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델타 거래소(etherdelta) 사용기+사용법] 대패닉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0x 코인을 거래하느라 이틀 정도 이더델타(etherdelt)거래소를 붙들고 씨름했는데요. '탈중앙화 거래소'라는 명분좋은 이름을 걸어놨지만 여긴 명백한 쓰레기 거래소입니다. 고인원? 빗쓰렉? 폐로닉스 다 제끼고 여기가 원탑으로 사람 뒷목잡게 만듭니다. 여기의 문제점을 몇가지 적어 보면요.

  1. 이더델타 내부 지갑이 존재하지만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메타마스크나 마이월렛을 써서 이더델타 안으로 이더리움을 전송해야 작동하는 듯 하다. 게다가 이더델타에서 폴로닉스로 토큰을 전송하려 하자 '지갑에서만 전송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근데 지갑으로 보내는 데 이더리움을 써야 하고 지갑에서 타 거래소로 보내는 걸 또 이더리움을 써야 함.

  2. 시장가 거래가 존재하지 않고 무조건 개인 오더북을 통해 거래해야 한다. 처음 온 사람들이 여기서 가장 많이 막힌다. 일단 오더북을 한번 보면 이렇게 돼 있다.

오더북.PNG
빨간색은 매도 주문이고 초록색은 매수 주문이다. 근데 문제는 117000에 팔겠다는 사람과 128000에 사겠다는 사람이 혼재해 있다. 저 가격끼리 연결시켜주는 게 아니라 걍 니네끼리 알아서 팔고 알아서 사란다. 117000짜리 싼 주문이 많아서 옳타꾸나 하고 클릭해보면 '이미 다 팔린 주문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뜬다. 지금은 다 폴로닉스로 빠져나가서 안 뜨긴 하지만, 한참 진행될 땐 절반이 완료된 주문이었다.

이 문제는 오더북이 업데이트가 한참 느려서 발생한다. 대체 얼마 전에 완료된 주문인지도 모른다. 안 팔린 주문을 찾아 좀 거슬러 올라가며 클릭하다 보면 이런 창이 뜬다.

사자.PNG

거래 가능한 주문이 뜬다. 그래서 이더리움 양이나 zrx 코인의 양을 정해서 입력하고 나면...

이게뭐여.PNG

맨 처음 이걸 봤을 때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이제는 초보자는 아니니까, 간단하게 설명!

GAS limit은 작업에 수수료를 이정도까지 내겠느냐, 이거다. 송금, 매매에 드는 작업료 한도를 정해 주면 그 만큼 작업할 때 쓰고, GAS price는 저 작업을 할 때 돈을 얼마만큼 더 내겠느냐다. 총 금액은 limit * price로 적용되고, 남은 금액은 아마 안 돌려주는 것 같은데. price가 높을수록 빨리 작업을 처리해 준다. 채팅창에서 본 어떤 사람은 거래를 빨리 하기위해 가스비로만 30달러를 지출하고 있었다. 물론 이러면 5웨이씩 내는 사람들보다 새치기가 가능하다.

게다가 동시 주문이 들어간경우 늦게 컨펌난게 취소되는데(그래서 가스비를 올린다) 이땐 신기하게 수수료를 최대치로 뜯어간다. 여기에 테이커일경우 테이커 수수료까지 나간다. 채팅창의 어떤 양키는 버튼을 연타했다가 가스비로만 0.3이더를 써버리고 온갖 욕을 하면서 채팅을 나갔다. (디시인사이드의 증언에서 발췌)

본인은 이미 사라진 매물벽과 쉐도우복싱을 하다가 지쳐 울며 가격보다 5%정도 비싸게 구매했다. 구매버튼을 누르고 나면 확인창에서 진행과정을 보시겠어요? 라고 물어보는데 꼭 보자. 이더스캔이 진행과정을 보여준다. 실패와 성공 여부까지!(이미 팔려서 실패창이 뜨면 기분이 매우 더러워짐)

그리고 지옥같은 이더델타를 탈출하기 위해 폴로닉스로 송금한다. 그 과정 중 모든 토큰이 사라져 기절할 뻔 했지만 간신히 다시 찾았다.

왼상.PNG

withdraw 버튼을 눌러 지갑으로 출금해준다. 이건 주소를 입력할 필요 없음. 크롬에 등록된 지갑 주소를 자동으로 따 준다. 하지만 가스비와 리밋은 설정해줘야 함.

그 다음은 transfer를 눌러 폴로닉스로 보내자. 지갑에서 직접 보내도 되고 이더델타에서 보내도 된다. 폴로닉스 주소는 폴로닉스에서 balance - DEPOSITS & WITHDRAWALS 메뉴로 들어가 화폐 이름을 검색하면 뜬다.

내주소.PNG

0xbc0f7349c2ba260b17dcf7d3120bac1dee1babe5

혹시라도 0x토큰을 보내실 분이 있다면 대환영. 이 주소를 transfer에 넣어주고 전송, 가스리밋과 가스프라이스를 적어주고... submit 버튼을 누르면...!

이더스캔.PNG

전송 과정을 보실래요? 하고 물어보는 창이 뜬다. 이더스캔이 우리의 불안을 좀 덜어준다. 잘 보내진 걸 확인하고 폴로닉스에서 지갑을 확인해 보자. 잘 들어 왔겠지?

 대패닉.PNG

지갑이...0원이여?????

(는) 너무 놀라 죽어버렸다!!!!

하얘진 머리를 붙잡고 한 10분 헤맸다. 심장은 쿵쿵 뛰고...눈에 피가 몰려서 머리가 아프고....

혹시 몰라 폴로닉스의 히스토리 메뉴에 들어가봤다.

히스토리.PNG

놀랐잖아 쉬펄!!!!!!!!!!!개썎꺄!!!!!!!!!!

전송이 진행중이다. 아직도 저걸 보자 가슴이 뛴다. 여러분은 꼭꼭 조금씩 보낸 다음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 심장에 안 좋다.

그럼 여러분들 모두에게...코인의 가호가 가득하길... 이더델타 개 쓰레기 거래소...죽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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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북이 느려서 시세를 알수가 없고 시세와 상관없이 랜덤하게 사야 한다는건 정말 뭐같은 데다가 오더를 걸어도 반나절은 걸려야 걸려버리니 ㅋㅋ 쿨하게 떠나버렸습니다.. 0x 컨셉에 안맞는 최악의 사이트였네요

잘봤습니다. 다만, 남는 가스비는 되돌려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잘 봣습니다. 하나 정리 해서 여쭤도 될까요?
export account로 MEW를 연결해서 디파짓으로 토큰을 이더델타에 전송한다음
거래후에 이더를 다시 MEW로 출금하고 본 지갑으로 돌아온 이더를 다시 원하는 곳으로 보낸다는 것인가요?
그런데 이때,토큰 매도후에 가진 이더를 자기 지갑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바로 보낼려면 이더델타상에서 트랜스퍼를 바로 하면 되는거구요?

네. 정확합니다. 다만 토큰을 거래하고 이더델타상에서 바로 다른 지갑으로 이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더델타상에서 트랜스퍼하면 바로 쏴지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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