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블록체인 진영 시리즈(1) 제도권의 시도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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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EEP!T입니다. 오늘부터 이야기할 블록체인 진영 시리즈에서는 암호화폐가 하락장이었던 지난 201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진영별로 간략하게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고객의 풀을 이용한 암호화폐 도입

근 1년간 비교적 조용하다가 수면위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진영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제도권 거대기업들입니다. 이들 거대기업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현물기반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로 잘 알려진 Bakkt와의 제휴를 발표했으며, 페이스북은 자체 고객 약 30억 명의 풀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블록체인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실생활에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겠죠. 그동안 ICO를 통해 발행된 암호화폐의 대부분이 실생활 도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대기업에서는 이미 폭넓은 고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훨씬 나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는 것입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이미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제3국의 은행과 접촉하여 은행업으로의 진출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은행 Banco Galicia와 파트너를 맺은 것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화폐가치가 불안정한 제3국에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스타벅스와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진입을 통해 투자가치를 지금보다 훨씬 높일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블록체인 효과를 통한 수수료 절감 등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삼성도 자사의 강점인 하드웨어 기능을 앞세워 폴더블 등의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도입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의 삼성페이를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연동한다면, 수수료 절감과 보안강화효과가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삼성의 갤럭시 S10은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 라인과 카카오도 자사의 고객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라인은 작년에 자사의 암호화폐인 링크를 발행한 것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카카오는 자체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카카오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협력하여 토큰 이코노미까지 확립할 계획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정분야를 공략하는 암호화폐 도입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원초적인 분야 중 하나는 송금분야입니다. 중개인을 거치지 않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수수료가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업계에서는 흔히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협력하여 송금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은 스위프트가 구 제도를 타파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송금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장악하기 위한 도전자들이 곳곳에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주도권을 누가 잡게 될지는 미지수에 머물러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언급한 스타벅스 등의 기업들도 정착에만 성공하면 사실상 송금시장도 자연스럽게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플로 대표되는 송금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들도 스위프트에게는 변수입니다. 리플의 사례는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화폐 그 자체의 가치를 살리는 암호화폐 도입

그런가하면 화폐 그 자체의 가치를 살려서 암호화폐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JP모건의 스테이블 코인 JPM이 바로 그것입니다. 금융거래 자체에 암호화폐를 도입하여 기존의 스위프트 체제에서 걸렸던 긴 거래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JPM코인은 언뜻보면 달러와의 1:1 연동을 담보하는 기존의 테더와 별 다를 바 없는 암호화폐로 보여지지만, 그들의 자체 플랫폼인 Quorum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Quorum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영지식증명을 통한 익명전송을 연구했다는 점인데요. 영지식증명은 선택적인 익명전송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에서 자칫하면 벌어질 수 있는 적나라한 정보노출을 막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입니다.

JP모건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정보노출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으며, 앞서 말씀드렸던 스타벅스와 페이스북보다 훨씬 압도적인 블록체인 특허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제도권에서는 자신들이 확보한 고객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암호화폐의 특장점을 살리려는 시도들이 올해들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도권 진영과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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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제로 쓰이느냐 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 같습니다.백서상으로만 존재하는 쭉정이들은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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