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to의 영화 추천&리뷰ㅡ! 2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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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esto입니다. 일요일이 다 지났네요, 여러분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Lesto의 영화 추천&리뷰ㅡ! 2화입니다.
오늘 선정한 영화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인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1년 작품입니다. 꽤 오래된 작품이고, 유명하지만 관람하진 않았습니다. 다음주 영화심리상담을 하는데, 다른 내담자 분들과 상의한 결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기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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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시골로 이사를 간 치히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새 집을 찾다가 오래된 건물을 발견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빠는 건물 안을 구경하자고 하며 치히로, 아내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의 반대편엔 또 다른 문이 있었고, 문 너머엔 테마파크 비슷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치히로와 부모님은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가 맛있는 냄새를 맡고 음식점으로 들어가는데요. 음식만 있고 아무도 없는 음식점. 치히로는 이상함을 느끼고 돌아가자고 하지만 부모님은 주인이 왔을 때 돈을 내면 되니까, 일단 먹자고 하면서 접시에 음식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치히로는 음식을 먹지 않고, 수상한 이곳을 더 둘러보게 됩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한 소년이 나타나 해가 지기 전에 빨리 이곳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일단 소년의 말을 따라 여길 나가기 위해 부모님에게 돌아갑니다. 치히로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린 상태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치히로는 들어온 입구를 향해 도망치는데 어찌된 것인지,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던 커다란 강이 그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멘탈이 터진 치히로 앞에 소년이 다시 나타났고, 자신을 하쿠라고 소개하며 치히로를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과연 치히로는 부모님을 무사히 구출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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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좌측부터 하쿠와 치히로)

감상평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어렸을 때 많이 봤습니다. 그 유명한 미래소년 코난, 바람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월령공주, 이웃집 토토로등..(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왜 안봤는지 모르겠군요 여튼 ㅋㅋㅋ..)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겁니다, 고유의 부드러운 톤을 말이죠. 그림체와 색감은 눈에 편안함을 주고, 풍경 그림 하나하나가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우리나라 만화를 본 적이 없어, 일본 만화풍에 익숙해져있습니다.(대부분 제가 알던 만화들이 일본작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항상 부럽기도 했습니다.

컷신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입니다. 현실보다 만화배경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이상한나라의 엘리스가 된 치히로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았죠. 모든 만화가 그럿듯이 과정 속에서 치히로는 성장합니다.

독특한 세계관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렸습니다. 치히로가 머무는 곳은 목욕탕입니다. 일본의 여러 신들이 와서 목욕을 하고 가는 곳이죠. 목욕탕에 오는 신들을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풋내기 신참이였던 치히로가 기지를 발휘해 멋지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는 것도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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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좌측부터 치히로와 가오나시)

하쿠, 치히로 외에 중요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가오나시인데요. 가오나시는 얼굴없는 요괴로 초대받지 못한 손님입니다. 목욕탕에 들어가지 못한 그에게 문을 열어준 사람이 바로 치히로입니다.

안이 보이는 투명한 검정색에 탈처럼 생긴 얼굴을 가진 가오나시는 외로움을 나타내는 캐릭터 같습니다. 가오나시가 흐릿한 실체를 가진 이유는 주변에 존재하지 못하고 겉돌기 때문이라 봅니다. 실제로 그는 영화 속에서 치히로와 소통을 하면서 존재를 드러내기 전엔, 다른 이들의 눈엔 보이지 않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가오나시는 마법으로 금을 만듭니다,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에게 주면서 관심을 받게 되죠. 하지만 가오나시 옆에 있는 존재들은 그가 만드는 황금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정말 친해지고 싶었던 치히로는 황금엔 관심이 없었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물질만능주의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감독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여러 모습으로 변하고, 행동을 바꿔보면서 치히로와 친해지려 했으나 실패한 가오나시는 맨 처음 만났던 모습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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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중앙 유바바, 우측 보

중요 캐릭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보(커다란 아기)는 유바바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는 바깥 세상은 더럽고 병으로 가득해서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계기로 치히로와 함께 바깥세상을 여행하게 되면서 사고가 변합니다. 직접 보고, 느끼면서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면서 치히로처럼 성장하게 되죠. '아마 그럴거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한줄평

여전히 당신은 날 실망시키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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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다시 접해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과거에 봤다면 단순히 '와~~' 하고 보는게 끝이었을 테니까요. 왠지 모르게 가오나시가 맘에 들었습니다. 과거의 제가 겪은 것이 투영되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p.s.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가오나시의 입은 탈에 있지 않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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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거 요근래에 다시 봐야지 DVD사야지 하던 영화인데 이렇게 만나니 더 반갑네요 ㅋㅋ 팔로우 하고 갈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ㅎ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할게요 :)

자주 봬용!!

제 인생영화 중 하나인 센과치히로.. 리뷰 하나하나 공감가네요! 저도 괜히 가오나시에게 정(?)이 가더라구요,, 저 또한 그 안에서 저를 발견한게 아닌지..ㅋㅋㅋㅋㅋㅋ 재밌는 글 보고 팔로우 하고 가용 :)

가오나시가 은근히 귀엽더군요 ㅋㅋㅋㅋ 애니 자체의 퀄리티도 상당하지만, 많은 내용도 담고 있어서 높이 평가되는 것 같아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

자주 봬용!!

정말 재밌게봤던 영화였죠 ㅎ
미야자키 하야오ㅎ
정망 괜찮은 영화들이 너무 많은거같네요 ㅋ

못봤던 벼랑위의 포뇨와 마루 밑 아리에티도 봐야겠습니다 :)

센과치히로는 정말 명작이지요!ㅎㅎ 몇번봤는데도 설명을 들으니 또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저도 조만간 다시 보겠습니다 +_+

네, 정말 잘 만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식 다시 봐야겠어요 ㅎㅎㅎ

이 애니는 명작이죠...ㅎ
이 애니메이션이 저를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로 끌어들였습니다.ㅎㅎ

저는 바람계곡 나우시카를 보고 하야오 감독을 알게 됐어요, 월령공주도 넘 재밌게 봤고 ㅎㅎㅎ

하야오 감독의 손을 거치면 다 명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오.. 재밌게 본 애니지만, 그저 재밌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레스토님 포스팅을 읽으니 또 그런 뜻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깊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면 그냥 우와~~! 하고 봤을 텐데 성장하니까,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

이 영화를 한 번 본다본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도 안보고 있었네요.

꼭 보세요, @yangmok701님이라면 제가 못 본 것들도 보실거 같아요 :)

개봉할 때 보았는데, 스토리를 보니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ㅅ-
영화를 봤다는 거랑 몇몇 캐릭터가 있었다는 거.. 정도 밖에는..;; 유바바도 여기 나오는 캐릭터였군요? -ㅅ-
(막 헷갈림..)
벌써 17년이나 지나 그런가..흑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1년작이라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지금 봐도 15년이 넘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유바바는 나쁜 할머니 ㅠㅠ

좋은 영화지요 나중에 캐릭터들의 비유가 있다는것에 두번 놀란 영화엿습니다

힐링과 감동에 재미까지 갖췄죠 :)

아 정말 오랜만이네요 ㅠㅠ 중학생때보고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 아직도 많은 장면들이 생생합니다. 하쿠를 따라한다고 하쿠 머리까지 하고 다녔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가치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ㅎㅎㅎ 가끔씩 꺼내서 볼까합니다,

즁학생 때 하쿠머리를 하셨군요 ㅋㅋㅋㅋㅋ 뭔가 잘 어울리셨을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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