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선지자들은 어디로 우리를 이끄는가
작년말 비트코인의 위세가 말그대로 하늘을 찌를 무렵 혜성처럼 등장해 크립토 커뮤니티 트위터에 일약 스타로 떠오른 사람이 하나 있다.
[파라볼릭 트레브 (Parabolic Trav - https://twitter.com/parabolictrav)]
그는 당시 로그 차트상으로 지수적 상승을 이어가며 고점을 갱신해 가던 비트코인 차트에 파라볼릭 추세선을 덧입혀 5자리 비트코인의 시대가 도래했음은 물론 6자리 비트코인 가격도 근시일 내에 가능하다는 희망찬 예언을 한다.
당시 어마어마한 크립토 붐과 함께 그는 신생 크립토 트위터리안 치고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팔로워 (현재 71,000 부근) 를 단시간 내에 획득하는 것은 물론 야심차고 자신감 넘치는 예언들로 커뮤니티의 아이콘으로 급 떠오르게 된다.
실제로 당시 그의 트윗들은 그때 얼마나 암호화폐 시장이 호황기 였고 시장참여자들이 얼마나 bullish 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2018년은 주류 금융시장의 참여와 함께 말그대로 우주로 가는 열차에 오른 듯한 분위기 였으니 말이다. 5자리는 물론 6자리까지도 찍어주겠다 하는 기세였으니...
[우리 이대로 우주로 쏘는거임??]
그런데 2018년 들어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다들 잘 알 것이다.
상승중에도 30% 이상 하락하고도 고점을 다시 항상 갱신하던 비트코인 치고는 심할 정도로 하락을 하기 시작하더니 (42%) 이내 2017년 고점이었던 19500 불을 다시 넘지 못하고 하락을 계속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자신감에 넘치던 선지자 파라볼릭 트레브가 이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처음에는 이정도 하락은 다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라며 유난 떨거 없다라고 한다.
가격이 추세선에 다다르자 다시 바운스해서 고점갱신을 할 것이라고 한다.
가격이 추세선 아래를 뚫자 추세선을 고쳐서 모든건 계산 내의 무브라고 한다.
최근 몇달동안에는 비트코인이 6천불 부근에서 지지를 받자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추세선 모델을 다시 내놓았다.
[추세선을 뚫었다고? 노우 프라블럼. 추세선은 고치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저도 깨지자 그는 이런 트윗을 내놓는다.
[쯔쯔 이정도 고통도 못견디는 허접 중생들을 어이할꼬]
미래를 갔다와 보기라도 한 양 자신감 넘치게 긍정론/낙관론을 내놓던 그는 이제 팔로워들에게 이정도 하락도 견디지 못하냐는 투의 짜증을 부리고 핀잔을 주는 막장 단계에 이른다. 팔로워의 적지 않은 수가 투자초보이고 그의 말을 듣고 희망을 꿈꿨으며 그의 위안을 듣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정말로 많이 아는 사람은 겸손하고 더 알수록 조심하는 법이다.
조금 알때가 제일 위험하다는 것은 더닝-크루거 이펙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선지자들 조차도 사람일 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대부분 초보 투자인구보다 조금 더 나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정도.
게다가 국외/국내 크립토 선지자들의 대부분은 빨라야 작년 중반에 암호화폐에 입문한 인구가 대부분이다.
파라볼릭 트레브는 고작 작년 4월에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고 4분기 이전까지는 듣보에 지나지 않았다.
정말 신기한 일이지 않은가?
암호화폐에 대한 어마어마한 열정과 흔들림 없는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는 이들이
정작 암호화폐시장 동면기였던 2014년에서 2016년까지는 그것이 뭔지도 알지 못했다는 점.
심지어는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다가 비트코인이 파라볼릭 상승을 시작했던, 정말 늦은 시점에 시장에 들어와서는
지금에는 몇수앞을 내다보는 양 한다는 것.
하락장을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락장이 얼마나 세게 얼마나 지속될지를 예언한다는 점.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암호화폐 시장이 중단기적으로 위로 향할지 아래로 향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헌데 이미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마음속으로 정해놓고 베팅까지 한다? 아주 위험한 포지션이다.
게다가 시장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지 않으면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상황을 재점검 해야 하는데
선지자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끌어와 설명을 하려는 습성이 있다.
끝끝내 본인들의 포지션을 합리화 하려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위험하다.
일찍 들어왔으나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 수익의 많은 부분을 잃은 사람...
신기루같았던 작년의 기적과 짜릿함을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
끝물에 들어와서 많은 손실을 입은 사람...
많은 사람들이 힘든 지금이다.
하지만 선지자의 희망찬 격려가 희망을 북돋아 준다면
투자 포지션을 재점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시장참가자의 꿈과 희망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살벌한 시장에서 희망회로만을 골라 돌리려는 자세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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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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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책도 있나 보군요.
대놓고 가즈아라니 이렇게 노골적일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