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 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 2017 KOREA)
스.포.주.의
크리스마스 이브, 온가족이 '신과 함께'를 보러 갔습니다.
그동안 연기력/CG/캐스팅/신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우려할 정도는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기대 이상이었죠 ^^
헐리웃 영화도 아니고 어차피 판타지인데
이 정도 CG에 연출이면 훌륭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파이긴 하나, 억지로 감동 쥐어짜려 애쓰는 류는 아니고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산행> 정도의 적절한 신파 드라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자"
몇 번이고 주인공의 남동생이 되뇌이는 대사인데요
(정작 본인은 원귀가 됐을지언정).
어쩌면 영화가 다루는 동양의 '환생' 개념과도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미련없이 다음 생을 맞이하라는 의미랄까요.
아무튼 캐스팅과 연기력 논란은 접어두시고 감상해보세요 ^^
하정우와 차태현은 역시 믿고 보는 배우였습니다.
그 외 원귀, 덕춘, 지옥 신들, 판관들의 연기도 훌륭했고요.
판관들의 어눌함은 묘하게 인간적이어서 웃깁니다.
주지훈의 기럭지도 돋보여요 (롱~~ 자켓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눈치 없고 얄미운(?) 캐릭터를 찰지게 소화한 걸 보니 연기력도 성장한 것 같습니다.
다만...
원작과 달리 변호사 진기한은 아예 존재조차 없고(이 점이 굉장히 아쉬움),
원귀가 김자홍의 동생으로 설정된 게 좀 의아했는데 (원작을 본 사람은 헷갈릴 수도),
영화 스토리상 괜찮은 구성 같았습니다.
네이버 웹툰 원작: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97685
영화는 영화, 웹툰은 웹툰!
웹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설정을
2시간짜리 영화에 온전히 담기에는 애초에 무리일 뿐더러,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을 듯 합니다.
분명 동양의 색다른 죽음관이 흥미롭게 느껴지겠죠.
2부작으로 제작됐다던데
빨리 다음 편에서 마동석을 만나보고 싶네요 (주요 등장인물.. 맞겠죠? )
연말연시 개봉이라 천만 관객은 수월하게 달성할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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