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어떻게 불러야 하나!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끝없이 내리던 하락장이 끝나고 다시 주춤주춤하고 있는 코인시장입니다.

거래소들이 신규유입도 시작중이고 장도 회복중이니 다들 정보 모으기에 한창이실 것 같네요.

저 또한 여러가지 알트 코인에 대한 정보 모으기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가상화폐", "암호화폐", "가상통화", "디지털 화폐" 등...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지칭하는 수많은 단어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던 용어들에게서 문득 괴리감이 들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지칭할때는 어느 말이 가장 적합할까..
제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조사를 조금 해보았습니다.

세계적으로 Cryptocurrency(암호화폐)라는 통일된 용어를 쓰는데 왜 우리나라는 Virtual Currency(가상화폐)로 부르는 경우가 많을까?

암호화폐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부르기 위해 고안된 용어라고 합니다.
코인들을 부르기에 안성맞춤인 용어죠!

가상화폐를 단순하게 해석한다면 "가상의 공간에서 활용하는 화폐"하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이라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가상화폐라고 부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물리적 실체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가상(-사이버)" 세상에 존재하는 화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정의를 엄격히 따져본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미국 재무부에 의하면 가상화폐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디지털 화폐의 일종으로 개발자가 발행하고 관리하면서 특정 가상 커뮤니티에서만 통용되는 결제 수단"이라고 정의됩니다.

즉,

"가상의 공간에서 활용하는 화폐" = 디지털 화폐
"개발자가 발행하고 관리하면서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화폐처럼 작동을 하지만 진짜 화폐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지는 못한 수단" = 가상화폐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팀잇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법정 화폐의 대체제로서, 실제 화폐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도 최근에는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아니다!

가상화폐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즐겨하는 게임 중에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이라는 생소한 단위의 가상화폐를 현질을 통해 살 수 있습니다.
을 이용해서 일반적으로 게임 내에서 살 수 없는 캐쉬 아이템을 살 수 있죠.
이 게임은 한국을 벗어나 해외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데요. 해외의 커뮤니티에서도 이라고 하는 같은 명칭의 가상화폐를 사용합니다.


-----------------------------------------------------------------------펄(한국)


----------------------------------------------------------------------펄(북미)

위의 이미지들은 각각 검은사막 한국 커뮤니티에서의 펄의 가격과 검은사막 북미 커뮤니티에서의 펄의 가격을 나타냅니다.

한국 서버의 개당 펄의 가치= 100,000(원) / 1760 PEARL = 56.81(원/PEARL)
북미 서버의 개당 펄의 가치= $100 / 11500 PEARL = 0.0087 ($/PEARL) = 9.4656 (원/PEARL)

가격 차이가 5배를 넘는군요.

그 이유는 암화화폐와는 다르게 이들이 "특정 커뮤니티"에서만 기능을 하는 가상화폐이기 때문일겁니다.

펄(한국)펄(북미)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이죠!

같은 단위인 을 공유하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같아보이지만 펄(한국)은 한국 서버의 검은사막이라는 커뮤니티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인 것이고 펄(북미)는 북미 서버의 검은사막 커뮤니티에서만 쓰일 수 있는 전혀 다른 화폐인 것입니다.

이 둘은 해당 커뮤니티에 유저가 넣는 금액만큼 다른 어떤 규칙이나 알고리즘 없이 무한정으로! 제한없이! 찍어낼 수 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로 이전할 수도 없고 물건을 살 수도 없는 가상의 "증표"인 셈이죠.

아무도 을 돈이라고 여기지 않을껍니다! 은 단순히 돈으로 산 "게임머니(가상화폐)"에 불과할 뿐이죠.
제가 10만원을 넣든 10억을 넣든, 돈을 입금하는 그 순간에 개발자가 정한 비율대로 펄이 "생성" 될 것입니다.

결론!
가상화폐는 암호화폐가 아니다!

PS. 저번에 청문회를 보는데 Crptocurrency 라는 단어 대신에 Virtual Currency 라는 용어를 사용하더군요! 이 글 쓰면서 보게됬는데...우리 비트코인 비하하는 거 같아서 살짝 화가 났습니다!


첫 글입니다. 많은 지적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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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지만 대단하시네요.ㅎ
이러한 글을.ㅎ
편안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1일 1회 포스팅!
1일 1회 짱짱맨 태그 사용!
^^ 즐거운 스티밋의 시작!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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