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혹은 넋두리
한 달 전, 정확히는 9월 21일부터 우환이 생겼다.
아내가 할아버지 산소 근처에서 쪼그려 앉아 밤 줍기를 하다가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
워낙 몸이 허약했지만, 하루 이틀이면 괜찮아질 줄 알았던 통증이 현재까지 이어진다.
자연치유가 아닌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불가한 수준이다.
통증이 있고, 움직임이 제한되니 집에 와서도 쉴 수 없다.
손과 발이 되어주어야 하고, 아픈 곳을 마사지 해줘야 한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의원 등 여러 곳을 갔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전기 치료 등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듯 하나 조금만 걸어도 원점이다.
무릎에서 시작된 통증은 종아리를 타고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에도 영향을 준다.
어쩌면 약한 우환이겠지만, 삶의 질을 대단히 추락시킨다.
아내가 근근이 버텨왔던 것이 저것으로 인해 폭발한 것만 같다.
닥치기 전에 예방했더라면, 강화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후회만 해본다.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마냥 쉬면서 치료를 받는 게 맞는 걸까?
누구 하나 명확한 해결책을 내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증상에 비해 아내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더 센 것 같다.
얼른 낫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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