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을 끝내면서 느낀 것들.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할까.
지나간 대학 생활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잘못 살았다는 것은 아닌데, 좀 더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이죠.
물론 그 때에는 그런 행동이 최선이었으므로, 지금의 '나'가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한 글귀가 마음 속에 아른아른 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God tell us the reason, youth is wasted on the young'(노래 'lost stars' - Adam Levine 중)
'신이시여, 이유를 말해주세요. 젊은이는 청춘을 낭비할수 밖에 없나요?'
이루어질 수 없지만, 그래도 말해보고자 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은 분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삶에 변화가 있게 된다면 영 부질없는 일은 아니니까요.
또한 스스로 삶을 돌아보는 것이니 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고요.
시작하겠습니다.
학생들은 그저 대학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가진 능력도 평범합니다.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남은 것은 파편화된 지식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얻은 몇가지 재주 정도이겠죠.
그동안 시키는 데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제 주도적으로 알아서 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대학생활 동안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냥 자유를 만끽하며 대학생활을 즐기는 분들 또한 있고,
입시를 위해 내신을 관리한 습관 그대로 학점에 매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 시행착오가 끝나고 무엇인가를 알 것 같을 때 쯤이면 많은 경우 이미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며 어떻게 보냈어야하나 생각해보니 'Map'(지도)로 요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p은 Mind(마음), Attitude(자세), Power(능력)에서 앞글자를 하나씩 딴 것입니다.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알려주는 '지도'가 될 수 있으면 합니다.
1, Mind(마음)
마음 수련을 해야합니다. 하루하루를 무덤덤한 마음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죠. 그러려면 오늘이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되면 안되고, 또 미래를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간을 느끼고, 감동·감사·감탄하며, 기록해야 합니다. 사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어, 지금 내 겉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계속된 의식화로 습관화 해야 합니다.
2. Attitude(자세)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삶을 살 것인가? 마음이 감성이라면 자세는 이성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자세는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외면하고, 어떤 사람은 마주합니다. 외면한다고 꼭 겁먹은 것도 아니고, 마주한다고 두렵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건 그 사람의 마음과 상관없는 삶을 대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자신의 자세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반성하여 교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알지만 고치려 하지 않는가, 두려운 상황이 오면 일단 회피하고보지 않는가 등등 개인마다 다양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신경써야 할 자세는 '시간 관리'입니다. 시간관리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보통 해야하는 것은 하기 싫어하는 것이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유혹적인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성향,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것을 질질 미루는 습관 등을 버려야 합니다. 결국 시간을 관리하는 자세는 마음 수련과도 연관됩니다. 자신의 마음과 무관하게 단지 해야하니까 행동하는 자세는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이루지 못하거나, 무리한 계획에 방전되어 버리거나, 계획이 삶을 먹어버릴 수 있습니다.
일단 무엇을 하기로 정했으면 양, 질, 효율성 3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나무꾼이 나무를 베는 과정으로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나무를 베려면 일정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양) 그리고 집중해서 나무를 베야 합니다.(질) 미리 도끼날을 갈아놓아야 합니다.(효율성) 모든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를 성취하려면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집중해서 시간을 써야하며,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3. Power(능력)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능력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전문분야 2) 외국어 3) 신체 4) 기타 등등으로 이루어집니다.
1) 전문분야
전문분야는 자신의 핵심경쟁력입니다. 무엇에 대해 전문성을 가질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많은 학생이 고민하는 문제로, 자신의 흥미, 적성, 현실적 상황 등에 따라 결정할 것입니다. 확실한 점은 그 능력이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를 다니다 퇴사를 했더라도, 다른 회사가 입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범한 업무만 시키는 대로 성실히 해왔다면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분야를 설정했다면 IPO에 따라 공부해야 합니다. IPO는 Input, Process, Output의 앞글자를 딴 것입니다. Input은 투입으로 자신의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Process는 처리입니다. Input한 것을 바탕으로 사고력, 암기력, 창의력을 키우는 것입니다.마지막 Output은 process한 정보를 글쓰기, 말하기로 밖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뒤돌아보니 전문분야를 좀 더 빨리 정하고, 거기에 집중을 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분야를 정하는데 오래 걸렸고, 정했어도 지나친 욕심으로 거기에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잘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욕심히 과했던 것입니다.
또한 process도 부족했습니다. input한 것을 바탕으로 이해 및 조직화, 즉 사고력은 키웠습니다. 하지만 암기력과 창의력은 부족했습니다. 저는 암기를 싫어해서 정보를 블로그에 정리해놓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고쳐야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정보가 자유자재로 필요할 떄 나오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 머릿 속에 있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Output도 부족했습니다.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글쓰기 실력에는 사고력을 키운 것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하기 실력은 키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다른 능력입니다. 글쓰기는 시간을 두고 정보를 찾으며 할 수 있으나 말하기는 그럴 수 없습니다. 바로바로 필요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는 암기력과 순발력이 더 필요합니다.
학점이란 형식이 매몰된 것이 후회됩니다. 물론 학점은 잘 받아야 합니다. 학점이 높아야 장학금도 받고, 향후 성실성의 징표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허나 남는 것이 점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종강하면 다 잊어버리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배운 것을 좀 더 체계적으로 암기하고 계속 반복, 복습했으면 IPO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남는 것도 많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2) 외국어 능력
대학생활 동안 외국어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단어와 문법을 암기하기 싫어해서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외국어 능력을 가지면 삶의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영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으나, 최소한 영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신체 능력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건강은 스스로가 챙겨야 합니다.
4) 인적 능력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자신의 성장에도, 행복에도, 앞으로 사회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5) 기타 등등
전문분야, 외국어 능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것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무예를 배우고 싶었다면 무예를 배워보고, 악기를 다루고 싶었다면 악기를 배워보는 것이죠. 봉사활동도 해보고, 해외여행도 다녀오며, 다양한 대외활동을 해보는 것도 자신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핵심은 전문분야와 외국어능력입니다.
대충 이렇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정리하다보니 제 스스로에게도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더라도 끝임없이 마음과 자세를 수련하고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니까요. 읽으시는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jooshine
이려운 시기에 오셨네요 ~~ 환영합니다 ~~
고맙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