새벽 풍경을 담아보는 거야. 하지만 웬걸, 지금까지 아침형 인간을 못한 데는 이유가 있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눈을 떴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갔어. 정동진의 일출을 바랐던 것은 아니지만 이미 세상 밖으로 나와버린 태양에 섭섭해질 무렵.
아직 영업을 개시하지 않은 가게의 천막과 테이블 사이에서 빛나는 걸 봤어.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내 생의 처음인 혼자 하는 긴 여행에서 낯선 이곳의 아침을 볼 수 있음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 아름다웠어. 아직 모두가 깨어나기 전인 시간에 잠시 내가 여행하러 온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그래서 좋았어.
(물론 새벽의 유럽을 담겠다는 프로젝트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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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진이네요
어디인가요? 한국은 당연히 아닌것 같은데
사진 업로드 후에 내용을 추가로 올리는데 시간차가 있었네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입니다 :) 감사합니다!
해뜰녘 사진이 아름답네요 😊
앞으로 새벽의 사진들을 기대합니다.
따뜻한 빛이 넘나 예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