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목포 - 15. 어부의 애환이 서린 항동시장
목포항에는 여러곳이 있지만, 가장 목포항 다운 곳을 꼽으라면 어선들이 오고가는 곳이라 할수 있습니다
요즘은 몰골이 겨우 이렇지만…
예전에 잘나갈때는 정말 배디딜틈이 없었다죠?
그 근처에는 모든 해산물과 서민들의 생필품을 사고 팔던 시장이 있었는데, 바로 항동시장입니다.
지금은 그 옛날의 영화는 온데간데 없고 썰렁함만 남아 있네요.
그래도 딱 하나 남아 있는 것은 홍어 하나는 사람들이 여기로 사로 온다고 합니다.
낙지도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곳이 근처에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빗바램과 목포색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목포 여행오면 꼭 여기를 들르신다고 하네요
빗바램, 적막함, 홍어, 낙지 등이 어쩜 목포를 꼭 빼닮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러데 이곳을 찾아야할 이유가 또한가지 있답니다.
바로 항동시장 먹거리 골목인데요, 보리밥골목으로도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여기엔 선원들을 상대로 식사를 제공하던 오래된 식당들이 아직도 즐비한데요, 다들 오래된 탓에 요즘 식당들에 비해 굉장히 작고 비좁기 까지 합니다.
그래도 모든 가게들이 그날 그날 구할수 있는 각종 신선한 재료들을 이용하고,
또 식당 이모님들의 구수하면서도 독특한 전라도만의 레시피를 제공하기에,
목포의 맛을 보려고 하시거든 반드시 이곳에 오셔서 식사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진에는 별로 달라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한 번 맛을 보시면 아릇한 그 옛날 맛이 느껴지실 겁니다.
다만, 위생적인 부분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있는 점 이해하시고,
위생적인 부분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다른 곳을 찾아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아주 어릴적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구수한 밥과 반찬들이 떠올려지는 맛이었답니다.
이 골목 또한, 갈수록 찾는 사람이 적어지기에... 없어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찾아볼 요량입니다.
연재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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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찬을 아낌없니 내어 주내요 ...
이 정도면 밥 두공기는 거뜬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