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순례길> 마치 유럽여행 떠나는 기분

in #kr6 years ago (edited)

평소 걷는 거 좋아하세요?

거기엔 기분전환, 운동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해마다 주변 많은 분들이 스페인까지 가서 300~500km
순례길을 걷고 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마다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새로 난 삶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걷는 다고 하시죠

이것이 걷는 이유로는 거창하고 부족해 보인다면
실용성은 어떠세요? 걷는 즉시 세르토닌이 분비된다!
따라서 불안함, 우울감, 무기력함.. 과 같이 불안정한
감정상태를 손쉽게 전환 수 있고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발상과 창의성을 높인다.

이쯤 되면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기나요?
걷기 위해 먼 곳까지 떠날 수 없는 분들은 가까운 주변에
자신만의 순례길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저는 하나 만들었는데 지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접근이 용이하고 길이 쉽다. 둘째, 주변환경이 단조롭지 않아
걷는 기쁨이 있다. 셋째, 한 시간 내외 소요되는 적절한 거리 ..
이처럼 최상의 조건을 갖춘 길을 전 찾았습니다.

바로 절두산 선교사성지 에서 ~ 하늘공원까지 걷는 길로
약 3.2km 구간입니다.

이 길이 한강변에 조성된 여느 코스와 다른 매력은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주변경관입니다.
갈대 숲 길, 나무 길, 하천과 평지, 숲과 언덕등반 길.. 과장을 보태면
영국 프랑스 남부 부럽지 않은 순례길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죠^^
같이 한번 떠나 보실래요?


먼저 양화진 절두산 선교사성지에 가기 위해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옵니다. 계단으로 된 절두산 선교사성지 입구를 통과하면
다음과 같이 순례길이 시작되는 한강변으로 쉽게 나올 수 있어요
뒤로는 여의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는 아름다운 길이 시작되죠

양화대교를 지나자 마자 요렇게 아름다운 참 느릅나무 길이 나타나요

이국적인 감상을 자아내며 느긋한 걸음을 걷게 됩니다.

느릅나무 길을 통과하자 마자 성산대교까지 걷는데
서울함과 서울함 공원을 지납니다.

성산대교를 통과하면 홍제천 다리와 난지한강숲을 마주하게 돼요
그런데 홍제천 다리를 지날 때 장관이 연출 됩니다.

바로 숭어때를 만납니다! 여기를 지날 때면 매번 강한 의욕을
느끼게 됩니다. 한강에서 홍제천을 거슬러 올라가고자 펄떡거리는
어마어마한 무리의 생명력 때문에..

홍제천 다리를 지나 난지한강숲 길에 들어섰습니다.
큰 가로수와 다양한 수종생물로 조성된 길 입니다.
짧은 코스 이지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장소.

이내 둥근 분수광장이 나타나고 그 뒤로는
붉은 점선으로 표시된 고가입구가 보입니다.
하늘공원 방향으로 강변북로를 가로지르는 고가입니다.
여기를 넘어가면 평화잔디광장에 들어서게 됩니다.

평화잔디광장에서는 군데 군데 조각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명상의 공간이며 바로 앞에 하늘공원언덕이 펼쳐집니다.

이제 하늘공원에 가기 위해 구름다리를 건너고
나선형계단으로 언덕을 오릅니다.

언덕을 오르고 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이 하늘공원입구까지 이어집니다.

드디어 하늘공원

하늘공원 안에서도 다양한 길이 펼쳐집니다.


하늘공원에서 서울전경을 내려다 보면 ..
힘들었지만 여기 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죠^^
이곳은 서울에서 최고의 야경뷰 포인트 이기도 합니다.

내려갈 때는 올라왔던 계단 길 대신에 숲속 길을 이용합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아요

자 이렇게 아름다운 순례길을 완주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다양한 선택이 있습니다.
가까운 월드컵경기장역이나 마포구청의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고
망원시장에 들러 식도락을 즐기거나 왔던길을 되돌아 올 수도 있습니다.

리틀포레스트라는 성장영화에서 주인공은
"나만의 작은 숲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나만의 순례길'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떠세요

스팀잇 친구분들이 즐겨 찾는 장소도 이곳에서 공유하고
언젠가 그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라면
여행 책 영화 음악 .. 그 어떤 이야기라도 서로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케이노마드의<숨은 인생영화 찾기#1 '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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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 걷기 좋아하는게 이 코스 매력적이네요 - 언젠간 순례길도 걸어보고 싶지만 비교적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코스다 있다니. 따라 걷고 싶을만큼 매력적입니다 :D

네^^ 미세먼지 없는 날 걸어보시길

우와.. 좋은 코스 소개 감사합니다! 가까운 곳이라 더욱 좋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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