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값어치는 얼마인가?
@asbear님의 "더 즐거운 스팀잇 활동을 위한 합의: 여론조사 결과발표 및 종합 의견 (https://steemit.com/kr/@asbear/2c99uy)" 을 읽었다.
그 중의 여론조사 중에서 ' 다음중 뉴비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지원은? ' 이라는 질문의 결과를 보고 잠시 생각을 해본다.
(출처: @asbear님의 더 즐거운 스팀잇 활동을 위한 합의: 여론조사 결과발표 및 종합 의견)
이 도표를 보면 뉴비의 많은 분들이 직접적인 보상을 원하시고 그 다음으로는 리스팀을 원한다.
저역시 스팀잇을 알게 된 이후 가입을 하고 활동을 한 이유가 바로 ' 보상 ' 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접적인 보상의 결과물은 ' 돈 ' 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역시 돈을 싫어하지 않고 누구보다 원한다. 누구보다 스팀잇에서 돈을 벌고 싶고 돈을 갈구한다.
그게 나의 최종적인 목표인가? 나는 왜 스팀잇에서 글을 쓰나? 돈을 벌기 위해서?
이 질문에 나의 대답은 그렇다, 이다.
하지만 난 사람들이 그립다.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내 시를 보고 이야기해주고 공감해주고 공유하고 평가하고 찾아와서 읽어주기를 원한다.
누가 내 시를 읽고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좋았다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시집을 내봐야 아는 사람만 아는 아니 아는 사람도 찾지 않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기꺼이 공감을 해주고 ' 보상 ' 을 주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그래서 난 스팀잇에 가입했고 글을 쓰고 있다. 다른 블로그도 있고 다른 sns도 있지만 난 이곳에서 글을 쓰고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보상을 준다는 생각이 날 힘나게 한다.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것 같다.
시의 값어치은 얼마일까? 시의 보상은 얼마가 적당한가?
적어도 나에게는 시의 값어치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그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것이다.
읽어달라고 말하고, 애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와 읽어주는 곳을 원했고 그곳이 여기다.
시의 값어치는 사람이다. 시의 값어치는 관심이다. 시의 값어치는 표현이다. 시의 값어치는 바로 당신이다.
누군가가 쓰고 누군가가 읽어주는 행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공감해주고 표현해주는 것이야말로 시에 대한 최고의 값어치이다. 글 속에 내가 있고 글 밖에는 당신들이 나를 길어 올리고 있다.
나는 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시를 읽기를~ 나는 원한다. 그 사람들이 시에 대해 말하기를~
이름이 블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그 꽃과 마찬가지로 읽어주기 전에는 피어나지 못할 그 시들을 바로 당신이 시로 만들어 주길 원하고 바란다.
시를 쓸 것이다. 참으로 오랫만의 결심이다. 쓰면 읽어 줄 보상을 해 줄 이들이 있기에 힘을 내어본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에 이끌려 글을 읽습니다. 일상의 감성을 담아내는 산문시 계열은 그래도 상당히 읽힐만 할겁니다. 해체시 쪽을 추구하는 저로서야 대중과 괴리될 가능성이 높겠지만요. :)
방금 블로그가서 시를 읽었습니다. 좋네요. 자주 찾아갈 것 같습니다. 공감을 넘어 소통까지~
앞으로 시 많이 써주길 바래요! 시 해설도 가끔 해주시면 좋을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