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관련산업 분석
* 이 포스팅은 이미 발표된 각종 통계와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포스팅임을 밝힙니다. 또한 필자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바이며, 언급된 애완동물에 관한 표현들과 내용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얼마 전 강아지를 이제 막 9주를 지난 시바견을 입양했다.
아래 사진은 아직 입양 전의 사진이다...^^
어렸을 적에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있지만, 그때야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고 필자의 임무는 '그 녀석들과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 뿐이어서 올바른 급식, 훈육, 그리고 정기적 검진 등등 직접 강아지를 케어하는 게 정말 쉽지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지난 주 두 번째 예방 접종을 위해 동물병원에 갔다.
친절한 병원 스탭과 의사선생...
진료와 예방 접종, 그리고 발톱깎기를 끝내고 청구된 금액은...
$162.25 !!!!!
뜨헉~
의사 진료비야 인건비라서 논외로 친다고 해도...
주사 한 방에, 두 번의 경구 투약, 구충/원충약 해서 $100이 훌쩍 넘는 금액인데…
앞으로도 3번 정도 더 가야하고 그 밖의 검사와 약값 등등을 하면 트레이딩으로 한참을 더 벌어야 겠다는...ㅠㅠ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앞으로 강아지가 아플 때 '처방전을 받으면 어디가 쌀까' 하는 생각이라는 거...
우리가 의료보험과 처방약이 비싸다고들 많이 하는데, 정작 애완동물한테 들어가는 의료비와 약값을 주제로 이야기한 것은 들어본 적이 없는 듯 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애완동물의 건강관리 관련 산업을 살펴보기로 한다.
애완동물 보유현황
미국 애완동물용품 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정의 68%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8,500만 가정에 달하는 수치로서 30년 전 처음으로 집계가 시작된 이래 56%가 증가한 것이다.
이렇듯이 애완동물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관련비용이 증가세에 있다.
2016년 애완동물 관련 사료와 부대비용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600억 달러에서 670억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하였고, 이 중 160억 달러가 애완동물 진료관련 비용이었다. 애완동물 관련 지출의 약 1/4에 해당하는 부분이 ‘진료관련’ 비용이라는 것은 눈여겨 보아둘 만 하다.
관련비용의 인식 변화와 저소득층 지원
2011년 발표된 크로거(Kroger Co.)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인의 61%가 애완동물을 위한 비용으로 $1,000을, 15%의 미국인들은 $3,000을 그리고 10%의 사람들은 훨씬 많은 금액을 ‘기꺼이 사용할 수 있다(willing to spend)’고 조사에 답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사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애완동물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경제적 계층은 어디서부터일까?
현재 미국의 저소득층인 5천 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국가 식비보조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SNAP)’에 가입되어 있다. 흔히 ‘푸드 스탬프(food stamp)’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식비 보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그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애완동물의 주인들은 경제난 때문에 애완동물을 포기하기까지 한다.
뉴욕 소재 비영리단체 “펫 푸드 스탬프(Pet Food Stamps)”에서는 전세계의 애완동물 주인의 수입수준을 확인한 후 필요에 맞는 애완동물 사료를 6개월 가량 보내준다. ABC 방송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2주 만에 45,000여 애완동물이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동물 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에서는 여러 단체와 동물병원 등으로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정의 경제적 지원을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 정부차원에서 애완동물의 사회복지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저소득층의 지원과 함께 애완동물의 지원에까지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따라서 애완동물 관련비용은 경제적 계층 전반에 걸쳐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애완동물 건강관리 비용
노동 통계국의 연례조사에서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주거비용과 오락(entertainment) 관련 비용은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애완동물 관련비용은 일반 대중의 건강관리 비용과 비슷해 질 정도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조사 기간동안 일반 대중들의 건강관리 비용이 50% 증가한 반면, 애완동물의 건강관리 비용은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통계국(U.S. Census Bureau)의 카운티별 비즈니스 패턴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대중 건강관리와 애완동물 건강관리 섹터 모두에서 큰 성장률을 보였다. 1996년 부터 2013년까지 통계에서 내과의사의 증가율은 다른 섹터에 비해 40%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수의사의 경우 거의 2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일반대중과 애완동물의 의료비용의 증가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경우에 사망 전 한 달 간의 의료비용은 평상시의 두 배에 달하는 의료비용을 지출한 반면, 애완동물의 경우 3.5배의 의료비용이 더 든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전망
이제 애완동물 관련 비용은 더이상 자유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라기 보다는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에 가깝다.
노인관련 산업처럼 호황일 때는 물론이고 불경기에도 꾸준한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애완동물 미용분야는 이미 시장성을 인정받았고 커지고 있는 시장이긴 하나, 필자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진입장벽이 낮은 것과 인건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부담스러운 이유 때문이다.
필자는 두 종류로 정리하려 한다.
첫 번재는 애완동물의 처방약 또는 일반약품을 취급하는 기업의 성장성이다.
최근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애완동물 처방약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코스코보다는 일반 시중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코스트코 멤버십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적다.
그렇다면 애완동물의 처방약 또는 일반약품을 취급하는 기업의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가격우위까지 논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두 번째로는 애완동물 키우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에 반하여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오직 1%만이 애완동물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다.
2016년 미국 CBS가 보도한 애완동물 의료보험 업체 ‘헬씨 파우(Healthy Paws)’가 공개한 보험금 명세에 따르면, 3살된 프렌치 불독의 척추디스크 질환치료와 수술로 $44,296이 청구되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애완동물이 있다면 보험을 들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건강보험과는 달리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경우, 한달 보험료가 $25~$50 정도이니 현재의 의료보험 체계에서 자신을 위해 내는 보험료에 비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살아갈 수록 애완동물 건강보험 산업의 고도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판단한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애완동물의 건강보험 보유율이 30%정도까지만 간다고 해도 지금 시장의 30배 성장이다.
Resources
* The State Of Pet Healthcare (With Infographic): 2018 Guide To Pet Health, How Much Americans Spend, Common Pet Illnesses, Treatment Tips, Financial Aid Options And More
* Americans are spending more on health care — for their pets
* Pet care costs can top human medical bills, new report reveals
* Pet Ownership Costs Guide for 2018
* Are You Having Trouble Affording Your Pet?
* I spent $7,000 on my cat's medical bills, and I have only one regret
* Food Stamp Program For Pets Helps Low-Income Families
* 이 포스팅은 정보공유에 유일한 목적이 있으며, 매수나 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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