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를 통한 부의 분배... 가능할것인가?
전자화폐 시장은 이미 기술과 금융산업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파생된 시장 이기에, 전 시장분석을 할때 기존 전통적인 경제학적 관념/가정을 최대한 고려하지 않으려 노력하고있습니다.(적어도 가치평가를 할때는 말이죠) 반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자화폐 시장의 경우 타 금융시장과 비슷한 본질성을 지니고 있기에, 시장의 흐름은 상당히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이라는 곳은 참으로 특별한 공간입니다. 길거리 전통 재래시장이던, 많은 글로벌 기업끼리 각축 전쟁을 벌이고있는 글로벌 시장이던, 결국 선두경쟁에서 앞선 자가 ‘대부분의’ 파이를 먹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공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일찍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이러한 아름다움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과거에도 역시 시장이란 공간이 존재 하였지만, 최근 10년간 보이고있는 ‘경쟁’ 구조와 비교 하였을때 서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유통망, 특히 정보의 운송수단이 적절치 않는 때의 경쟁은, 한 기업이 대부분의 파이를 지배 하는 구조는 비교적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정보의 교류가 없으니 (혹은부족하니), 소비자는 가장 ‘현명하고 합당한 선택’ 을 하기 어려웠던것이죠. 하지만 이런 선택이 “비효율적인 선택”이라 할지라도 결국 사회 전체로 본다면, 약자 들에게도 골고루 기회를 제공 하였다고 볼수 있으니, 오늘날과 같은 ‘승자독식’ 시장이 형성 되기는 많이 힘든 구조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가 경제를 발전 시키는데 옳다고 주장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효율적인 선택 역시 누구에게는 ‘손실’ 로 돌아오지만, 지금과 같은 부의 쏠림 현상 에서는 좀더 자유롭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전 가장 이상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경제학 이야 말로, 공등한 부의 분배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나친 부의 쏠림 역시 경제 전체를 놓고 보았을때 상당히 많은 비효율성을 만들어내지만 (또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현 사회 시스템에서 ‘공등한 돈의 분배’ 의 관점만 놓고 보았을때 과연 현실성 있는 시스템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기업들끼리 경쟁 할때, 똑같은 25% 의 시장 파이를 사이 좋게 나누면 얼마나 좋겠냐만, 결국 기업들이 원하는것은 시장의 독점이지 아름다운 공생관계 역시 아닙니다. 기업은 주주들의 이윤을‘극대화’ 시켜야 하는 논리로 운영되는 하나의 집합체입니다. 즉 기업들이 결정하는 다양한 선택 들은 철저히 미래 현금 흐름을 예측 계산하고 만들어내는 결정이지 결코 사적인 감정이 엮여 있을수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전 시장의 독과점, 혹은 지배가 자본시장에 가장궁극 적인 목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 리스크 감수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과점 시장에 존재하는 가장 큰 문제는 아마 바로 공통 (Segment)에 진입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자본의 벽일 것입니다. 시장 대부분의 파이를 소유하고있는 기업들 예를들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의 흔들리지않는 견고함은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과정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 ‘재벌’ 기업들이 사회 미디어, 정치, 언론을 통재함으로써 본인들의 영향력을 더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하시기 쉬우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장벽은 참으로 허물기 힘들며, 대부분 성공 하지 못하지요. 이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사회의 불평등, 불공정을 만들어내며 건전한 시장이 만들어 지는데 큰 걸림돌이라 생각하고있습니다.

전자화폐 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데에 있어서 상당히 효과적인 대책안을 제시하고있습니다. 탈 중앙화 플랫폼이라는 상당히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 만으로도 당당히 수익에 대한 권리를 요구 할수있기 때문이지요. 비트코인이 처음에 세상에 출시될때 내 걸었던 모토는,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 권한을 ‘합의과정’ 이라는 레이어를 통하여 모든 시민들이 동등한 “화폐 관리 권한”을 가진다에 맞춰져 있습니다. 화폐의 대량 발행은, 결국 장기적으로 화폐의 가치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은, 결국 아무 힘없고 목소리 낼수없는 대다수의 국민이 떠앉아야하는 짐으로 남아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1원으로 100개의 물건을 살수 있었지만, 오늘날 50개 밖에 사지못한다 라고 가정 하였을때, 결국 과거의 1원은 오늘날의 2원이랑 같다는 맥락의 설명입니다.
반면에 비트코인의 경우, 한정된 자원, 즉 채굴량이 태초부터 정해져 있었기에, 특정 국가나 권한을 가진 하나의 중앙 권력 집단이 손쉽게 통화 조절을 가질수없다는 맹점을 가지고있습니다. (채굴풀, 중국에 채굴 농장과 같은 예를 든다면, 솔직히 이또한 문제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앙 권력기관의 화폐 발행 권한의 “병폐” 라는 이유로 누구든지 화폐를 무작위로 만들어 낼수있다면 이또한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ICO는 결국 화폐의 발행입니다. ICO에서 이뤄지는 포킹, 에어드롭은 전자화폐에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확히 제가 무슨 표현을 하고싶어 하시는지 대충 짐작 하시리라 봅니다. 상장 기업에서 자본은 2가지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채권발행 혹은 주식발행입니다. 즉 회사의 지분을 쪼개서 그 지분의 판매로 돈을 빌려오거나, 혹은 달달이 이자계산을 하여 판매하는 채권발행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정부나, 금융기관에서 이러한 발행을 허용하는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자본을 통해 투자를 만들어내며,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룬다는 가정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방식에는 크나큰 문제가 한가지 존재하는데, 이러한 자본의 흡수 ‘능력’은 결국 큰 기업을 더큰 기업으로 만들어내며, 안그래도 신생기업이 넘기 힘든 넘사벽을 더 큰 넘사벽으로 만드는 문제를 야기시키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볼수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채권발행 주식발행이 결국 ICO에 동일하게 적용되어도 문제가 없는것인가 말이죠.
텔레그램 개발진이 최근 공식적으로 밝힌바에 의하면 ICO를 통해 대략 $2Billion 달러의 어마무지한 양의 토큰을 배분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점은 이중 50% 이상의 발행 토큰은 개발진 본인들이 보유하는 토큰이며 이는 그들 회사의 지분과는 매우 ‘무관한’ 토큰의 발행이라고합니다. $2Billion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심지어 50% 이상의 발행 토큰은 본인들이 소유하며, 동시에 투자자의 의사결정 권리는 ‘x나 줘버려라’ 하는 태도는 저 참새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생각한 공정한 시장 경제 시스템, 분산화 시스템을 통한 공등한 권리의 분배가 과연 ‘이것’ 인가 하고 말이죠…
이러한 ‘비상식적인’ ICO ‘불평등한’ ICO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너무도 많으니 이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비상식적인 ICO’ 로 치부하기에는 지금 ICO 시장 역시 상당히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닥이 자체 플랫폼을 토대로 ICO를 한것, 미쓰비시 파이낸셜이 ICO이벤트를 개최하겠다는 발표, 또한 많은 기업들이 ICO 토큰발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규제가 사실상 0% 인 ICO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는 결국 중앙화 권력 기업/집단이 ICO를 통해 본인들의 통제권을 블록체인 내에서도 구축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또한 가장 핵심으로 BOA, 미국 3대 은행중 하나인 BOA가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블록체인 ‘특허권’ 을 신청 또한 취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어떠한 특허권 신청을 하였는지 명확하진 않지만, 오픈소스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심어줄수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혹여 중앙화 집단에 ‘특허권리’ 라는 이름으로 장차 기술 발전이 더디어 지지는 않을까 대단히 걱정 또한 하고있습니다.
시장의 형성은 중앙화 체제의 기업들로 인해 만들어졌지만, 결국 시장의 혼란 역시 이들의 머리 싸움에서 만들어진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블록체인을 통하여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과정속에, 이러한 시장논리가 또다시 개입되고 안타까운 현실이 재 반복 될까 걱정되고 우려 스럽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ICO의 코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혁명의 시대가 오고있음을 알게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 팔로우하고갑니답!
주류들이 이쪽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이 가장 겁납니다.
그들의 잣대를 이곳에도 들이댈테니까요....,
특허권으로 탈중앙화의 가치가 깨져버린다면, 기존에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들과 반대로 가겠군요. 탈중앙화를 지켜려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요?
분명 블록체인 기술과 ICO가 공정한 사회에 기여는 하겠지만 항상 그렇듯 그것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있기마련이고 문제점이 발생하겠죠. 그러면 또 다른 기술이 발전해서 해결해주리라 믿긴 합니다만... 참... 안타까운 일인것 같아요.
초기 정착을 할 때 언제나 이렇게 자유로움 속에서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들이 같이 도출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바라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도 같이 등장하지요. 개인적으로 ICO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합의구조에 따른 적절한 자율적 규제와 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야 하는 "Code of Conduct"가 필요해 보입니다.
너무나 많이 쏟아지는 ICO가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ICO가 성공해서 거래소에 상장되어도 시장에 돈이 한없이 들어올 수는 없을텐데..어느 정도 제약은 있어야할 것 같아요.
ICO는 새로운 자금모집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화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할 때에는 전세계적으로 자금을 모집하기 힘들었지만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모집 할 때에는 인터넷의 장점인 '언제', '어디서나'를 살려서 IPO에 비할 바가 안될 정도의 자금 모집을 할 수 있다는게 매력 포인트죠. 거기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주식과 다르게 자신들의 의사결정에 방해가 되지도 않고요. 그래서 월가가 ICO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