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 1
살면서 우연 하게 나에게 찾아 오는 기회가 있다.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어떤일을 하게 되면서 그 일을 정말 좋아하게 되어, 그 일이 나의 앞날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는 일도 있다.
대학다니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무었보다도 큰 관심사가 내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인가 하는 일일 것이다. 내가 대학 다닐때에도 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 했었던 기억이 있다. 회사같은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그런 일 이었다. 사무실에 앉아 하루종일 일을 한다는 것이 상상만 해도 싫었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엄마 아빠를 비롯하여 모두 선생님이었고 고등학교 다니면서 선생님들을 좋아 했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공부를 좀더 하고는 학교나 대학으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대학 졸업하기 몇달 전 친구의 소개로 우리나라 코트라 같은 이태리 무역관을 한국에 세우기 위해 온 한 이태리 분이 이태리어 하는 통역을 구할수 없어 독일어 하는 통역을 구했는데 내가 그 일을 하게 되었다. 그 분은 부인이 독일인이고, 한국에 오기 전에 독일에서 10년을 일하다 왔기 때문에 독일어에 능통했다.
졸업 후 독일로 유학갈 것을 계획하고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남산에 있는 독일 문화원을 일주일에 두번씩, 한번에 4시간 수업을 2년 동안 다녀, 2 학년 말에는 전과정을 다 끝냈었고, 독일에서 살다온 친구 하나를 제외하면 내가 그당시 독문과 전 학년에서 독일어를 제일 잘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일을 내가 얻게 되었다.
그 분이 회사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일을 함께 다니며 도와 주었고, 본인이 살집, 사무실 임대, 직원 뽑는 일까지 전부를 도와 주었는데, 회사를 열게 되자 함께 일을 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 나는 졸업후 독일에 유학가기위해 벌써 입학허가 까지 다 받아 놓고 있는 터였다.
그 이태리 무역관 관장이 아주 좋은 사람이었고, 내가 거기서 일을 한다면, 나혼자 쓰는 사무실에, 가구는 모두 이태리에서 오고, 사무실도 넓고 너무너무 좋은 근무 조건이었다. 그 당시 대 기업 월급이 23 만원 정도 였는데, 25만원 월급에 년 400% 보너스까지 계산 하면 월 33만을 받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일도 재미있고 하니까 일을 좀 해보다 독일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일을 하겠다고 승락 했다.
통역, 번역은 물론 그 관장의 하는 일을 모두 보조하는 그런 직책 이었는데, 그때 이태리어도 물론 배웠고, 타자 치는 것도 연습 했고, 서류 보관법등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정말 잘 배웠다. 여기서 일을 하면서 회사일이 너무나 재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독일어가 아닌 경영학을 공부 해야 되겠다고 생각 했다.
그리고 이때 배웠던 업무 들은 후에 독일에 유학 갔을때 너무나 요긴 하게 쓰였었는데, 이때의 경험 때문에 독일에서 방학중에 회사에서 휴가간 사람들을 대신하여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1 년에 겨울방학 여름방학 모두 합쳐 5 개월을 회사에 가서 일을 할수 있었는데 그당시 독일 회사에서 받은 월급은 시간당 12,50 마르크, 월 2000 마르크 였다. 월 2000 마르크면 인플레이션등 감안 하면 지금의 2000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 당시 500마르크면 기숙사비 180마르크를 내고 한달 생활비 였는데, 여름 방학 3달만 일해도 일년을 먹고 살수 있는 그런 금액 이었다. 그래서 독일에서 경제적인 아쉬움없이 공부 할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우연히 생각지도 않게 찾아온 인연으로 회사에 취직하여 거의 1년을 일을 하고는, 월급을 그대로 모아 가지고 유학길을 떠났는데,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이 일로 해서 없어졌고, 이 일로 인해 학교로 가려던 나의 직업관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고, 그래서 후에 다시 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내 사업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니 생에 어떤 우연한 일이 내 앞날을 바꾸어 놓고 또 어떤일이 내 적성에 맞는 지는 일을 해 보지 않고는 알수 없는것 같다.
정원 사진과 그림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혹시 kr-join(가입인사 전용 1회용 태그) 사용하여 자기소개 하시면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실 것 같아요. 좋은 그림 혼자 보기 아까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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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패스워드를 잃어버려 이계정에 다시 들어갈수가 없게 되었읍니다. juyeonkim1 로 다시 계정을 만들고 잠깐 소개했는데 KR-join에 들어가는 것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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