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가 쓰는 SteemIt 적응기: 2개월 지난 후의 단상(短想)들
안녕하세요. @jwsohn입니다. 오늘은 그 동안 제가 스팀잇에 글을 쓰면서 느낀 여러가지 점들을 정리해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을 시작한 이유
제 경우는 스팀잇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습니다. 석달 전 즈음에 어떤 암호화폐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나 우연히 읽었습니다. 상당히 잘 쓴 블로그 포스팅이었는데요. 블로그 서비스가 steemit.com이라는 처음보는 도메인을 갖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 경우 개인 블로그를 하나 열까 생각 중이었고 쓸만한 블로그 서비스를 찾고 있었는데 필요가 딱 맞아 졌습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글을 쓸 때 번잡한 에디터가 아닌 Markdown을 기본으로 지원한다는 점을 보고 바로 계정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계정이 신청한지 2주가 지나도 안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스팀잇을 거의 그만둘 뻔 했는데 3주 좀 지나서 계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첫 포스팅을 하면서 스팀잇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블로그 서비스이며 포스팅을 올리면 스팀 달러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플랫폼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jwsohn 계정의 현재 상태
계정 요약 소개
이제 시간이 흘러 두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3월 22일 현재 제 계정은 135 팔로워에 평판도 4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스팀잇 포스팅을 해외 여행기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해외 여행기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여행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오히려 그 반대로 집에 잘 틀여 박혀 있습니다만) 친구들과 갔다 온 페루, 콜롬비아 여행을 글로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었고 또 이것이 스팀잇 사용자들에게도 재밌고 유용한 포스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콜롬비아 여행기의 경우는 제 컴퓨터에 써 놓은 재고가 있어서 자주 포스팅했고 (대략 이틀 정도 간격) 콜롬비아 여행기 재고가 떨어지고(?) 난 뒤에는 페루 여행기를 쓰면서 연재했습니다. (3일에서 일주일 간격 포스팅) 글은 거의 항상 kr-travel, kr, kr-newbie, kr-writing, jjangjjangman 태그에 투고했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계정 정보
아래 그래프는 지금까지 제 포스팅에 따른 보팅(voting) 횟수와 보상(reward) 금액 변화 추이입니다. 일단, 저는 지금까지 2개월간 20개 포스팅을 했으며 포스팅 당 평균 6.25 보팅과 $2.25 스팀달러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제 경우는 4번 포스팅이 무려 $25 가까운 보상이 나왔는데요. 이 포스팅을 예외(outlier)로 제외하면 평균 스팀달러 보상은 $1.09로 낮아집니다.
그래프에서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보팅 수의 완만한 상승세입니다. 이것은 제 경우도 감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 최근들어 팔로워 숫자가 늘어나면서 댓글 역시 좀 더 많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상 금액은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보팅 횟수의 완만한 증가세를 볼 때 그 동안 제 팔로워 숫자의 증가 추세를 같이 비교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시간에 따라 축적된 팔로워 데이터는 구할 수가 없네요.
감(感)으로 적어보는 현재 내 계정의 상태
팔로워의 숫자와 계정 수치의 안정세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팀잇에서는 팔로워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확연히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보팅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보상 금액도 이제는 바닥을 치는 경우는 벗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스팀잇 시작 처음에는 글의 노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초반에는 어떤 태그에 투고할 것인지, 또 어떤 시간에 투고해야 글이 잘 묻히지 않고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 될 것인지 나름 고민을 해 보았는 데 실상 중요한 것은 팔로워의 숫자가 느는 것 같습니다. 태그 뿐만 아니라 저를 팔로우 하면서 제 글을 찾아 들어오시는 분들의 비중이 가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아마도 피드(feed)에 올라간 제 글을 보고 오시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간혹 뉴비의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때가 별다른 내용이 없는 포스팅인데 이상하게 보팅과 댓글, 보상금액이 많이 붙는 포스팅을 볼 때인데요. 이는 이 글을 쓰신 분이 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지금 괜찮은 글을 써서 그 만큼의 긍정적 반응을 받는 것이 아니고 예전에 잘 쓴 글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 그 만큼의 반응을 얻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의 중요성
팔로워의 역할이 중요한 스팀잇의 특성상 따라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네트워킹(networking)이 중요하게 됩니다. 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들과 팔로워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려면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스티미언들의 글에 짧지만 간단하더라도 댓글을 다는 것이 역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댓글로도 내 존재가 다른 스티미언들에게도 알려지고 또 이분들이 댓글을 통해서 내 블로그를 방문하게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제 경우 처음 생각에는 포스팅만 잘 하면 독자들은 자연히 늘겠지 생각에 댓글의 중요성에는 그다지 신경을 안썼는데요. 제 포스팅을 직접 보고 연결되는 것 만큼이나 제가 쓴 댓글을 통해서 연결이 되고 저를 팔로우까지 하시는 분들의 비중이 커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태그에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겠지만 댓글 역시 필요한 것이죠.
제 경우는 자연스럽게 다른 스티미언들의 글을 읽다 보니 댓글을 하나 둘씩 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알고 보니 비슷한 평판도의 다른 스티미언들에 비해 댓글을 많이 달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댓글을 통해 다른 스티미언 분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독성
스팀잇은 마치 레벨을 올리는 MMORPG 게임과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제 경우도 "렙 올리는 재미"에 매일 밤마다 포스팅을 한다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두달이 되니까 나름 중독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뭔가 저녁에 포스팅을 쓰지 않고 있으면 허전하거나 불안한 금단 증상 비슷한 것이 생겨 있습니다. 제 경우 해외 여행기는 페루, 콜롬비아를 끝으로 여행기 재료가 다 떨어져 버렸는데요. 더 쓸 해외 여행기가 없어지니 뭔가 궁싯궁싯 불안한 겁니다.^^;
어쨌든, 이런 중독성(?)은 일단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건설적(constructive)인 활동이니까요. 하지만, 글을 쓰면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점은 슬슬 신경이 쓰여가고 있습니다. 스팀잇을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요즘에는 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스팀잇 활동이 상당히 재미있고, 글 쓰기에 흥미를 갖고 있는 제 취향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뉴비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스팀잇 이용 방법
스팀잇은 장거리 달리기와 비슷. 꾸준히 쓰자.
스팀잇은 비유하자면 단거리 달리기보다 장거리 달리기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양질의 장문을 힘들여 올려도 팔로워 수가 적을 때는 보팅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열심히 글을 쓴 노력에 비해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느껴지기가 쉬운데요. 이 부분은 계속 포스팅을 하고 팔로워가 늘어나야 개선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 때까지는 포스팅을 꾸준히 계속 하셔야 합니다.
사실, 뉴비들이 만든 양질의 컨텐츠가 기존의 컨텐츠에 비해 노출이 덜된다는 문제는 스팀잇 뿐만이 아니고 모든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에 내재된 문재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같은 포털의 첫 화면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 정보들을 우선적으로 위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원칙에 따르면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유용한 정보들은 상대적으로 배제되기 쉽습니다.
다행히, 스팀잇의 경우는 뉴비 사용자에게는 보팅이나 팔로우를 더 지원한다는 관습이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왔을 때에는 어딜가나 "안녕하세요 처음왔습니다" 식으로 당당히 자신이 뉴비임을 밝히세요. 그래야 다른 사용자들이 한번이라도 더 보팅해주고 또 팔로우도 쉽게 해 줍니다.
팔로워와 보팅 숫자에 신경을 쓰자. 보상 금액은 나중으로.
위에 적었듯이 스팀잇에서는 팔로워의 숫자가 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내가 쓴 글의 단위로 보면 보팅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은 좋은 글을 쓰셔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다른 스티미언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많이 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쓴 댓글을 통해서 내 블로그로 들어오는 사용자들의 유입 통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죠.
그런 까닭에 보상 금액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편하겠습니다. 제 경우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보상 금액은 편차가 심하고 아직 상승세까지는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보팅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앞으로 언젠가는(?) 보상 금액 역시 상승 트렌드를 보여 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의 글을 쓰자
스티미언들에게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요? 일단은 다른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일기장에 쓸만한 글은 스팀잇에서는 좋은 내용의 글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맛있는 짜장면을 먹고 배부르게 잘 지냈다는 글은 그다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렵고 도움이 되기도 어렵겠죠.
하지만 같은 내용을 조금만 바꾸어서 써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첫번째 쉬운 것이 먹스팀이 되겠죠. 오늘 내가 맛있는 짜장면을 사 먹었는데 여기 중국집이 참 맛있어요. 위치가 어떻게 되고 짜장면 맛이 어떤 점에서 특별하고 다른 메뉴는 뭐를 추천하고 등등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면 음식점 리뷰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 역시 이 포스팅을 읽어 보고 싶어지겠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요리 포스팅도 가능하겠죠. 오늘 내가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재료는 이것저것 필요하고 춘장을 볶을 때는 어떻게 볶으면 맛있고 등등 이렇게 하면 요리 포스팅이 되구요. 새로 나온 짜장 라면 시식을 하면 리뷰 포스팅이 될 겁니다.
이런 식으로 조금만 재료를 잘 가공하시면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분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포스팅이 됩니다. 어떤 재미있는 내용을 만들어 볼 것인가 한번씩 상상력을 발휘해 보세요.
그리고 하나 생각해 보실 포스팅은 좋은 글을 한 곳에 모아서 소개하는 정리 포스팅입니다. 스팀잇에는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편이지만 좋은 글들을 한군데 모아 놓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 틈새 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다른 스티미언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자
생각보다 다른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이미 말씀드렸구요. 다만, 뉴비의 경우는 댓글에 자신이 뉴비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뉴비이니까 다른 스티미언의 글을 팔로우 하면서 댓글에 "맞팔해 주세요" 혹은 "보팅하고 갑니다." 정도 요구(?)를 하셔도 됩니다. 이게 실제로 뉴비 스티미언분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니까요.
보팅 봇이나 태그의 이용
그런 의미에서 보팅 봇이나 태그를 이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보팅 봇으로는 busy 태그가 유명한데요. 제 경우는 busy 태그를 쓰는 방법이 복잡하고 그래서 그냥 jjangjjangman 태그에 포스팅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면 짱짱맨이 오셔서 보팅을 해 주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짱짱맨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마무리하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동안 제가 두 달 정도 스팀잇에 글을 쓰면서 계정 상태 변화를 요약해보고 다른 뉴비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팀잇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다른 뉴비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소통이 제일 중요한듯요 ㅋㅋㅋㅋㅋㅋㅋ
혹시맞팔가능하세요??? 전아직 3일차라 ㅜㅜ
맞팔 합니다. ^^ 보팅도 부탁드려요. ^^
제 블로그 오시면 트렌디한 팝송 추천드리는 컨텐츠 포스팅중인데 ㄱㅊ으시면 오셔서 노래들어보세요 노래좋으시면 보팅과 댓글 남겨주세요!!!! 잘부탁드립니다 팔로우 보팅완료!
꾸준함과 활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맞팔 부탁 드려요~
맞팔 했습니다. ^^ 댓글 감사드려요.
정독했어요 ㅎㅎ 정말로 뉴비에게 큰 힘이되는 희망적인 글이라 생각되고..
또 실제로 경험한것들을 말씀해주신거라
더더욱이 의미하는 바가 큰것같습니다 ㅎㅎ
첨에는 우선 팔로우수를 늘리고
양질의 글들늘 꾸빈히 써라라는 의미가 뉴비에게 딱 맞는 처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 자주오겟슴당
네. 자주 들러 주세요. ^^ 그래도 스팀잇 최고 강점은 재미있다는 것 같습니다.
소통!~ 소통~ 꾸준함~! 꾸준함~~!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감에 한표 던지고 가겠습니다 ^%%^^
저는 네트워킹이 더 필요한데 아오 그냥 대강 대강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가입은 꽤 오래전에 해놨는데 최근에 시간이 좀 생겨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와 병행해서 작성하고 있는데 과연 꾸준히 작성했을 때 수익적인 측면에서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
팔로워 숫자가 평판도에 비해 낮으신 거 같아요. 팔로워 숫자를 늘여 보세요. ^^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코인거래소인 고팍스에서 멋진 이벤트중이네요!
https://steemit.com/kr/@gopaxkr/100-1-1
오늘도 감사합니다. ^^
뉴비들을 위해서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앞으로도 모두 행복한 스팀잇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floridasnail 님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
안녕하세요~ 처음 왔는데, 알차고 유용한 정보들이 많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