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벅스, 콘텐츠 보상으로 “나도 부업해볼까?”
최근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를 추진하면서 우리 사회의 근로 환경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내 최장 근로시간과 낮은 노동 생산성이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 기대가 나온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평생직장 개념이 허물어지면서 한 직업에만 헌신하는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자아실현과 얇아진 지갑을 채우기 위한 ‘부업족’이 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일찍부터 ‘부업’ 붐이 일었다. 우리보다 먼저 경기 침체를 겪은 나라답게 좋아하는 일을 제2의 직업으로 삼거나 정년 후에도 일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이들이 적지 않다. 흔히 ‘용돈 벌이’로 여겼던 부업이 본업을 대체하거나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부업을 하는 사람들의 현황과 특징’을 보면, 지난해 부업을 가진 직장인은 40만 6000명에 달했다. 전체 취업자 중 1.5%다. 지난 6월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9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77%가 ‘투잡을 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제 부업은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가 되면서 트렌드에 맞는 실질적인 부업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발맞춰 메이벅스가 맞춤형 콘텐츠 보상 플랫폼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부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은 어렵지 않다. 이용자가 메이벅스 홈페이지에 포스팅을 하거나 댓글을 달면 ‘메이벅스 토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매달 말 지정된 코인(암호화폐)으로 교환할 수 있는 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 제작자는 물론 해당 콘텐츠를 보고 댓글을 다는 사람도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콘텐츠를 접하는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메이벅스의 큰 장점이다.
메이벅스에 따르면, 이용자 한 명이 콘텐츠 보상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월 평균 30만 원 선이라고 한다. 법정 최저 시급인 7,530원을 받는 직원이 주말 이틀 중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게 더 많은 수익을 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콘텐츠 보상 플랫폼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다. 본인의 재능을 살리거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쓴 블로그 글이 보상을 받게 되면 ‘1조 2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방학을 맞아 20대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메이벅스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 개편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도, “장기적으로 프리랜서, 직장인들에게 부업을 위한 최적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이벅스에 글을 올려 수익을 낸 이주현(27?대학생) 씨는 “방학을 맞아 나만의 색깔이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최근 알게 된 메이벅스에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읽히고, 동시에 용돈 마련을 할 수 있어 신기하면서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대다수 이용자들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후 한 달마다 정산되는 방식으로 코인을 얻을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양만큼 현금화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 서비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경제상황과 직업의 순환주기를 잘 살펴보면, 앞으로 진화할 돈 벌이 수단도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 선정이 필요한 데, 콘텐츠 보상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은 경제 위기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메이벅스 관계자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과 사회 트렌드를 보면, 적은 근로시간과 업무와 삶의 균형을 맞추는 하는 워라벨(Work-life Balance) 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그만큼 우리사회에 부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벅스는 앞으로도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와 수익 구조의 다변화로 부업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