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tiane, Laos 두번째
비엔티안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숙소 도미토리룸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오전 게으름을 부린 뒤,
점심때가 되어 슬그머니 밖으로 나왔습니다.
닷루앙이라는 사원에 갔는데,
무척 평화로웠습니다.
날씨는 덥고 습도는 높았지만,
평온하게 누워있는 부처님을 뵙고
그만 덥다는 마음을 잠시 놓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소개시켜준
커피숍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라오스 젊은 스님을 뵈었습니다.
내릴 때 같이 내리곤
스님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당신은 현재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며,
저쪽 학교를 가리킵니다.
헤어질 즈음 행복을 빈다고 하자,
한국말로 어떻게 말하냐고 묻습니다.
행복하세요 라고 알려드리고 가던 차에
문득 아쉬움이 남아
다시 돌아가 붙잡았습니다.
메일 주소를 알려줄 수 있겠냐고 여쭈었고
좋다고 하여 서로 교환하였습니다.
라오스 시골 소학교에
학용품 등 도네이션을 하고 싶다고 하니,
당신의 아는 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좀 더 이야기를 나눈 뒤,
메일로 연락하자는 약속과 함께
각자 가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기도 하고,
이 일을 통해서
또다른 인연이 생길 기대감에
두근거렸습니다.
지인이 소개시켜준 커피숍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많은 지역에서 벗어나
한적한 사원 옆길로
자그마한 표지판 하나가 보입니다.
The Little House 라는 조그마한 글씨와 함께
소박한 현관이 맞이하고 있습니다.
음악도, 와이파이도 없는 이곳은
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아담한 테이블 및 의자가
차분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드립 커피와
직접 만들었다는 초콜릿케익을 시켰습니다.
드립 커피는 최근 들어 마신 커피중에
아주 훌륭했습니다.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뒷맛이 묵직하여
입안에 커피향이 맴돌았습니다.
수제 초콜릿케익은 온기가 남아있어
촉촉하면서 적당히 달콤하여
커피와 잘 맞았습니다.
로스팅을 마치고
콩을 고르는 소리만이 들리는 이곳에서
문득, 고요함의 매력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인과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 좋든 싫든,
세계 공용어로 쓰이는 언어이기에,
미약한 여행영어실력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매우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실천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매번 생각하지만,
원만한 언어 실력 또한 갖추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을 가져봅니다.
나른한 오후, 입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 무사히 도착했군요. 행복하세요~
방비엥을 거쳐 내일은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