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ive] 개 같은 영화리뷰 – 디스트릭트 9 (스포주의)

in #kr7 years ago

넓게 보자면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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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글입니다.

최근 영화 관련 글을 올리다 보니 좀더 본격적으로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기획으로 진행해 볼까 합니다.
글을 잘 못쓰기 때문에 타이틀을 개 같은 리뷰라고 정했습니다. 비글이니까요.

첫 번째 영화는 디스트릭트 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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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하여 생기는 일이라는 많이 본듯한 소재를 가진 영화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추악한 일면과 씁쓸한 면이 많이 담겨 있는 “풍자 SF 영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3가지 정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살펴 보겠습니다.



1. 역사에서 가져온 빼대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다큐멘터리의 구성으로 지금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28년 전 어떻게 외계인이 지구에서 살게 되었는지 외계인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 등 꽤나 현실감 있게 그려집니다. 특히 사람들의 외계인 혐오가 잘 표현되는데 이는 감독의 의도가 매우 잘 살아있는 부분입니다. 감독인 “닐 블롬캠프“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출신의 감독으로 남아공의 특수성을 영화에 잘 반영하였는데 남아공은 다른 아프리카 나라와 달리 백인들이 정치, 경제적 주도권을 가지고 흑인을 탄압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영화에서 외계인을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과거 남아공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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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디스트릭트 9 역시 과거 남아공의 흑인 거주구역인 디스트릭트 6에서 따온 것이며 영화 기본 틀이 되는 내용도 디스트릭트 6의 주거민 강제이동에서 따왔습니다. 정확히는 인종 분리정책으로 요하네스버그 안에서는 백인외의 유색인종은 살지 못하는 곳이었는데 이 정책이 폐지 되면서 요하네스버그의 3D업종에 흑인들이 유입되며 그 흑인들이 요하네스버그 모여 살던 곳이 바로 디스트릭트 6입니다. 그러가다 이 지역의 땅값이 오르게 되자 정부가 이 지역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킨 사건에서 이 영화의 모티브를 따온 것 입니다.

영화 앞부분에서 나오는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외계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그걸 보며 낄낄대며 무시하고 웃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외계인을 흑인으로 바꾸기만 하면 몇십년전 디스트릭트 6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2. 이기적인 소시민 주인공, 그리고 샬도 코플리의 연기

디스트릭트 9의 주인공 비커스는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이 인물이 입장 변화가 영화의 흐름과 맞물려 있는데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외계인을 혐오하고 비웃고 착취하는 입장에 서서 매우 악랄하게 그려집니다. 그러다가 외계인의 DNA 물질에 노출되어 몸이 외계인으로 변해가기 시작하고 자신이 혐오당하고 착취당하는 입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정체성이 모호해지면서도 네놈들의 탓이라며 외계인을 혐오하지만 변이를 고칠 수 있다는 외계인의 말에 반색하며 외계인을 도와주다가도 자신의 목숨을 더 중요시 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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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이지도 않고 자신의 처신이 최우선이며 약간의 양심과 와이프를 사랑하는 정말 일반인입니다.

이런 평범한 주인공이 영화 마지막에 표정으로 건네주는 감정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모든 사건은 끝이났지만 자신의 사람으로서의 인생도 끝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기타 여러 감정이 섞인 표정 연기는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정식연기를 배우지도 않았고 이게 메이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샬토 코플리는 이후 여러 영화에서 조연으로 많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3. SF의 탈을 썼으니 챙겨준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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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달러라는 헐리웃 기준 매우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치고는 멋진 액션신이 담겨져 있습니다. 초반 다큐멘터리 부분에서 힘을 조절 후 후반 액션에서 많이 퍼붓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주인공의 액소 슈트를 입고 싸우는 장면은 매우 훌륭합니다.

외계인의 디자인도 매우 맘에 들며 여러 외계 장비들의 디자인도 매우 볼만했습니다.

반대로 우주선의 디자인은 크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흐릿하게 디자인되어 좀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할 거리 볼거리 모두 챙겨주는 영화이지요. 몇 년이 지난 지금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로 못 보셨다면 한번 쯤 꼭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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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for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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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가 상당히 탄탄한 영화로 재밋게 보았던 영화였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아 호불호가 갈리지만 시나리오 참 잘 만든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받으세요 보팅 ㅋ

반갑습니다. ㅇㅁㅇ/ 팔로우 하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비글님, 아 저도 전에 한번 봤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없었는지 아님 제가 집중을
못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좋은 영화 소개해 주시는 건 참 좋은
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반 페이크 다큐멘터리 부분때문에 재미없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끝까지 보고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로 꼭 다시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네 ㅎㅎ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보니, 다시 보고 싶네요.
처음 볼때 별 생각 없이 봤는데...역시 알고 보면 또다른 맛...
보팅합니다.

은유적이 아닌 직설적으로 디스트릭트 6의 상황을 표현한 영화라서 알고보면 맛이 많이 달라서 좋습니다.

@leswind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그래서 저 예산임에도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엔딩이 슬펐지만, 그래도 그 후에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길 바랬죠.

감독이 후속작 생각이 있다고 했으니 잘 만들어서 내줬으면 합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되었나도 매우 궁금하구요.

이 영화 주인공 오염되서 치료법 기다리는 그 내용인가? 예전에 엄청 재미있게 본 것 같은 기억이 ㅎㅎ

네 외계인 유전자 감염으로 고칠 방법을 안다는 외계인을 탈출 시키는 이야기 입니다.

진짜 좋은 영화죠. 강추하는 영화 입니다.
생각해볼 것도 많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지속적인 위기의 상황에 몰린다!!!
재미있는 영화의 기본을 매우 잘 지키고 있는 영화죠!!

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너무 잘만든 것 같아서 감독 필모그래피도 살펴봤던 기억이 나네요. ^^

가끔씩 다시 봐도 정말 잘 만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나름 재미있게 봤던 영화네요.^^
워낙 SF를 좋아하는지라

저도 SF 영화 환장하는데 첨 봤을때 매우 색다른 느낌이라 즐겁게 봤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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