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 vieng, Laos 세번째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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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화창한 아침입니다.
간단한 조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치킨이 들어간 계란죽이었는데
얇게 썬 생강이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죽에 들어간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기 위함일까요.
처음에는 잘 먹어보자 하고 같이 먹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서
나중에는 걸러내고 먹었습니다.
잘 섞어야 맛있겠지 하고
처음에 위에 올려져있던 생강편들을
골고루 섞어준 덕분에,
골라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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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방비엥으로 이동합니다.
9시 반에 시간약속을 잡은 방베엥 차는
10가 되어서도 오지 않았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봐도 곧 온다는 대답뿐,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지,
식당 로비에 가방을 가지고 내려온
다른 여행자들은 태연하게 기다리며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던 중 10분이 채 안되어
방비엥으로 가는 픽업차가 왔습니다.
다행이다 싶어 툭툭이 뒤에 탑승했고
얼마 못가서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에 세워줍니다.
버스는 족히 20명 넘게 태울 수 있는
기다란 밴 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타 있었고
본의아니게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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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 여행자가 꼬마아이와 함께 탑승했습니다.
셋이 함께 다니는 듯 합니다.
꼬마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까요
하늘에는 아주 고운 솜을 풀어놓은 듯한
하얀 구름들이 떠다닙니다.
짙은의 Wonderland를 들으며
저 푸른 천장을 배경삼아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잠겨봅니다.

휴게실에 20분정도 정차한다고 합니다.
잠시 내리는 순간
아 정말 덥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머리 위에선 누군가 피운듯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흐르고,
이마엔 이때다 싶은듯 땀이 맺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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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할 때가 되자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시원하게 내려주는 비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버스 위에 모든 짐들을 싣고 가기 때문입니다.
차 위에서 빗물을 흡수하고 있을
배낭가방을 생각하니,
2박으로 잡아놓은 숙소를
연장시켜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이른 휴식을 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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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전 여기서 버섯전골 흉내내 먹어봤습니다~ 운남 모기버섯이 정말 좋군요.

버섯전골 좋죠. 저도 타지에 있으니 운남의 버섯전골이 먹고 싶네요 하하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