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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프레데릭 바스티아 연재(6)] 교환 VS 고립 - 교환의 성질
노동시간 측정 시스템의 경우는 역으로 노동자가 계약상에 합의한 임금에 비해 과잉 노동을 강요받고, 보상은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경우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니 고용자는 계약의 내용대로 값을 지불하라" 라고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예관계란 결국 노력을 쏟는 사람과 만족을 가져가는 사람이 별개로 완전히 분리된 것을 뜻하니... 말씀하신 '노동자는 노예부림 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겠는가'하는 걱정은.. 그 노동자가 태업하는 게으른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딱히 마음에 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다른 진영의 견해를 보충해주셨군요. 동일한 기술에 대해 사람들마다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런 다양성을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죠. 또한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저로서는 불가지론의 영역이라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쪽 해석이든 존중하고 가급적이면 주관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초기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말장난을 좀 하자면 "어차피 문제가 안 생길꺼야" 했다가 "어차피" 문제가 생겨버렸다면 대응해야하니까요. 반대로 문제가 "어차피" 생길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피해야 하구요.
원자폭탄 무서워서 핵물리학과를 통째로 폐지할 수는 없는 것이고 바다이야기 무서워서 블락체인 기술을 일체 폐기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그것들을 방치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기술을 '자식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제 포지션입니다. 혹여 제가 관련분야에 몸을 담게 되면 전략이 될테구요.