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비둘기' 구하기 작전
제친구 라이언 비둘기를 소개합니다.
비둘기 이름이 라이언이에여~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이름을 땃습니다.
며칠전 회사 건물 뒤에서 음식물 잔반통에 빠졌는지 날개하고 꼬리가 젖어서 날지도 못하고 처량하게 서있는 비둘기를 발견 했습니다.
이렇게 두면 추운날씨에 젖은 날개 때문에 얼어 죽을 것만 같아서 너무 불쌍해 보였습니다.
119에 문의를 했더니 비둘기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라 구조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여~
불상하기도 하지만 조류독감 때문에 조류를 만지는 것도 걱정되고 등등~~
고민하면서 중간중간 건물뒤로 나가서 보니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계속 서 있는데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옆에 있는 직원과 함께 구해보기로 했지요~
' 작전명 라이언 비둘기 구하기'
먼저 종이박스를 구하고 비둘기를 유인해 안전하게 담아서 샤워실로 대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직원과 함께 장갑을 끼고 따뜻한 물과 샴프로 비둘기를 목욕을 시키는데 기름과 음식물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여~
처음에는 버둥버둥 거리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자신을 해치는게 아닌 도움을 주려는걸 아는지 조용히 있더라구여~
목욕을 마치고 드라이기로 몸을 말려주는데 이제는 비둘기에서 향기로운 샴푸 냄새가 나고, 털도 윤기가 나는데 이제는 살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기분은 좋았지만 사람냄새가 나서 다른 비둘기하고 어울려서 살아갈 수 있을 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드라이기로 몸을 말리고 ~
건물 밖 계단에 종이박스에 오트밀과 함께 넣어 주고 모이를 다 먹으면 가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뒤에 가보니 가고 없더라구요~
섭섭하기도 하고 이제는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암튼 추운 주말을 보내면서 살아있을지 죽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살 운명이라면 살것이요, 죽을 운명이라면 죽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회사에 왔는데 옆에 있는 직원들이 건물 주변에서 비둘기를 보았다는 거에여~
설마설마 하고 있었는데
비둘기 처음 보았던 장소에 그 비둘기가 서 있는거에여~
샴프로 목욕을 해서 그런지 깃털에 윤기도 나고 생기도 있고~
오트밀을 주니 도망가지고 안고 모이를 먹네여~~
너무 이뻐서 사진한방에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라이언 비둘기 살리기 작전 성공~~
추운겨울 잘만 버티면 잘 살아가겠죠~
저도 참 좋은 경험을 했던것 같습니다.
우와 대단하시네요...그렇게 하기 쉽지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