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그리고 과식

in #kr6 years ago (edited)

저녁때쯤 나가니 구름이 하늘에 많이 덮여있었다.
바람이 불어서 낮 시간보다는 시원했다.

저녁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한 정거장쯤 걸어갔다가 왔다.
열량이 낮은 음식만 먹으면 대사 증후군이 온다고 하는데 덥다고 찬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다른 걸로 대체하다 정말 기운 없는 것이 걱정돼 얼마 전에 사온 감자로 감자샐러드 만든 걸 열심히 먹고 나서 기력을 찾아가고 있었다.

밥 안 먹혀서 밥 대신 먹어선 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서 밥을 먹고도 또 먹어 과식을 하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감자를 으깨거나 갈아버리면 정말 양이 그렇게 확 줄어버리는 줄은 몰랐었다. 감자를 간단 한 방법으로만 해 먹었는데 시원하게 먹고 싶어서 방법을 바꾸니까 삼시 세끼에서 늘 감자 깎던 사람을 떠올랐다.

감자를 껍질 까는 거 제일 귀찮는 부분이지만 안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양이 확 준다는 걸 알고 나서는 감자 삶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해서 두고 먹잔 생각에 두 배로 양을 늘렸더니 감자 껍질 까는데도 시간이 배로 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저녁 먹기 전에 걷다 오기로 하고 나갔다.
돌아올 때 식빵을 사 왔는데 거기다 감자샐러드 넣고 쨈을 바른 뒤 케첩을 뿌리려 먹으니까 사 먹던 토스트와 맛이랑 흡사해졌다.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양배추가 안 들어갔지만 처음 그렇게 해 먹은 것치고는 성공한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또 과식한 셈이 되었다. 그래도 기운 없는 것보다 나은 건가 싶다.

오늘은 바람이 참 많이 부는 날이다. 물을 끓이고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집안이 더워졌을 텐데 시원한 바람이 밀고 들어오는 것 같아 조금은 시원한 느낌도 든다.

Sort: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2주차 보상글추천, 1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2-1
현재 1주차보상글이 8개로 완료되었네요^^
2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자 으깨서 마요네즈를 버무린다음 식빵에다가 발라먹으면 지인~짜 맛있죠?! ㅎㅎ 오늘하루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잘보구 갑니다~자주소통해욧!

=ㅅ=식곤증이와서 멍해서 문제 집중이 안돼서 그냥 읽고 보팅만 하고 왔네요

Congratulations @jintol!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Click on the badg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
SteemitBoard World Cup Contest - Russia vs Croatia


Participate in the SteemitBoard World Cup Contest!
Collect World Cup badges and win free SBD
Support the Gold Sponsors of the contest: @good-karma and @lukestokes


Do you like SteemitBoard's project? Then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Coin Marketplace

STEEM 0.21
TRX 0.19
JST 0.034
BTC 91427.29
ETH 3128.51
USDT 1.00
SBD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