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이오스(EOS) 램마켓 ; 해법은 없는가?
(코인비평) 이오스(EOS) 램마켓 ; 반(反)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Anticommons)
기대를 받고 있는 이오스 Dapp 개발자이자 BP인 에브리피디아(Everipedia)는 자신들 토큰의 에어드랍과 운영에 쓰려고 구매한 이오스 램을 매각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번 RAM 판매로 에브리피디아의 EOS 보유량은 10,000 EOS에서 81,000 EOS까지 늘었고 55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습니다.
EOS Block Producer Traded RAM To $600K Profit – And Did Nothing Wrong
이오스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두 축이 Dapp개발자와 BP입니다. 이 두 역할을 다 해야 하는 존재가 램으로 단타를 친 것이니 시장 반응이 좋을리 없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자 마자 이오스는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여론도 이런 행동에 비판적이고 장기적인 램 가격 변동과 상승이 dApp 개발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Rather than focusing on creating new dApps and extending the network, some developers have found a more profitable business model: trading network resources.
새로운 dApp을 만들어내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일부 개발자들은 더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해 냈다. 바로 네트워크에 필요한 자원을 거래하는 것이다. - 위 하이퍼링크 참조...
이오스 램 가격은 우상향 중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오스의 램은 희기한 자원이지만 부동산처럼 완전히 제한된 자원은 아닙니다. BP의 램증설이나 사이드체인..등으로 공급될 수 있습니다. 시장원리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가격이 안정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기적 수요에 의해서 장기간 불필요하게 자원이 점유되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또한 실 사용과 상관 없는 자금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이오스 생태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희기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시장원리입니다. 단 이오스 램시장이 "이상적인 완전경쟁시장"이 아닌 이상 램 시장을 수정하는 방법으로 지금의 문제점을 줄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아래 예는 이오스 메인넷이 출현한 지금 당장은 현실성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안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대안이 또 있으면 이야기 해주십시오.
이오스 램마켓을 이오스 램 임대마켓으로 바꾼다면?
이오스 staking 중인 보유자에게 CPU와 Bandwidth 뿐만 아니라 일정 비율의 RAM 사용권을 넘겨주되 이 것을 임대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용권이라는 것은 램을 사용할 권리증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임대시장도 시장원리에 의해 돌아가겠지만 시장참여자가 훨씬 늘어남으로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오스를 구입해서 staking 하는 것을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단 임대기간은 상당기간이어야 하고 임대철회예고 기간도 길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램 사용권리증을 회수한다면 램 실사용자는 예고기간동안 다른 권리증을 임대받으면 됩니다.
이오스를 보유하면 일정 비율의 램을 사용할 권리도 얻기 때문에 Dapp 제작자가 램을 구입해야 하는 양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현재 이오스는 스테이킹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보상이 없습니다. 스팀잇에 스파업을 하면 아무것도 안해도 이자가 나오는 것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램 사용권리를 임대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 이오스를 장기간 스테이킹할 동기도 부여하게 됩니다.
이오스 램을 보유하는데 약간의 '세금'을 매긴다면?
램을 보유하는 것에 약간의 불이익을 주는 방법입니다.이렇게 하면 실사용 목적이 아니라 투자목적으로 램을 보유하려는 동기가 줄어듭니다. Dapp 제작자 입장에서도 불필요하게 많은 램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저는 세금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방식은 이오스 램시장이 조금 더 빨리 실수요와 공급이 만나도록 촉진할 수 있습니다.
받은 세금은 소각하거나 이오스 생태계지원을 위해 쓰면 됩니다.
이오스 램에 고정환율제 비슷한 것을 도입해서 변동폭을 줄인다면?
이오스와 이오스램을 각기 다른 통화라고 단순화 시켜 볼 때.. BP나 서드파티들이 둘의 교환비율을 가능하면 고정하도록 노력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럴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오스램이 가격이 오르면 램을 시장에 공급해야 하고 떨어지면 램을 사서 보관해야합니다. 이것은 고정환율제를 시행하는 나라들이 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램은 하드웨어라서 가격이 오른다고 쉽게 공급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부작용이 클겁니다. 사용하지 않는 다량의 램을 교환의 안정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비효율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램 가격 상승과 변동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너무 명확해 져서 극단적인 해법이라도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제한적으로라도 사용할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결국은 균형을 찾아갈 문제 입니다.
램을 아무리 쥐고 있어봐야 실 사용자가 없다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결국 자기만 손해죠. 가격이 너무 올라서 안되겠다 싶으면 BP들이 램을 공급하거나 사이드체인이 생길겁니다. 결국 실 사용자가 없는 램가격은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그 균형을 찾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면 이오스 생태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잠재적으로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으면 Dapp 제작자들이 이오스 진입을 꺼리게 될겁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장 어떤 해법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토큰 이코노미를 구성할 때 간과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오스를 스테이킹하는데 보상은 없고 실질적으로 Dapp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저장공간은 가격변동이 심한 시장에서 별도로 사야합니다.
이오스를 홀딩하는 것과 이오스를 사용하는 것의 이해상충을 처음부터 줄였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만 결국 사후약방문이거나 monday quarterback 같은 행동인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확실한 생태계도 없는 상태에서 램가격이 상승하거나 변동이 심한 것은 굉장히 안좋은 신호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원리로 해결해야 하겠지만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방식을 약간 수정해서라도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해봐도 될 시기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테이킹에 대한 유인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지 마음편하게 스테이킹 해 놓을텐데요 ㅎㅎ
이 부분에 오타가 있네요 !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법을 찾고는 있는건지 감감 무소식이네요
램도 더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이드체인도 하나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고... 천천히 해결책을 찾아갈 것 같습니다.
네오가 홀딩하면 네오 가스를 지급해주는 것처럼 이오스도 홀딩하면 이오스 램을 지급해주는 단순한 방법은 별로일까요?
램은 BP들 컴퓨터에 있는 물리적 실체라서 직접 지급하기는 힘들지만 지분같은 것을 지급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이오스를 스테이킹하고 있으면 이오스를 조금씩 이자로 주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저는 좋은 생각 같습니다.램을 흔한 자원으로 인식하게끔해야 투기가 없어 질거 같습니다.
아직 이오스는 스테이킹하면 좋은 점이 없는 것 같더군요. 저부터도 스팀파워로 인한 이득때문에 시세로 손해는 보지만 스팀파워가 조금씩은 늘어나기때문에 정신적으로 견디는 부분도 있거든요
이오스 임대 같은 건 당연히 시작하자마자 툴이나 시스템이 생길줄 알았는데.. 램 부분도 임대시스템이 생기면 저렇게 과열되지는 않을거같은데 이상하네요
저도 이오스에 이자 시스템 비슷한 것이 있을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에어드랍은 많은데....
dapp 에 할당되지 않은 채로 보유만 되고 있는 램에 대해서 징벌적 과세로 거둔 eos 를 스테이킹한 사람들에게 스태이킹 양에 따라 차등 분배가 해결책 아닐까요
스테이킹해봐야 좋을게 없다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죠
암호화폐 생태계에 과세를 하는 문제는 워낙 예민하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문제라서 조심스럽긴 합니다. 수시로 주인이 바뀌는 거래소의 이오스에 대해서는 과세할 방법이 애매하기도 하구요.
위에 말했듯이 이오스 램에 관해서는 실 사용자에게 분배되는 것을 목적으로 램을 보유할 때 지속적으로 약간씩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테이킹을 하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방법이 더 받아들여지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오스를 스테이킹 할 때 CPU와 bandwidth의 할당권한 뿐만 아니라 약간이나마 램에 대한 사용권한을 분배해 줬으면 훨씬 쉽게 생태계가 형성되었을 것 같긴 합니다.
와... @l-s-h님 정체가...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허허..
과찬이십니다 ㅎㅎ
이어스 홀딩한지 1년이 되어 갑니다.
그렇게,기다리던 메인넷 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 좀 당황스럽지만
전 그래도 이오스를 믿고 있는 사람이라...
곧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전 그냥 편하게 95% 스테이킹 하고 편하게 마음먹고 있어요...
좋은 방향으로 가겠죠? ㅜ.ㅜ
저는 나노 s를 지원하는 지갑이 나오기 전까지 다른 지갑도 안만들고 개인키만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램덕에..조금 수량을 늘리긴했지만..
솔직히 문제가 좀 컸다고 봅니다 ...너무 투기판이었어요 ㅠㅠ
예.. 이오스 개발자들도 여러가지 해결책을 생각중인것 같습니다.^^
해결책이 좀 잘 나와서 떡상하기를 !!!
개인적으로 이오스의 최대 문제는 이오스를 스테이킹을 했을때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것입니다. 아무런 이득이 없기때문에 사용자들이 투표보다는 램투자에 열중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아무것도 안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램문제도 투표문제도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EOS가 망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이오스 스테이킹에 보상이 없으면 투표를 할 동기도.. 장기간 이오스를 보관할 동기도 줄어듭니다. 그러니 오히려 이오스램이 실체가 있는 투자 대상으로 여겨지는 거죠.
토큰 생태계를 구성할 때.. 스테이킹과 램 점유권을 연결시켜서 스테이킹 보상을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